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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보 성향 매체인 CNN, MS나우, 폴리티코 등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일 “내가 폭스뉴스에 ‘여기서 나가라’고 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 본다”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오바마는 이날 뉴욕주(州) 콜게이트대 행사에서 “대통령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더 이상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할 수 없게 된 것인데 예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해서도 “정부가 나서서 진지한 초당적 대화를 빨리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역시 2009~2016년 재임 중 보수 성향 방송사인 폭스뉴스와 끊임없이 부딪혔다. 백악관은 폭스뉴스가 “공화당의 공보 부서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왜곡 보도’를 일삼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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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는 트럼프의 CNN 퇴출을 지적했는데, 오바마 정부 때도 재무부가 풀 기자단에서 폭스뉴스를 제외하려 시도했다가 언론계 반발에 무산됐다. 2013년엔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국가 기밀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폭스뉴스 기자의 통화 기록, 이메일, 출입 기록 등을 광범위하게 사찰한 사실도 드러났다.
오바마는 그럼에도 이번 조치에 대해 “현재 국민 중 30~35% 정도를 차지하는 특정 집단이 이런 조치가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우리가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바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민주주의를 다시 공고히 하기 위해 힘을 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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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의 선거 자금 모금을 위해 전국 곳곳을 다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에게 퇴출당한 매체들은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CNN은 20일 “트럼프의 정치적 상황이 악화한 이유 중 가장 과소평가되는 것은 미국인들이 지도자로서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이라며 성인 1인당 5000달러(약 700만원) 배당금 공약에 대해 “분명히 대가성 거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MS나우(옛 MSNBC)는 “언론을 제한하는 대통령들은 대개 안보, 공간 부족, 예절 문제 같은 다른 명분들을 제시해 왔다”며 “대통령은 그런 명분마저 모두 벗어던졌다”고 했다. 트럼프가 출입 금지 조치 근거로 ‘허구와 거짓말’을 들었지만 “어떤 기사가 거짓인지 단 한 개도 제시하지 않았다” “자신이 싫어하는 발언을 처벌하기 위해 백악관 출입 권한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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