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바다이야기, 다양한 릴게임과 슬롯 게임을 함께 즐겨보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소영외빛 작성일26-01-17 14:18 조회10회 댓글0건관련링크
-
http://63.rcu914.top
4회 연결
-
http://84.rpd641.top
3회 연결
본문
바로가기 go !! 릴게임끝판왕 go !!
오리지널 바다이야기의 매력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오리지널 바다이야기는 특유의 그래픽과 손쉬운 조작, 그리고 짜릿한 보너스 게임으로 많은 이용자들을 사로잡아 왔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 숙련자에게는 다양한 전략적 재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바다이야기
오리지널과 일반 바다이야기의 차이점
오리지널 바다이야기는 원작의 규칙과 연출을 그대로 살린 공식정품 버전을 의미합니다. 정식 버전은 원작 고유의 그래픽, 사운드, 보너스 구조와 게임 규칙을 유지해 정통 바다이야기라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반면 클론이나 변형 버전은 UI, 보너스 구조, 페이아웃확률 등에서 변화를 주어 플레이 감각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원하시는 경험이 있다면 정식 제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릴게임와 슬롯 게임의 조합
최근 이용자들은 단순히 한 가지 게임만 즐기기보다는, 릴게임과 슬롯 게임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선호합니다. 릴게임은 짧은 시간에도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슬롯 게임은 다양한 테마와 보너스 기능으로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따라서 한 사이트에서 오리지널 바다이야기뿐만 아니라 릴게임과 슬롯 게임까지 함께 제공한다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지게 됩니다.
사이트 선택 시 확인해야 할 포인트
안정성: 신뢰할 수 있는 운영과 안정적인 서버 제공 여부
게임 다양성: 오리지널 바다이야기뿐 아니라 릴게임, 슬롯 게임까지 포함
편의성: 모바일 지원과 빠른 접속 환경
이 세 가지가 갖추어진 사이트라면,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다양한 게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바다이야기 정보를 제공하는 추천 사이트
오리지널 바다이야기를 즐기는 동시에 다양한 릴게임과 슬롯 게임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다이야기 사이트 은 안정성과 편의성을 갖춘 환경에서 여러 게임 정보를 제공해, 누구나 만족스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지금 바로 바다이야기 사이트로 이동하여 모든 게임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하세요
기자 admin@slotmega.info
[그거사전 - 91] 미술 작품 포장 이사할 때 쓰는 나무상자 ‘그거’
“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 야심찬 발명과,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그거사전]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2023년 ‘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 전시가 끝나고 운송을 위해 크레이트로 포장한 작품들. 수수한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자. 치장 대신 본분에 모든 힘을 쏟았을 뿐이다. 백화점 명품관에 무릎 튀어나온 운동복(츄리닝)을 입고 온 사람이 제일 무서운 법이다.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온라인야마토게임명사. 1. 크레이트(crate)【예문】어떤 크레이트는 비행기가 폭파돼도 멀쩡할 정도로 튼튼하다고 한다. 그냥 비행기를 튼튼하게 만들자.
크레이트다. 후술할 다른 용도의 크레이트와 구분하기 위해 아트 크레이트, 뮤지엄 크레이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작품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운송용 대형 상자다. 일반적으로 나무로 만든다.
미술관만큼이나 크레이트라는 용어를 더 자주 쓰는 곳이 있다면, 식음료 업계다. 내부에 칸막이가 있고 상부가 개방돼있어 음료수병, 특히 소주·맥주 따위를 칸칸이 담아 옮길 수 있는 ‘궤짝’의 원래 이름이 크레이트다. 소주 크레이트 한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짝엔 병 소주가 30병¹, 맥주 크레이트엔 500㎖ 병맥주가 20병 들어간다. 맥주 크레이트도 원래 나무로 만들었다가 1911년 철제 운반 상자가 최초로 등장한 이후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으로 소재가 바뀌었지만 최초의 이름만은 계승 중이다.
¹ 2홉(360㎖) 기준. 홉( 사이다쿨접속방법 合)은 동아시아에서 사용하는 도량형인 척관법의 부피 단위로, 10홉이 1되(升·약 1800㎖)다.
하이트진로의 진로 소주 병따개 굿즈. 사실에 근거한 이름은 소주 크레이트 병따개이겠지만, 아무도 그렇게 불러주지 않는다. 응 다음 소주 궤짝. [하이트진로·옥션]
빈티지 18개들이 맥주 크레이트. YPRA 맥주 브랜드는 지금도 있다. 사진 출처가 좀 특이한데, 골동품 그 중에서도 빈티지 크레이트 수집하고 판매하는 찐크레이트성덕(성공한 덕후)이다. [사진 출처=The Crate People]
다시 미술품 크레이트로 돌아가자. 값비싼 작품을 왜 값싼 나무상자에 담아 옮기는 것이 의아하다. 크레이트는 작품의 크기와 재료 등을 고려해 완전히 고정할 수 있도록 맞춤 제작한다. 가공이 손쉬운 나무의 물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목재는 물리적 충격과 압력에도 강할 뿐 아니라, 온도와 습도의 급격한 변화를 일정 부분 완충할 수도 있다.
크레이트는 저렴하고 허술해 보이는 첫인상과는 달리, 펄프 섬유나 유리 섬유를 압축한 강화 합판, 방진·방습 내장재, 방수 포장재, 완충 폼 내장재, 폴리우레탄 외부 코팅 등 온갖 보호 장구로 중무장한 ‘최고급 상자’다. 목재 역시 인증 시설에서 열처리나 화학 약품 훈증을 통해 건조·소독하고 국제식물보호기구 IPPC 인증 마크가 있어야만 통관이 가능하다.²
² 김은진 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미술은행관리과, 2013, Traveling Art: 미술작품의 이동과 그에 따른 보존 대책, 국립현대미술관 연구논문 2013 제5집 인용.
크레이트는 작품에 따라 맞춤 제작된다. 왼쪽은 평면 작품, 오른쪽은 조각 작품의 크레이트 제작 예시. 오른쪽 작품은 이수경 작가(1963~)의 ‘번역된 도자기’ 연작 중 하나로 추정된다. [아트랜스]
상자 내부에는 지지대와 모서리 보호대 등을 설치해 운송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이나 외부 충격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고정한다.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중성지, 특수 비닐³ 등으로 완전히 밀폐한 뒤 다중 구조의 크레이트 안에 넣는다.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항습기를 내부에 설치하기도 하고, 질소를 주입해 내부의 산소를 제거, 혹시 모를 산화 작용을 방지하기도 한다. 이동 중 온습도 변화와 충격 강도를 기록하는 데이터 기록 장치와 GPS 추적 장치와 블랙박스, 보안 씰, 특수 잠금장치도 적극 활용한다. 덕분에 크레이트 가격도 짐작보다 비싼 편이다. 작품 크기와 무게, 재질, 포장 방식 등에 따라 수십만원 대에서 수백만 원 대까지 가격대는 천차만별.
그래도 불안하다고? 그래서 준비했다. 금속으로 만든 크레이트다. 운송 비행기가 추락해 바닥에 떨어져도 작품만은 끄떡없단다. 완벽한 방수 성능은 물론이고, 수면 위로 부상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거북이(TURTLE)이라는 이름의 이 크레이트는 개당 가격이 1만 유로(약 1700만원)에 달한다.
³ 폴리에틸렌, 크래프트지 등 일반적인 포장재도 쓰지만, 듀폰 타이벡 DuPont™ Tyvek®처럼 종이와 비닐의 물성을 동시에 지닌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를 쓰기도 한다.
네덜란드 소재 미술품 운송·물류 전문기업 히즈키아(HIZKIA)이 제작한 최첨단 크레이트 터틀. 내충격·내진동·항온항습 기능은 물론이고 재사용이 가능해 지속가능성까지 갖췄다. [HIZKIA]
작품 운송은 기록으로 시작해 기록으로 끝난다. 작품의 크기, 무게, 상태는 물론 액자, 좌대, 부속품 하나까지 상태조사서에 기록하고 영상과 사진으로 남긴다. 찢김, 접힘, 파임, 긁힘, 마모, 뒤틀림, 지문, 얼룩, 색바램, 벗겨짐, 심지어 먼지까지 수십 가지 항목을 점검한다.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품 손상에 대한 책임 소재, 보험 처리와 관련된 중요한 절차다. 작품 설치 및 이동에 관련한 설명서도 제작해 동봉한다. 세울지 눕힐지, 손으로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포장을 푸는 방법까지 모두 사전에 합의하고 매뉴얼화 한다.⁴
포장을 다했다면, 이제 이동할 차례다. 육로 이동에는 항온 항습 기능을 갖춘 무진동 운송 차량만 쓴다. 항공으로 운송할 경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여러 대의 비행편에 분산해서 싣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동을 마친 작품은 포장된 상태로 12~24시간 가량 현지 기후에 적응한 후에야 해포(解包)⁵한다. 이 과정에는 대여한 측과 대여받은 측 모두 참관해, 상태조사서를 참고해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확대경으로 ‘먼지 하나까지’ 살피고, 혹시 모를 표면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측면에서 조명을 비추기도 한다. 기존 손상이 악화됐거나 새로운 손상이 발견되면 소장처와 협의해 복원 조치 여부를 결정, 현지 보존·복원 전문가가 조치를 취한다. 혹시 물감 가루 한 톨이라도 떨어졌을까봐 포장에 사용한 비닐도 버리지 않고 고이 보관해둔다.
⁴ 김종목 경향신문 기자, 2021, ‘먼지까지 살피고 따진다…마그리트·달리 ‘초현실주의 거장들’ 컨디션 체크의 날’ 기사, 김민 동아일보 기자, 2023, ‘퐁피두센터의 깐깐한 작품 관리에는 ‘윤리’가 있다[영감 한 스푼]’ 일부 인용. │ ⁵ 풀 해(解) 꾸러미 포(包)라는 표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작품의 포장을 푸는 과정을 뜻한다. 표준어는 아니지만, 미술계에서는 해포를 기념하는 ‘해포식’을 열 정도로 일반적인 용어다. 보통 작품이 현지 기후에 적응하도록 12시간에서 24시간까지 안정된 환경에서 대기하다가 해포를 시작한다.
크레이트들을 운송 차량에 싣고 있다. 불현듯 포장 이사 과정에서 분실한 피규어들이 떠오른다. 어디서든 잘살고 있니, 내 12인치 헬보이, 에이브 사피언, 크뢰넨 피규어야. 맥팔레인 토이즈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피규어 세트도 오늘따라 유독 그립구나.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포장 이사 과정에는 다양한 인력이 투입된다. 우선 아트 핸들러라고 하는 예술작품 포장·운송·설치 전문가가 있다. 포장부터 운송, 설치·보관까지 전반을 담당하며 관리한다. 미술 작품을 ‘직접 손으로 들고’ 옮기는 것도 아트 핸들러의 몫이다. 수십억~수백억 원에 달하는 작품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직업이지만,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아트 핸들러와 협력해 크레이트를 만드는 업체와 전문가도 있다. 쿠리에(courier)라고 하는 작품 호송인은 작품과 함께 이동하며 과정 전반을 점검한다. 양측 미술관의 큐레이터, 보존 전문가 콘서베이터(conservator)까지 총출동해 미술품의 안전한 이사와 상태 점검을 돕는다. 이들은 모두 이동을 마친 작품이 가장 완벽한 상태로 사람들 앞에 서게 해주는 조력자들이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잠시 평소 선크림이나 제대로 바르고 살았는지 떠올리고, 거칠고 상한 내 피부에 사과하자.
지난 2021년 개최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작품 반환을 위해 아트 핸들러들이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마리테레즈의 초상 (캔버스에 유화, 1937, 100X81㎝)’이다. 피카소는 연인이자 뮤즈인 마리테레즈 발테르의 초상화를 여럿 남겼는데, 그중 하나인 ‘시계를 찬 여인(캔버스에 유화, 1932, 130x97㎝)’은 2023년 1억3900만 달러(약 2024억원)에 낙찰됐다. 내 두 손에 수천억원짜리 작품을 올린다는 상상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비채아트뮤지엄]
이쯤되면 ‘이불밖은위험해’ 보다 ‘미술관밖은위험해’ 다. 이렇게까지 해서 미술품 이사 혹은 여행을 해야 하나 싶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작품이 포장·운송·해포 과정을 거쳐 안식처를 옮기고 있다. 명성이 높은 작품일수록 경매를 통해 소유주가 바뀌거나, 문화 교류 및 전시를 위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술 작품은 예민하다. 온·습도와 기후가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손상으로 이어진다. 건조해? 물감 갈라질게. 흔들렸어? 물감 떨어질게. 온도 올랐어? 결로 생길게. 내가 왜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지 몰라서 물어? 진짜 자기란 사람 알다가도 모르겠어. 아, 이거 아니다. 아무튼 환경 변화에 따른 손상이 없도록, 혹은 최소화하는 이토록 치열하고 고단한 여정을 거쳐, 작품은 우리와 만난다.
이 모든 불확실성과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긴 여행을 한다. 안전한 수장고의 어둠 속에 잠들어 있어서는, 도록 속 초고화질 사진만으로는 작품의 존재 의의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관람객과 같은 공간에서 만나 직접 말을 건네고, 그들에게 감정적 떨림과 사유의 기회와 찰나의 영감을 줄 때, 작품은 비로소 다시 살아난다.
2024년 8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둔 19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3전시실에서 열린 해포식에서 맥스 후퍼 슈나이더의 설치 작품 ‘용해의 들판(LYSIS FIELD)’이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인제책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교육과에 감사드립니다.
※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교육과에서는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 청년들의 워크숍 참여 내용을 기반으로 한 『미술관을 즐겁게 헤매는 ( )가지 방법』을 발행해 교육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립·은둔 상태를 겪은 성인들을 미술관으로 초대, ‘미술관 경험’을 통해 서로를 연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동명의 워크숍도 진행했습니다. 크레이트 ‘그거’ 역시 자료집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아이디어 중 하나임을 밝힙니다.
다음 편 예고 : 중국집·라멘집 먹기 불편한 숟가락 그거
“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 야심찬 발명과,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그거사전]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2023년 ‘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 전시가 끝나고 운송을 위해 크레이트로 포장한 작품들. 수수한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자. 치장 대신 본분에 모든 힘을 쏟았을 뿐이다. 백화점 명품관에 무릎 튀어나온 운동복(츄리닝)을 입고 온 사람이 제일 무서운 법이다.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온라인야마토게임명사. 1. 크레이트(crate)【예문】어떤 크레이트는 비행기가 폭파돼도 멀쩡할 정도로 튼튼하다고 한다. 그냥 비행기를 튼튼하게 만들자.
크레이트다. 후술할 다른 용도의 크레이트와 구분하기 위해 아트 크레이트, 뮤지엄 크레이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작품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운송용 대형 상자다. 일반적으로 나무로 만든다.
미술관만큼이나 크레이트라는 용어를 더 자주 쓰는 곳이 있다면, 식음료 업계다. 내부에 칸막이가 있고 상부가 개방돼있어 음료수병, 특히 소주·맥주 따위를 칸칸이 담아 옮길 수 있는 ‘궤짝’의 원래 이름이 크레이트다. 소주 크레이트 한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짝엔 병 소주가 30병¹, 맥주 크레이트엔 500㎖ 병맥주가 20병 들어간다. 맥주 크레이트도 원래 나무로 만들었다가 1911년 철제 운반 상자가 최초로 등장한 이후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으로 소재가 바뀌었지만 최초의 이름만은 계승 중이다.
¹ 2홉(360㎖) 기준. 홉( 사이다쿨접속방법 合)은 동아시아에서 사용하는 도량형인 척관법의 부피 단위로, 10홉이 1되(升·약 1800㎖)다.
하이트진로의 진로 소주 병따개 굿즈. 사실에 근거한 이름은 소주 크레이트 병따개이겠지만, 아무도 그렇게 불러주지 않는다. 응 다음 소주 궤짝. [하이트진로·옥션]
빈티지 18개들이 맥주 크레이트. YPRA 맥주 브랜드는 지금도 있다. 사진 출처가 좀 특이한데, 골동품 그 중에서도 빈티지 크레이트 수집하고 판매하는 찐크레이트성덕(성공한 덕후)이다. [사진 출처=The Crate People]
다시 미술품 크레이트로 돌아가자. 값비싼 작품을 왜 값싼 나무상자에 담아 옮기는 것이 의아하다. 크레이트는 작품의 크기와 재료 등을 고려해 완전히 고정할 수 있도록 맞춤 제작한다. 가공이 손쉬운 나무의 물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목재는 물리적 충격과 압력에도 강할 뿐 아니라, 온도와 습도의 급격한 변화를 일정 부분 완충할 수도 있다.
크레이트는 저렴하고 허술해 보이는 첫인상과는 달리, 펄프 섬유나 유리 섬유를 압축한 강화 합판, 방진·방습 내장재, 방수 포장재, 완충 폼 내장재, 폴리우레탄 외부 코팅 등 온갖 보호 장구로 중무장한 ‘최고급 상자’다. 목재 역시 인증 시설에서 열처리나 화학 약품 훈증을 통해 건조·소독하고 국제식물보호기구 IPPC 인증 마크가 있어야만 통관이 가능하다.²
² 김은진 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미술은행관리과, 2013, Traveling Art: 미술작품의 이동과 그에 따른 보존 대책, 국립현대미술관 연구논문 2013 제5집 인용.
크레이트는 작품에 따라 맞춤 제작된다. 왼쪽은 평면 작품, 오른쪽은 조각 작품의 크레이트 제작 예시. 오른쪽 작품은 이수경 작가(1963~)의 ‘번역된 도자기’ 연작 중 하나로 추정된다. [아트랜스]
상자 내부에는 지지대와 모서리 보호대 등을 설치해 운송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이나 외부 충격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고정한다.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중성지, 특수 비닐³ 등으로 완전히 밀폐한 뒤 다중 구조의 크레이트 안에 넣는다.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항습기를 내부에 설치하기도 하고, 질소를 주입해 내부의 산소를 제거, 혹시 모를 산화 작용을 방지하기도 한다. 이동 중 온습도 변화와 충격 강도를 기록하는 데이터 기록 장치와 GPS 추적 장치와 블랙박스, 보안 씰, 특수 잠금장치도 적극 활용한다. 덕분에 크레이트 가격도 짐작보다 비싼 편이다. 작품 크기와 무게, 재질, 포장 방식 등에 따라 수십만원 대에서 수백만 원 대까지 가격대는 천차만별.
그래도 불안하다고? 그래서 준비했다. 금속으로 만든 크레이트다. 운송 비행기가 추락해 바닥에 떨어져도 작품만은 끄떡없단다. 완벽한 방수 성능은 물론이고, 수면 위로 부상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거북이(TURTLE)이라는 이름의 이 크레이트는 개당 가격이 1만 유로(약 1700만원)에 달한다.
³ 폴리에틸렌, 크래프트지 등 일반적인 포장재도 쓰지만, 듀폰 타이벡 DuPont™ Tyvek®처럼 종이와 비닐의 물성을 동시에 지닌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를 쓰기도 한다.
네덜란드 소재 미술품 운송·물류 전문기업 히즈키아(HIZKIA)이 제작한 최첨단 크레이트 터틀. 내충격·내진동·항온항습 기능은 물론이고 재사용이 가능해 지속가능성까지 갖췄다. [HIZKIA]
작품 운송은 기록으로 시작해 기록으로 끝난다. 작품의 크기, 무게, 상태는 물론 액자, 좌대, 부속품 하나까지 상태조사서에 기록하고 영상과 사진으로 남긴다. 찢김, 접힘, 파임, 긁힘, 마모, 뒤틀림, 지문, 얼룩, 색바램, 벗겨짐, 심지어 먼지까지 수십 가지 항목을 점검한다.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품 손상에 대한 책임 소재, 보험 처리와 관련된 중요한 절차다. 작품 설치 및 이동에 관련한 설명서도 제작해 동봉한다. 세울지 눕힐지, 손으로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포장을 푸는 방법까지 모두 사전에 합의하고 매뉴얼화 한다.⁴
포장을 다했다면, 이제 이동할 차례다. 육로 이동에는 항온 항습 기능을 갖춘 무진동 운송 차량만 쓴다. 항공으로 운송할 경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여러 대의 비행편에 분산해서 싣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동을 마친 작품은 포장된 상태로 12~24시간 가량 현지 기후에 적응한 후에야 해포(解包)⁵한다. 이 과정에는 대여한 측과 대여받은 측 모두 참관해, 상태조사서를 참고해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확대경으로 ‘먼지 하나까지’ 살피고, 혹시 모를 표면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측면에서 조명을 비추기도 한다. 기존 손상이 악화됐거나 새로운 손상이 발견되면 소장처와 협의해 복원 조치 여부를 결정, 현지 보존·복원 전문가가 조치를 취한다. 혹시 물감 가루 한 톨이라도 떨어졌을까봐 포장에 사용한 비닐도 버리지 않고 고이 보관해둔다.
⁴ 김종목 경향신문 기자, 2021, ‘먼지까지 살피고 따진다…마그리트·달리 ‘초현실주의 거장들’ 컨디션 체크의 날’ 기사, 김민 동아일보 기자, 2023, ‘퐁피두센터의 깐깐한 작품 관리에는 ‘윤리’가 있다[영감 한 스푼]’ 일부 인용. │ ⁵ 풀 해(解) 꾸러미 포(包)라는 표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작품의 포장을 푸는 과정을 뜻한다. 표준어는 아니지만, 미술계에서는 해포를 기념하는 ‘해포식’을 열 정도로 일반적인 용어다. 보통 작품이 현지 기후에 적응하도록 12시간에서 24시간까지 안정된 환경에서 대기하다가 해포를 시작한다.
크레이트들을 운송 차량에 싣고 있다. 불현듯 포장 이사 과정에서 분실한 피규어들이 떠오른다. 어디서든 잘살고 있니, 내 12인치 헬보이, 에이브 사피언, 크뢰넨 피규어야. 맥팔레인 토이즈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피규어 세트도 오늘따라 유독 그립구나.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포장 이사 과정에는 다양한 인력이 투입된다. 우선 아트 핸들러라고 하는 예술작품 포장·운송·설치 전문가가 있다. 포장부터 운송, 설치·보관까지 전반을 담당하며 관리한다. 미술 작품을 ‘직접 손으로 들고’ 옮기는 것도 아트 핸들러의 몫이다. 수십억~수백억 원에 달하는 작품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직업이지만,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아트 핸들러와 협력해 크레이트를 만드는 업체와 전문가도 있다. 쿠리에(courier)라고 하는 작품 호송인은 작품과 함께 이동하며 과정 전반을 점검한다. 양측 미술관의 큐레이터, 보존 전문가 콘서베이터(conservator)까지 총출동해 미술품의 안전한 이사와 상태 점검을 돕는다. 이들은 모두 이동을 마친 작품이 가장 완벽한 상태로 사람들 앞에 서게 해주는 조력자들이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잠시 평소 선크림이나 제대로 바르고 살았는지 떠올리고, 거칠고 상한 내 피부에 사과하자.
지난 2021년 개최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작품 반환을 위해 아트 핸들러들이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마리테레즈의 초상 (캔버스에 유화, 1937, 100X81㎝)’이다. 피카소는 연인이자 뮤즈인 마리테레즈 발테르의 초상화를 여럿 남겼는데, 그중 하나인 ‘시계를 찬 여인(캔버스에 유화, 1932, 130x97㎝)’은 2023년 1억3900만 달러(약 2024억원)에 낙찰됐다. 내 두 손에 수천억원짜리 작품을 올린다는 상상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비채아트뮤지엄]
이쯤되면 ‘이불밖은위험해’ 보다 ‘미술관밖은위험해’ 다. 이렇게까지 해서 미술품 이사 혹은 여행을 해야 하나 싶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작품이 포장·운송·해포 과정을 거쳐 안식처를 옮기고 있다. 명성이 높은 작품일수록 경매를 통해 소유주가 바뀌거나, 문화 교류 및 전시를 위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술 작품은 예민하다. 온·습도와 기후가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손상으로 이어진다. 건조해? 물감 갈라질게. 흔들렸어? 물감 떨어질게. 온도 올랐어? 결로 생길게. 내가 왜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지 몰라서 물어? 진짜 자기란 사람 알다가도 모르겠어. 아, 이거 아니다. 아무튼 환경 변화에 따른 손상이 없도록, 혹은 최소화하는 이토록 치열하고 고단한 여정을 거쳐, 작품은 우리와 만난다.
이 모든 불확실성과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긴 여행을 한다. 안전한 수장고의 어둠 속에 잠들어 있어서는, 도록 속 초고화질 사진만으로는 작품의 존재 의의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관람객과 같은 공간에서 만나 직접 말을 건네고, 그들에게 감정적 떨림과 사유의 기회와 찰나의 영감을 줄 때, 작품은 비로소 다시 살아난다.
2024년 8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둔 19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3전시실에서 열린 해포식에서 맥스 후퍼 슈나이더의 설치 작품 ‘용해의 들판(LYSIS FIELD)’이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인제책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교육과에 감사드립니다.
※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교육과에서는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 청년들의 워크숍 참여 내용을 기반으로 한 『미술관을 즐겁게 헤매는 ( )가지 방법』을 발행해 교육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립·은둔 상태를 겪은 성인들을 미술관으로 초대, ‘미술관 경험’을 통해 서로를 연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동명의 워크숍도 진행했습니다. 크레이트 ‘그거’ 역시 자료집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아이디어 중 하나임을 밝힙니다.
다음 편 예고 : 중국집·라멘집 먹기 불편한 숟가락 그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