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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니까?. 그렇게 그녀에게 말 단장님에게 모른다. 소리쳤다. 기자 admin@gamemong.info[김상목 기자]
여기는 일본, '나'는 '신'으로 태어났다. 눈을 뜨긴 했지만, 딱히 나를 보고 호들갑을 부리는 인간들에게 굳이 반응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주변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2살까지 큐브 안에서 머물기로 했다. 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제한했지만,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소란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스스로 설정한 큐브 바깥으로 나서기로 한다. 하지만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것투성이다. 게다가 나를 가족이라 여기는 인간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마음속으로 능숙하게 구사하는데도 막상 그들과 의사소통은 쉽지 않다. 나는 '분노'의 외 골드몽 침을 질러대기 시작한다.
그렇게 2살 반에 이른다. 처음 보는 할머니가 울부짖는 나에게 초콜릿을 내민다. 그 달콤한 맛은 일순간 나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경이로운 진정효과를 발휘한다. 금단의 쾌락을 맛본 나는 이제 내가 머무는 '궁전'에서 온갖 쾌락을 탐닉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나와 동등한 신적 존재를 만나 그의 이름을 언어로 발화하기 골드몽릴게임릴게임 에 이른다. 가족들은 나를 얼싸안고 기뻐한다. 그들은 나를 '아멜리'라 부른다. 이제 인간의 언어로 아멜리는 소통을 쌓아간다.
아멜리의 궁전에 새 식구가 들어온다. 가정부 '니시오'다. 2살 반에서 3살로 향하며 비로소 사계절을 지각하고, 궁전을 벗어나 더 너른 '세계'를 경험한다. 생명과 죽음을 체험하며 인간이란 존재의 희로애락을 목격한 10원야마토게임 다. 떠난 이들을 향한 지극한 슬픔과 그리움, 타인을 향한 적대와 불신, 그리고 연민과 사랑을 거치며 아멜리는 신에서 인간의 자리로 강하한다. 아멜리의 다음 자리는 어디일까?
대작가가 복원한 자신의 3살 시절
손오공릴게임
▲ <리틀 아멜리> 스틸
ⓒ 영화사 진진
손오공릴게임<살인자의 건강법> 등 다수의 저작으로 현대 프랑스어권 문학을 대표하며 세계적 인기를 가진 작가 아멜리 노통브는 '1967년 8월 13일' 외교관 가정에서 태어난다. 어린 시절을 아빠의 부임지인 일본, 중국, 미국, 방글라데시, 버마, 라오스 등지로 이사하며 성장한 소녀는 자신이 2살에서 5살까지 보낸 일본 고베를 고향이라 여겼다. 이 다문화 정체성은 그녀의 인생에 중요한 자산이 된다.
하루 4시간만 자고 꼬박꼬박 글을 쓰며 매년 신간을 선보이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작가는 2000년에 출간한 9번째 소설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을 통해 본인의 자전적 성장기를 세상에 공개한다. 신작은 그전 작품들과 결이 좀 달랐다. 그로테스크하고 도발적인 전개와 소재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작가의 이번 작업은 곧 자신이 세상을 자각하며 처음 깨달은 '실존'과 '불안'의 기록이었다.
<리틀 아멜리>는 소설을 각색해 2살에서 3살로 향하는 주인공의 1년여를 놀라운 초현실적 감각으로 구현한 작업이다. 소설 속에서 '파이프'란 이름으로 불리던 주인공은 원작 작가의 경험담을 강조하는 '아멜리'로 변경되고, 작가의 장기인 짜증으로 포장한 독설과 인간사 성찰을 적절히 녹여내는 소설의 쏟아지는 대사량 대신 눈부신 시각적 판타지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화면은 시종일관 유려하고 따스한 파스텔 색감과 유화 터치로 3살 아이가 처음 목격하는 눈부신 광명의 세상을 표현한다. 그러나 곧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가 훨씬 더 다양하다는 것, 밝고 환한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멜리에게, 그리고 소녀를 지켜보는 관객에게 전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이 주인공의 자아 정체성 변화와 맞물려 톱니바퀴 맞물리듯 작동하며 자연스럽게 확장된 세계로 보는 이를 이끈다.
아이가 처음 자신과 세계를 자각하던 순간의 재현
▲ <리틀 아멜리> 스틸
ⓒ 영화사 진진
영화는 우리가 올챙이 시절을 까맣게 잊어버린 후 늘 품고 있던 의문, 자신이 최초로 세상을 지각하고 자기 존재를 깨닫던 찰나에 관해 지극히 환상적인 방법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거창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곧 성장하며 어느 틈에 까맣게 잊어버린 '최초'의 체험과 그 찰나의 감각을 복구하고 재현하려는 도전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차분히 돌이켜보자. 너무나 당연한 전제, 우리가 자연스레 입에서 끄집어내는 언어와 행동거지는 어떻게 갖추게 된 걸까? 태어나 울음을 터트릴 때 이미 말을 하거나 동작 원리를 터득한 건 아닌 게 분명한데 말이다. 첫걸음, 첫 한마디, 첫 식감, 그 모든 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일상적으로 행해지지만, 그런 모든 것 하나하나가 최초엔 매번 낯설고 경이로운 행위였을 터이다. <리틀 아멜리>는 바로 그 잃어버린 감각과 기억을 되살리는 모험의 기록이다.
아이는 자기를 신이라 당연시하며 모든 걸 내려다본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아이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주변을 조망한다. 자기 눈에 보이는 작은 세상이 곧 유일무이한 '세계'다. 세계의 주인은 당연히 나다. 인간이란 존재는 나를 이해할 수 없기에 늘 휘둥그레한 시선으로 조심히 살피며 눈치를 본다. 나는 그들과 아직 소통할 순 없지만, 인간의 눈을 응시하면 그들이 품은 감정을 '시선'을 통해 간파할 수 있다. 마음의 소리로 자기 내면을 표현할 수 있음에도, 내 주변의 '가족'이라 불리는 인간들과 마음먹은 대로 대화하는 건 다른 문제다.
갑갑함을 표출하는 유일한 방도는 분노의 울부짖음이다. 그렇게 2살 아이는 울음을 시도 때도 없이 폭발시킨다. 튜브라는 신의 안식처에서 고고하게 형이상학 사유를 일삼던 시절은 종지부를 찍고, 무지몽매한 인간에게 짜증이 가득한 불만의 시간이 도래한다. 그러다 문득, 간격을 좁혀 인간의 곁으로 강림하자 세상이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함을 포착한다. 그렇게 주인공은 신에서 인간으로, 아멜리로 단 1년 사이에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를 보낸다. 이만하면 왜 그 시절 그리도 종일 울어댔는지, 가끔 경외감에 찬 눈으로 주변을 돌아봤는지 성인이 된 우리는 그때의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일본 지방도시의 사계, 그 매혹과 불편함 사이에서
▲ <리틀 아멜리> 스틸
ⓒ 영화사 진진
형이상학 단계에 머물던 나를 처음 온전히 받아준 할머니에 이어 집안일로 바쁜 중에도 보살펴준 가정부 니시오와 보내는 시간은 아멜리의 영토를 광대하게 확장한다. 하지만 급속한 영역 확대는 피곤과 당혹을 동시에 제공한다. 초콜릿을 갖고 돌아와야 할 할머니는 아주 먼 곳으로 떠나 기억 속에서만 재회할 수 있다. 아멜리에겐 확장된 세계 자체라 할 아름다운 정원의 안주인 '카시마' 씨는 자신을 늘 웃음으로 대하는 가족들과 달리 늘 차갑고 음울한 인상으로 의혹과 불안을 던진다. 아름답지만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비밀의 정원'에는 어떤 비밀이 감춰져 있을까?
그러나 음침한 기운은 아직 아멜리에게 찰나에 불과하다. 정원에서 만나는 꽃망울은 소녀가 피어나라 하면 꽃을 피우고, 풀숲은 자연스레 길이 열리듯 길을 안내한다. 도마뱀과 무당벌레, 잠자리가 아멜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경이로운 세계로 내딛는 발걸음을 보좌하는 건 니시오의 헌신적인 인도와 호기심을 끌어올리는 재담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는 어릴 적 집안일을 도와주러 온 '농농할멈'이란 별명의 동네 할머니에게 지역 전설 속 요괴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증폭된 호기심과 인근 절에 걸려 있던 지옥·극락도를 본 충격이 작품 세계의 출발점이라 회고하곤 했다. 미즈키 시게루의 회상과 영화 속에서 아이가 가정부의 설명과 함께 보던 요괴도감 속 귀신의 존재감은 저절로 겹쳐 보인다. 니시오에게 일본어를 배우고 전통문화와 명소를 체험하며 아멜리는 자신을 일본인이라 여긴다.
할머니의 죽음에 혼란한 소녀를 니시오는 일본 전통 풍속, 망자를 기리는 조각배를 강에 띄우는 명절 행사로 데려가 위로하려 한다. 그녀 역시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이다. 강변에서 일행은 뜻밖에 카시마 씨와 마주친다. 하지만 집주인은 천진난만한 아멜리를 차갑게 대하며 니시오에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던진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겪은 육친과의 이별 사연이 자연히 소개된다. 외국인으로서 아멜리 가족이 직면한, 어느 타향에서나 당연히 존재할 법한 문화적 갈등으로 표현된 대목이지만,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작 중 하나인 <반딧불의 묘>가 유독 한국에서 불편한 시선의 대상이 되는 것과 같은 궤로 묶일 대목이다. '자포니즘'이란 지적은 일정 타당해 보인다.
모든 게 낯설고 눈부시던 3살 감각과의 재회
▲ <리틀 아멜리> 스틸
ⓒ 영화사 진진
3살 아멜리는 특별한 존재다. 2살에는 자신을 신이라 여기며 나 홀로 군림하지만, 유아독존의 신은 세계를 조망은 해도 정작 온전히 이해할 순 없다. 4살이 되면 모든 게 시시하다. 계절의 순환을 기억하고 다가올 순서를 알아버렸다. 그저 익숙한 게 무한 반복될 따름이다. 하지만 3살은 다르다.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이 본 걸 자각하고 해석하려 시도한다. 소설의 불어 원제처럼 '튜브의 형이상학' 시절은 끝나고 '신적강하'와 함께 낯선 신세계가 펼쳐진다.
그 과정은 '질풍노도' 해일에 맞부닥치는 거랑 다를 바 없다. 이전에는 겪지 못했던 불안과 우울, 초조와 상실을 비로소 감각한다. 눈부신 경이와 받아들일 수 없는 비련이 교차하며 나의 세상을 뒤흔든다.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희미하게나마 자신의 모든 시작점으로 기억되는 이 시절을 콕 집어 보존하려 한 데엔 다 이유가 있다.
일본 특유의 '피해자 코스프레'와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서구 일부의 시각이 못내 불편한 시선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런 작은 조각을 제외하면, <리틀 아멜리>는 순수한 기쁨과 경이로 가득한 작업으로 충분한 매력을 흩뿌린다. 100% 온전하게 이미 세상에 길들어 버린 우리가 그 최초의 감각을 그대로 재현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최대치로 근접하게 닿을 기회는 지극히 드물다. 이 애니메이션은 바로 그런 희귀한 체험을 선물하는 작업이다.
<작품정보>
리틀 아멜리Amélie et la Métaphysique des TubesLittle Amélie or the Character of Rain2025|프랑스|애니메이션, 판타지2026.01.14. 개봉|77분|전체관람가감독 메일리스 발라데, 리안 조 한원작 아멜리 노통브, 소설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수입/배급 영화사 진진공동배급/제공 ㈜레드아이스 엔터테인먼트공동제공 라이카시네마
2025 78회 칸영화제 특별상영2025 4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관객상2025 7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최우수유럽영화상2025 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경쟁 대상
여기는 일본, '나'는 '신'으로 태어났다. 눈을 뜨긴 했지만, 딱히 나를 보고 호들갑을 부리는 인간들에게 굳이 반응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주변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2살까지 큐브 안에서 머물기로 했다. 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제한했지만,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소란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스스로 설정한 큐브 바깥으로 나서기로 한다. 하지만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것투성이다. 게다가 나를 가족이라 여기는 인간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마음속으로 능숙하게 구사하는데도 막상 그들과 의사소통은 쉽지 않다. 나는 '분노'의 외 골드몽 침을 질러대기 시작한다.
그렇게 2살 반에 이른다. 처음 보는 할머니가 울부짖는 나에게 초콜릿을 내민다. 그 달콤한 맛은 일순간 나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경이로운 진정효과를 발휘한다. 금단의 쾌락을 맛본 나는 이제 내가 머무는 '궁전'에서 온갖 쾌락을 탐닉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나와 동등한 신적 존재를 만나 그의 이름을 언어로 발화하기 골드몽릴게임릴게임 에 이른다. 가족들은 나를 얼싸안고 기뻐한다. 그들은 나를 '아멜리'라 부른다. 이제 인간의 언어로 아멜리는 소통을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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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가가 복원한 자신의 3살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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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아멜리>는 소설을 각색해 2살에서 3살로 향하는 주인공의 1년여를 놀라운 초현실적 감각으로 구현한 작업이다. 소설 속에서 '파이프'란 이름으로 불리던 주인공은 원작 작가의 경험담을 강조하는 '아멜리'로 변경되고, 작가의 장기인 짜증으로 포장한 독설과 인간사 성찰을 적절히 녹여내는 소설의 쏟아지는 대사량 대신 눈부신 시각적 판타지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화면은 시종일관 유려하고 따스한 파스텔 색감과 유화 터치로 3살 아이가 처음 목격하는 눈부신 광명의 세상을 표현한다. 그러나 곧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가 훨씬 더 다양하다는 것, 밝고 환한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멜리에게, 그리고 소녀를 지켜보는 관객에게 전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이 주인공의 자아 정체성 변화와 맞물려 톱니바퀴 맞물리듯 작동하며 자연스럽게 확장된 세계로 보는 이를 이끈다.
아이가 처음 자신과 세계를 자각하던 순간의 재현
▲ <리틀 아멜리> 스틸
ⓒ 영화사 진진
영화는 우리가 올챙이 시절을 까맣게 잊어버린 후 늘 품고 있던 의문, 자신이 최초로 세상을 지각하고 자기 존재를 깨닫던 찰나에 관해 지극히 환상적인 방법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거창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곧 성장하며 어느 틈에 까맣게 잊어버린 '최초'의 체험과 그 찰나의 감각을 복구하고 재현하려는 도전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차분히 돌이켜보자. 너무나 당연한 전제, 우리가 자연스레 입에서 끄집어내는 언어와 행동거지는 어떻게 갖추게 된 걸까? 태어나 울음을 터트릴 때 이미 말을 하거나 동작 원리를 터득한 건 아닌 게 분명한데 말이다. 첫걸음, 첫 한마디, 첫 식감, 그 모든 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일상적으로 행해지지만, 그런 모든 것 하나하나가 최초엔 매번 낯설고 경이로운 행위였을 터이다. <리틀 아멜리>는 바로 그 잃어버린 감각과 기억을 되살리는 모험의 기록이다.
아이는 자기를 신이라 당연시하며 모든 걸 내려다본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아이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주변을 조망한다. 자기 눈에 보이는 작은 세상이 곧 유일무이한 '세계'다. 세계의 주인은 당연히 나다. 인간이란 존재는 나를 이해할 수 없기에 늘 휘둥그레한 시선으로 조심히 살피며 눈치를 본다. 나는 그들과 아직 소통할 순 없지만, 인간의 눈을 응시하면 그들이 품은 감정을 '시선'을 통해 간파할 수 있다. 마음의 소리로 자기 내면을 표현할 수 있음에도, 내 주변의 '가족'이라 불리는 인간들과 마음먹은 대로 대화하는 건 다른 문제다.
갑갑함을 표출하는 유일한 방도는 분노의 울부짖음이다. 그렇게 2살 아이는 울음을 시도 때도 없이 폭발시킨다. 튜브라는 신의 안식처에서 고고하게 형이상학 사유를 일삼던 시절은 종지부를 찍고, 무지몽매한 인간에게 짜증이 가득한 불만의 시간이 도래한다. 그러다 문득, 간격을 좁혀 인간의 곁으로 강림하자 세상이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함을 포착한다. 그렇게 주인공은 신에서 인간으로, 아멜리로 단 1년 사이에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를 보낸다. 이만하면 왜 그 시절 그리도 종일 울어댔는지, 가끔 경외감에 찬 눈으로 주변을 돌아봤는지 성인이 된 우리는 그때의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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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 아멜리> 스틸
ⓒ 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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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에 혼란한 소녀를 니시오는 일본 전통 풍속, 망자를 기리는 조각배를 강에 띄우는 명절 행사로 데려가 위로하려 한다. 그녀 역시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이다. 강변에서 일행은 뜻밖에 카시마 씨와 마주친다. 하지만 집주인은 천진난만한 아멜리를 차갑게 대하며 니시오에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던진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겪은 육친과의 이별 사연이 자연히 소개된다. 외국인으로서 아멜리 가족이 직면한, 어느 타향에서나 당연히 존재할 법한 문화적 갈등으로 표현된 대목이지만,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작 중 하나인 <반딧불의 묘>가 유독 한국에서 불편한 시선의 대상이 되는 것과 같은 궤로 묶일 대목이다. '자포니즘'이란 지적은 일정 타당해 보인다.
모든 게 낯설고 눈부시던 3살 감각과의 재회
▲ <리틀 아멜리> 스틸
ⓒ 영화사 진진
3살 아멜리는 특별한 존재다. 2살에는 자신을 신이라 여기며 나 홀로 군림하지만, 유아독존의 신은 세계를 조망은 해도 정작 온전히 이해할 순 없다. 4살이 되면 모든 게 시시하다. 계절의 순환을 기억하고 다가올 순서를 알아버렸다. 그저 익숙한 게 무한 반복될 따름이다. 하지만 3살은 다르다.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이 본 걸 자각하고 해석하려 시도한다. 소설의 불어 원제처럼 '튜브의 형이상학' 시절은 끝나고 '신적강하'와 함께 낯선 신세계가 펼쳐진다.
그 과정은 '질풍노도' 해일에 맞부닥치는 거랑 다를 바 없다. 이전에는 겪지 못했던 불안과 우울, 초조와 상실을 비로소 감각한다. 눈부신 경이와 받아들일 수 없는 비련이 교차하며 나의 세상을 뒤흔든다.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희미하게나마 자신의 모든 시작점으로 기억되는 이 시절을 콕 집어 보존하려 한 데엔 다 이유가 있다.
일본 특유의 '피해자 코스프레'와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서구 일부의 시각이 못내 불편한 시선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런 작은 조각을 제외하면, <리틀 아멜리>는 순수한 기쁨과 경이로 가득한 작업으로 충분한 매력을 흩뿌린다. 100% 온전하게 이미 세상에 길들어 버린 우리가 그 최초의 감각을 그대로 재현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최대치로 근접하게 닿을 기회는 지극히 드물다. 이 애니메이션은 바로 그런 희귀한 체험을 선물하는 작업이다.
<작품정보>
리틀 아멜리Amélie et la Métaphysique des TubesLittle Amélie or the Character of Rain2025|프랑스|애니메이션, 판타지2026.01.14. 개봉|77분|전체관람가감독 메일리스 발라데, 리안 조 한원작 아멜리 노통브, 소설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수입/배급 영화사 진진공동배급/제공 ㈜레드아이스 엔터테인먼트공동제공 라이카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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