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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 말했다. 많은 그렇게 가만히 싶었어? 걸음을수영로교회와 좋은나무교회 성도들이 8일 부산 기장군 좋은나무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수영로교회 제공


평소라면 교인들로 가득 찼을 교회가 주일인 8일 텅 비어 고요하기까지 했다. 출석 교인 4만명이 넘는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의 익숙했던 주일 모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낯설게 느껴졌다.
이날 교인들은 부산 시내를 비롯해 섬 지역의 작은교회와 미국의 한인교회까지 모두 1700곳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흩어지는 예배’로 명명한 이날 예배는 교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수영로교회가 마련한 ‘초대형 심방’이었다.
정든 교회를 떠나 낯선 곳을 방문해 예배드린 수영로교회 교인들은 이날 처음 방문한 곳에서 예배드리고주가검색
헌금과 식사도 하면서 ‘믿음의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로교회에서 15㎞ 정도 떨어진 기장군 좋은나무교회(신재철 목사)는 이른 아침부터 손님을 맞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이 교회를 찾은 15명의 수영로교회 교인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함께 예배를 준비했다.
군데군데 비어 있는 채로 예배를 황금성 게임 다운로드
드렸던 교회에는 모처럼 교인들이 가득 차 시끌벅적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좋은나무교회는 만화방 교회로 알려져 있다. 누구나 교회에 부담 없이 올 수 있도록 만화책을 서가로 들여놓은 교회이기 때문이다.
신재철 목사는 “작은교회는 주변 교회와 교류가 없어 외로울 때가 많은데 교단도 다른 우리 교회를 방문해 주셔서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바이오테마주
그는 “우리처럼 독특한 목회를 하면 이상한 오해를 받을 때도 있는데, 이런 만남과 교류의 기회를 통해 대형교회와 협력하는 일이 전해지고 또 지속해서 교류한다면 사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교회 김영숙(61) 집사는 9년간 수영로교회에 출석했고 두 달 전 좋은나무교회로 옮겼다. 이날 친정교회 교인들을 만난 김 집사는 “정말핸드폰바다이야기
친정 식구들이 온 것 같아 기쁘다”며 “대형교회가 지역의 작은교회와 함께 예배드린다는 점이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교단을 초월한 섬김은 수영로교회의 전통이다. 지난 2일 진행한 목회 로드맵 세미나에는 600여명의 농어촌교회, 도시미래자립교회 목회자를 초청했다. 교회는 교구마다 연결된 농어촌교회를 전도집회로 섬기고, 도시미래자립교회를 한실적좋은주식
달에 한 번씩 방문해 주일 예배도 드리는 등 섬김 사역을 폭넓게 진행하고 있다. 흩어지는 예배는 이런 섬김의 연장선에 있다.



수영로교회와 장유새교회 교인들이 같은 날 경남 김해 장유새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린 후 손가락 하트를 만드는 장면. 수영로교회 제공


김해 장유새교회(김정욱 목사)도 평소와는 다르게 교인이 북적였다. 시종 뜨거운 찬양과 기도가 가득했다.
이장호(56) 수영로교회 장로는 “선교적 교회의 정체성을 가지고 한국교회를 섬긴다는 마음으로 장유새교회를 찾았다”면서 “함께 예배드리면서 복음의 기쁨이 우리 안에서 충만해지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이 장로는 “다음세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목사님의 열정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섬기러 왔다가 오히려 더 은혜와 도전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욱 목사는 “모처럼 교인으로 가득 찬 예배당에서 찬양을 부르니 왈칵 눈물이 났다”면서 “마치 ‘큰형님 교회’가 혼자가 아니라며 우리 손을 잡아주는 것 같아 격려를 받았다”고 인사했다.
수영로교회 교인들은 경남 통영 사량면 수우도의 유일한 교회인 놀라운교회(박성석 목사)도 찾았다. 차량으로 120㎞ 넘게 이동한 뒤 배를 타고 1시간가량 더 가야 닿을 수 있는 섬에는 20명 남짓 거주하고 있다.



수영로교회 교인들이 이날 안개로 출항이 지연된 경남 통영항에서 수우도 배편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모습. 수영로교회 제공


이날 손님 교인들은 통영항에 안개가 짙어 배가 제때 뜨지 못하면서 예배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버스킹을 하며 수우도 주민에게 기쁨과 복음을 동시에 전했다.
섬에 무속신앙이 가득해 목회가 쉽지 않다고 전한 박성석 목사는 “지난해 첫 교인에게 세례를 베풀었지만 찬양 소리가 조금만 커도 동네 사당에서 민원을 넣는 척박한 환경은 그대로”라면서 “하지만 수영로교회 교인들과 이렇게 큰 소리로 찬양하고 기도하니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반색했다.
이규현 목사는 “교회 설립 당시 우리 교회 비전은 선교사적 비전을 가지고 흩어지는 교회였다”며 “이웃교회로 나아가 ‘흩어지는 예배’를 드리는 것은 50년 전 시작했던 교회의 설립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예배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고 선교적 삶을 사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부산=글·사진 박윤서 장창일 기자, 정홍준 객원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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