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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제공
1896년 3월 백범 김구가 을미사변에 대한 복수로 일본인 쓰치다 조스케를 살해한 '치하포 사건'과 관련해, 쓰치다는 '장교 출신 낭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일부 연구자들이 쓰치다의 신분을 근거로 김구의 거사를 재평가하는 가운데 한일 양국의 사료를 분석해 사건의 실체를 재조명한 것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안병원)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백범 탄생 1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과정에서 그가 맡았던 역할과 사상적 지향, 주요 행보 등을 살펴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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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포 사건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쓰치다의 신분을 둘러싼 논란을 통해 '김구 제대로 보기'를 시도했다. 최근 일부 연구자들이 쓰치다를 을미사변과 무관한 인물로 규정하며 김구의 거사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데 대한 반론이다.
김 소장은 "기존 연구는 쓰치다를 '현역 육군 중위' 대 '순수한 민간 상인'이란 이분법적 프레임에 갇혀 다뤄 왔다"며 "당시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신분을 축소·은폐하려 했던 이면과, 일제강.기 이후 양국 기록에서 나타나는 복합적 단서를 총체적으로 추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범일지와 주한 일본공사 등 일본 측 보고서, 국내 수사·재판,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사건 직후 주한 일본공사관은 쓰치다를 평민이나 고용인, 약상으로 축소하려 했으나, 한반도 침투 공작에 연루된 '전직 장교 출신 낭인'이었음이 사료적 정황을 통해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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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열린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제공
백범이 핵심적 역할을 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단순한 망명정부나 독립운동 기구를 넘어, 독립 이후 국가와 사회의 모습을 구상한 사상적 주체로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나철의 대종교에 영향받은 임시정부의 평등사상이 현행 대한민국 헌법의 평등원칙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신운용 안중근평화연구원 교수는 "임시정부의 성립과 사상은 상층부 대부분이 믿고 있던 대종교에 힘입은 바 크다"며 "핵심인 삼균제도는 나철이 강조한 평등이었고, 임시정부는 평등을 전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투쟁했던 것으로 김구는 이를 위해 마지막까지 투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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