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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실 그만두었다. 뿐인데요.다른 않는다고 마주앉게 성언의 기자 admin@119sh.info[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획일적 보육을 넘어 기업 맞춤형 성장 전략을 구현한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이 투자·연구·사업화를 잇는 병원 기반 혁신 허브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공공의료와 첨단 바이오 산업이 공존하는 인천 송도를 무대로, 투자 유치와 기술 성과를 만드는 중이다.
유준일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
유준일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사진, 정형외과 교수)은 최 야마토게임예시 근 의학신문과 만남에서 개방형실험실 개소 준비과정과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은 지난해 초 조성형 사업에 선정된 이후 짧은 준비 기간 속에서도 개방형실험실 개소(2025년 10월)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입주기업들이 35억 7700만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특허 등록 국내 13건, 특허 릴게임무료 출원 국내 21건·국외 8건을 기록했다. 정부 과제를 24건 이상 수주했고, 신규 고용도 이뤄졌다. 비임상·임상시험 과제도 활발히 진행됐다.
유 부단장은 "초기 바이오 벤처기업을 보육하고 성장시키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과제"라며 "기업마다 처한 상황과 필요가 모두 다른 만큼, 획일적인 지원보다는 각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가장 많은 릴게임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시 입주 공간이 필요한 기업도 있고, 특정 연구 과제에 대한 지원을 원하는 기업도 있다"며 "현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펀딩인지, 기술의 가능성 검증인지 등 기업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듣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방형실험실에 참여한 기업 대부분이 IPO나 상장을 목표로 바다이야기사이트 하는 기술 기반 벤처인 만큼, 매출 중심이 아닌 기술 중심의 성장 경로를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은 창업 당시의 구상과 시간이 지나며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며 "국내 보건의료 및 보건 연구 R&D의 방향성과 향후 10년, 20년을 내다본 정책 흐름을 파악해 기업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병원이 실제로 지 릴짱릴게임 원할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 선별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하대병원은 소규모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으며, 올해 1~2월에도 추가 심포지엄을 기획 중이다. 유 부단장은 "개발 단계에 있는 기업들과 정부 R&D 사업, 보건복지 정책 방향이 서로 맞닿을 수 있도록 주제를 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전임상·빅데이터까지...병원 연구 인프라 '풀패키지' 연계
세부적으로 보면,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은 병원 차원의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입주 기업과의 협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유 부단장은 "인하대병원은 연구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내부 /사진 제공=인하대병원.
유 부단장은 "최광성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장(인하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피부과)과 제가 함께 움직이게 되면 의생명연구원 산하 전반적인 센터들을 조율할 수 있다"며 "임상시험센터, 전임상시험센터, 인체유래물센터, 빅데이터센터 등을 입주 기업의 특성과 개발 단계에 맞춰 연계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임상 분야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전임상은 신약이나 의료기기를 사람에게 적용하기 전 허가를 위해 수행하는 동물실험 단계인데, 최근 윤리적 문제와 비용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하대병원은 인체 세포를 활용해 실제 장기를 모사한 오가노이드 기반 전임상 연구에 주목하고 있다. 유 부단장은 "오가노이드 기반 시험은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며, 피부 오가노이드의 경우 OECD 기준도 마련돼 화장품은 물론 재생의료기기와 의약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감소증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연구 그룹을 중심으로 근육 오가노이드 등 다양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구축해 전임상센터를 활용한 시험 지원을 이미 진행 중이거나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시험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반 인프라를 활용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유 부단장은 "임상시험센터는 아마존 워크스페이스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데이터가 매핑돼 있어, 임상시험 프로세스 자동화와 연구자 FDA 및 식약처 인증 관련 문서 자동화 시스템을 2월 중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방형실험실 참여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병원 내 연구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계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62명(임상의 및 교수 55명과 임상지원 7명)의 인하대병원 임상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DREAM 공동연구회'를 운영중이다. 그는 "DREAM 연구회에는 병원을 대표하는 연구자들과 대형 국책과제를 수행 중인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구비와 공간 등 세부 연구 자원을 지원해 입주 기업이나 창업 기업과 공동 과제 기획 및 연계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하대병원은 개방형실험실 공간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유 부단장은 "현재 병원 8층에 약 20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할 전담 인력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동·외래가 실험실...의료기기 '진짜 실증' 지원
개방형실험실을 통한 인하대병원과 입주 기업 간 협업은 기업별 개발 단계와 제품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준일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은 "기업마다 필요한 지원 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유 부단장은 "이미 인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라도 실제 판매와 확산을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사용 적합성, 즉 사용성(Usability) 평가가 필수적"이라며 "정부나 병원 차원의 사용성 테스트 센터는 일부 의료기기 품목과 제한된 센터에만 해당돼 대부분의 의료기기들이 이를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나 기관의 공간·비용 문제로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하대병원은 병동과 외래 등 실제 진료 현장을 활용한 의료기기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유 부단장은 "노인 돌봄 환경에서 환자 이동을 돕는 장비는 매우 중요한 의료기기"라며 "입주 기업 중 '알케이앤디메드'의 아나케어의 환자 이동 보조기기는 정형외과·재활의학과 병동과 외래에서 의료진, 간호 인력, 환자 이동을 담당하는 돌봄 인력들이 직접 사용하며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제품 완성도 측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성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생체신호 측정 의료기기에 대한 실증도 진행 중이다. 그는 "카메라 기반으로 생체 신호를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하는 의료기기 업체의 경우 중환자실과 병동을 중심으로 현장 테스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인허가를 받은 제품은 병원에서 즉시 현장 테스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임상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예비 임상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유 부단장은 "안전성 시험은 통과했지만 임상시험 비용 부담이나 시험 대상자 모집의 어려움으로 임상에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임상시험센터를 활용해 개방형실험실 차원의 예비 임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임상에 소요되는 비용과 효과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같은 예비 임상은 두 개 기업이 진행 중이며, 근감소증 의료기기를 개발 중인 기업이 대표 사례다.
이와 함께 세포치료 관련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 부단장은 "엑소좀을 효율적으로 분리·처리해 치료에 활용하는 플랫폼 의료기기를 개발한 입주기업 셀렙시스의 경우, 인허가를 받았으며, 시판을 위해 병원에 장비를 설치하고 실제 현장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병원 현장에서의 검증을 통해 제품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에서 끝이 아니다"...경영·투자·사업화까지 확장된 지원 체계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은 임상 지원을 넘어 입주 기업의 경영·사업화 단계까지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준일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은 "기업이 벤처로 출발했을 때와 실제 경영·시장 진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입주 기업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것이 개방형실험실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성과교류회에서 나타난 병원 내외 협력지원체계. 엑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등 투자사와 관계도 긴밀히 되어 있다.
유 부단장은 "개방형실험실 사업은 현재 3기째 진행 중인 사업으로, 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상장 사례와 사업화 성공 사례가 이미 다수 축적돼 있다"며 "이를 통해 벤처캐피탈(VC)과 투자 펀드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고, 실제로 투자에 관심을 가진 VC들이 6개 개방형실험실 입주 기업 리스트를 검토하며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여의도 소재 두 곳의 펀드 운용사는 개방형실험실 기업들의 기술과 아이템을 묶은 펀드 상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바이오 산업 특성상 경영 환경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의료·바이오 분야는 허들은 높은 반면 시장은 제한적"이라며 "대학병원과 의료진은 가장 중요한 실제 사용자이자 잠재적 구매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 현장에서 얻는 피드백 자체가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직접 구매가 어려운 경우에는 네트워크를 활용한 간접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유 부단장은 "입주 기업을 다른 개방형실험실이나 네트워크 병원에 소개해 의료기기 납품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고, 반대로 병원에 이미 입주한 기업의 제품이 기술적·가격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공개 입찰을 통해 실제 구매로 연결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입주 기업 간 네트워킹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개방형실험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그는 "기업들은 보통 하나의 기술이나 제품에 집중하다 보니 시장 전체를 보기 어렵다"며 "20여 개 기업을 다양한 바이오 섹터로 나눠 입주시키다 보니 기업 간 협업을 연결해 주기 매우 좋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통 경험이 있는 기업과 기술 중심 기업을 연결하거나, 로봇 개발 기업과 IT 소프트웨어 기업을 연계해 사업을 확장한 사례도 다수 나왔다.
대기업과의 협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유 부단장은 "병원에 이미 의료기기를 납품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개방형실험실 기업들에 관심을 보이며 협업을 제안해 왔다"며 "일례로 인바디의 경우 두 개 기업과 M&A 또는 MOU를 체결했고, 한 기업은 합작 법인 형태로 '인바디 헬스케어'를 설립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연구중심병원 정책과의 연계도 강조했다. 그는 "1기 연구중심병원이 병원 내 연구 인프라 구축과 중개연구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2기 연구중심병원의 핵심은 병원 기반 기술을 사업화해 국가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교수·의사들의 기술과 입주 기업의 역량이 결합되면서 사업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 병원이 병원·대학과 기업 지분을 50대 50으로 구성한 합작 법인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인하대병원도 관련 사례를 검토하며 법적 허들을 살피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이전과 기술 거래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 부단장은 "기술 이전과 관련해 병원은 매우 열려 있는 입장"이라며 "이노비즈 등 기술 거래 행사에 매년 참여하고 있고, 개방형실험실 입주 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현장에서 기술 이전이나 기술 도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바이오코리아, 바이오USA, 바이오차이나 등 국제 바이오 행사에도 입주 기업들과 함께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도는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곳"....공공의료·바이오·글로벌 기업의 교차점 활용
유 부단장은 과거 경상국립대병원에서 감염병 분야 개방형실험실 사업을 주도했던 경험이 현재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상대병원 개방형실험실을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가 지금 사업 전반의 흐름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단장은 "진주는 강남이나 송도 같은 바이오 특구와 거리가 멀어 벤처기업이나 창업기업을 직접 만나고 협업을 이어가는 데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수요는 분명히 존재했지만, 대·중·소 기업 간 협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파트너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기업 유치를 추진했지만, 기대만큼 활발하게 작동하지 못한 점도 언급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유 부단장은 공공의료에 초점을 맞춘 개방형실험실 운영 전략을 택했다. 그는 "국립대병원이자 의료 취약지에 위치한 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화려한 첨단 바이오 기술뿐 아니라 공공의료적 가치가 큰 의료 벤처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다"며 "당시에는 송도나 강남 같은 지역에서 사업을 했다면 더 확장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동시에 두 영역을 어떻게 결합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분명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인하대병원이 위치한 인천 송도는 이러한 경험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유 부단장은 "인하대병원은 사립병원이지만 항공·물류라는 국가 핵심 인프라와 직접 연결돼 있어 공공적 성격이 매우 강하다"며 "인천항과 인천공항의 검역과 감염 대응에 모두 관여하고, 의료진이 상시 파견되는 병원은 사실상 인하대병원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해안 도서 지역과 옹진군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공공의료를 수행해 온 만큼, 이러한 공공의료와 연계한 기업들이 개방형실험실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입주한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들과의 접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단장은 "송도에는 글로벌 선도 신약 기업 4곳이 입주해 있지만, 기업 규모가 큰 만큼 초기 벤처나 창업 기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대·중·소기업 협력은 필수 과제인 만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인천테크노파크 등이 이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고, 저희도 2주에 한 번꼴로 관련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인천 지역에 병원 기반의 창업·보육 주체가 부재해 논의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개방형실험실 운영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전에는 인천에 병원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병원의 참여가 제한적이었지만, 개방형실험실을 운영하며 창업 보육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거의 매주 기업들과 만나고 정기적으로 협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부단장은 현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랩 센트럴 등 주요 연구·창업 관련 위원회에도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는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정보와 실제 현장의 니즈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경상대병원에서의 경험과 송도라는 지역적 특성이 결합되면서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만의 역할이 점차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유준일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은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반드시 추진하고 싶었던 사업 중 하나로 '신약 분야 협업 생태계 구축'을 꼽았다. 그는 "판교에서 운영돼 온 '신약 살롱'은 IT 기업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 및 AI 기반 신약 발굴 기업들이 모여 다수의 상장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고, 선도 기업이 후속 기업을 이끄는 구조를 형성했다"며 "이 같은 모델을 송도에서도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도 지역에서도 신약 살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부단장은 "송도 신약 살롱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들이 돌아가며 지원과 발표를 맡고 있고, 다양한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개방형실험실 입주 기업들도 매달 빠짐없이 참여하면서 여러 공동 사업과 연구 기획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두고 "인하대병원에서 개방형실험실을 운영하며 누릴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근감소증에서 우주의학까지...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의 독특한 연구 축
아울러 인하대병원이 보유한 독특한 연구 영역으로 '우주의학'을 소개했다. 유 부단장은 "병원에 오기 전까지 우주의학에 대해 깊이 알지 못했지만, 근감소증 연구를 오래 해오면서 우주의학과 본질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침상에 누워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근육 소실 현상은, 우주 공간의 미세중력 환경에서 발생하는 근육 감소와 본질적으로 동일한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단장은 "우주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주제는 뼈와 근육 손실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며 "미국 NASA와 연계된 미세중력 학회에서도 정형외과 의사들이 핵심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지 기능 저하와 어지럼증 문제도 우주의학의 주요 축으로,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김규성 교수와 최정석 교수가 해당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 합류한 이후 우주의학센터에 참여하게 되면서 관련 연구를 기획했고, 그 과정에서 개방형실험실 내에 우주의학 관련 기업들이 이미 4곳 이상 입주하게 됐다"며 "이 중 스페이스 린텍은 최근 누리호 발사에 탑재체를 실은 기업으로, 한 달 전 발사 임무에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우주의학 연구는 오가노이드 기반 전임상 연구와도 연결되고 있다. 유 부단장은 "오가노이드와 '오간온어칩(Organ-on-a Chip)' 기술은 제한된 공간에서도 실험이 가능해 우주 환경에 매우 적합한 전임상 플랫폼"이라며 "실제로 개방형실험실 내 한 연구팀은 오가노이드 온 칩을 우주 공간으로 보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병원은 이러한 연구를 집약해 오가노이드 기반 전임상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유 부단장은 "전임상센터와 개방형실험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오가노이드 기반 전임상 플랫폼을 올해 2월부터 론칭해 신약 기업과 연구자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공동 연구와 기술 검증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송도와 인천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연구자들이 모여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협력해 송도에 오가노이드 기반 첨단 전임상센터를 구축하는 기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모든 내용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관련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준일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 인터뷰 ②에서 계속
유준일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
유준일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사진, 정형외과 교수)은 최 야마토게임예시 근 의학신문과 만남에서 개방형실험실 개소 준비과정과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은 지난해 초 조성형 사업에 선정된 이후 짧은 준비 기간 속에서도 개방형실험실 개소(2025년 10월)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입주기업들이 35억 7700만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특허 등록 국내 13건, 특허 릴게임무료 출원 국내 21건·국외 8건을 기록했다. 정부 과제를 24건 이상 수주했고, 신규 고용도 이뤄졌다. 비임상·임상시험 과제도 활발히 진행됐다.
유 부단장은 "초기 바이오 벤처기업을 보육하고 성장시키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과제"라며 "기업마다 처한 상황과 필요가 모두 다른 만큼, 획일적인 지원보다는 각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가장 많은 릴게임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시 입주 공간이 필요한 기업도 있고, 특정 연구 과제에 대한 지원을 원하는 기업도 있다"며 "현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펀딩인지, 기술의 가능성 검증인지 등 기업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듣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방형실험실에 참여한 기업 대부분이 IPO나 상장을 목표로 바다이야기사이트 하는 기술 기반 벤처인 만큼, 매출 중심이 아닌 기술 중심의 성장 경로를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은 창업 당시의 구상과 시간이 지나며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며 "국내 보건의료 및 보건 연구 R&D의 방향성과 향후 10년, 20년을 내다본 정책 흐름을 파악해 기업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병원이 실제로 지 릴짱릴게임 원할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 선별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하대병원은 소규모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으며, 올해 1~2월에도 추가 심포지엄을 기획 중이다. 유 부단장은 "개발 단계에 있는 기업들과 정부 R&D 사업, 보건복지 정책 방향이 서로 맞닿을 수 있도록 주제를 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전임상·빅데이터까지...병원 연구 인프라 '풀패키지' 연계
세부적으로 보면,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은 병원 차원의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입주 기업과의 협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유 부단장은 "인하대병원은 연구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내부 /사진 제공=인하대병원.
유 부단장은 "최광성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장(인하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피부과)과 제가 함께 움직이게 되면 의생명연구원 산하 전반적인 센터들을 조율할 수 있다"며 "임상시험센터, 전임상시험센터, 인체유래물센터, 빅데이터센터 등을 입주 기업의 특성과 개발 단계에 맞춰 연계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임상 분야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전임상은 신약이나 의료기기를 사람에게 적용하기 전 허가를 위해 수행하는 동물실험 단계인데, 최근 윤리적 문제와 비용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하대병원은 인체 세포를 활용해 실제 장기를 모사한 오가노이드 기반 전임상 연구에 주목하고 있다. 유 부단장은 "오가노이드 기반 시험은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며, 피부 오가노이드의 경우 OECD 기준도 마련돼 화장품은 물론 재생의료기기와 의약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감소증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연구 그룹을 중심으로 근육 오가노이드 등 다양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구축해 전임상센터를 활용한 시험 지원을 이미 진행 중이거나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시험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반 인프라를 활용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유 부단장은 "임상시험센터는 아마존 워크스페이스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데이터가 매핑돼 있어, 임상시험 프로세스 자동화와 연구자 FDA 및 식약처 인증 관련 문서 자동화 시스템을 2월 중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방형실험실 참여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병원 내 연구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계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62명(임상의 및 교수 55명과 임상지원 7명)의 인하대병원 임상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DREAM 공동연구회'를 운영중이다. 그는 "DREAM 연구회에는 병원을 대표하는 연구자들과 대형 국책과제를 수행 중인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구비와 공간 등 세부 연구 자원을 지원해 입주 기업이나 창업 기업과 공동 과제 기획 및 연계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하대병원은 개방형실험실 공간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유 부단장은 "현재 병원 8층에 약 20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할 전담 인력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동·외래가 실험실...의료기기 '진짜 실증' 지원
개방형실험실을 통한 인하대병원과 입주 기업 간 협업은 기업별 개발 단계와 제품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준일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은 "기업마다 필요한 지원 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유 부단장은 "이미 인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라도 실제 판매와 확산을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사용 적합성, 즉 사용성(Usability) 평가가 필수적"이라며 "정부나 병원 차원의 사용성 테스트 센터는 일부 의료기기 품목과 제한된 센터에만 해당돼 대부분의 의료기기들이 이를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나 기관의 공간·비용 문제로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하대병원은 병동과 외래 등 실제 진료 현장을 활용한 의료기기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유 부단장은 "노인 돌봄 환경에서 환자 이동을 돕는 장비는 매우 중요한 의료기기"라며 "입주 기업 중 '알케이앤디메드'의 아나케어의 환자 이동 보조기기는 정형외과·재활의학과 병동과 외래에서 의료진, 간호 인력, 환자 이동을 담당하는 돌봄 인력들이 직접 사용하며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제품 완성도 측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성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생체신호 측정 의료기기에 대한 실증도 진행 중이다. 그는 "카메라 기반으로 생체 신호를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하는 의료기기 업체의 경우 중환자실과 병동을 중심으로 현장 테스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인허가를 받은 제품은 병원에서 즉시 현장 테스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임상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예비 임상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유 부단장은 "안전성 시험은 통과했지만 임상시험 비용 부담이나 시험 대상자 모집의 어려움으로 임상에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임상시험센터를 활용해 개방형실험실 차원의 예비 임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임상에 소요되는 비용과 효과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같은 예비 임상은 두 개 기업이 진행 중이며, 근감소증 의료기기를 개발 중인 기업이 대표 사례다.
이와 함께 세포치료 관련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 부단장은 "엑소좀을 효율적으로 분리·처리해 치료에 활용하는 플랫폼 의료기기를 개발한 입주기업 셀렙시스의 경우, 인허가를 받았으며, 시판을 위해 병원에 장비를 설치하고 실제 현장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병원 현장에서의 검증을 통해 제품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에서 끝이 아니다"...경영·투자·사업화까지 확장된 지원 체계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은 임상 지원을 넘어 입주 기업의 경영·사업화 단계까지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준일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은 "기업이 벤처로 출발했을 때와 실제 경영·시장 진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입주 기업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것이 개방형실험실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성과교류회에서 나타난 병원 내외 협력지원체계. 엑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등 투자사와 관계도 긴밀히 되어 있다.
유 부단장은 "개방형실험실 사업은 현재 3기째 진행 중인 사업으로, 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상장 사례와 사업화 성공 사례가 이미 다수 축적돼 있다"며 "이를 통해 벤처캐피탈(VC)과 투자 펀드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고, 실제로 투자에 관심을 가진 VC들이 6개 개방형실험실 입주 기업 리스트를 검토하며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여의도 소재 두 곳의 펀드 운용사는 개방형실험실 기업들의 기술과 아이템을 묶은 펀드 상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바이오 산업 특성상 경영 환경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의료·바이오 분야는 허들은 높은 반면 시장은 제한적"이라며 "대학병원과 의료진은 가장 중요한 실제 사용자이자 잠재적 구매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 현장에서 얻는 피드백 자체가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직접 구매가 어려운 경우에는 네트워크를 활용한 간접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유 부단장은 "입주 기업을 다른 개방형실험실이나 네트워크 병원에 소개해 의료기기 납품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고, 반대로 병원에 이미 입주한 기업의 제품이 기술적·가격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공개 입찰을 통해 실제 구매로 연결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입주 기업 간 네트워킹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개방형실험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그는 "기업들은 보통 하나의 기술이나 제품에 집중하다 보니 시장 전체를 보기 어렵다"며 "20여 개 기업을 다양한 바이오 섹터로 나눠 입주시키다 보니 기업 간 협업을 연결해 주기 매우 좋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통 경험이 있는 기업과 기술 중심 기업을 연결하거나, 로봇 개발 기업과 IT 소프트웨어 기업을 연계해 사업을 확장한 사례도 다수 나왔다.
대기업과의 협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유 부단장은 "병원에 이미 의료기기를 납품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개방형실험실 기업들에 관심을 보이며 협업을 제안해 왔다"며 "일례로 인바디의 경우 두 개 기업과 M&A 또는 MOU를 체결했고, 한 기업은 합작 법인 형태로 '인바디 헬스케어'를 설립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연구중심병원 정책과의 연계도 강조했다. 그는 "1기 연구중심병원이 병원 내 연구 인프라 구축과 중개연구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2기 연구중심병원의 핵심은 병원 기반 기술을 사업화해 국가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교수·의사들의 기술과 입주 기업의 역량이 결합되면서 사업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 병원이 병원·대학과 기업 지분을 50대 50으로 구성한 합작 법인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인하대병원도 관련 사례를 검토하며 법적 허들을 살피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이전과 기술 거래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 부단장은 "기술 이전과 관련해 병원은 매우 열려 있는 입장"이라며 "이노비즈 등 기술 거래 행사에 매년 참여하고 있고, 개방형실험실 입주 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현장에서 기술 이전이나 기술 도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바이오코리아, 바이오USA, 바이오차이나 등 국제 바이오 행사에도 입주 기업들과 함께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도는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곳"....공공의료·바이오·글로벌 기업의 교차점 활용
유 부단장은 과거 경상국립대병원에서 감염병 분야 개방형실험실 사업을 주도했던 경험이 현재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상대병원 개방형실험실을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가 지금 사업 전반의 흐름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단장은 "진주는 강남이나 송도 같은 바이오 특구와 거리가 멀어 벤처기업이나 창업기업을 직접 만나고 협업을 이어가는 데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수요는 분명히 존재했지만, 대·중·소 기업 간 협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파트너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기업 유치를 추진했지만, 기대만큼 활발하게 작동하지 못한 점도 언급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유 부단장은 공공의료에 초점을 맞춘 개방형실험실 운영 전략을 택했다. 그는 "국립대병원이자 의료 취약지에 위치한 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화려한 첨단 바이오 기술뿐 아니라 공공의료적 가치가 큰 의료 벤처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다"며 "당시에는 송도나 강남 같은 지역에서 사업을 했다면 더 확장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동시에 두 영역을 어떻게 결합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분명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인하대병원이 위치한 인천 송도는 이러한 경험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유 부단장은 "인하대병원은 사립병원이지만 항공·물류라는 국가 핵심 인프라와 직접 연결돼 있어 공공적 성격이 매우 강하다"며 "인천항과 인천공항의 검역과 감염 대응에 모두 관여하고, 의료진이 상시 파견되는 병원은 사실상 인하대병원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해안 도서 지역과 옹진군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공공의료를 수행해 온 만큼, 이러한 공공의료와 연계한 기업들이 개방형실험실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입주한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들과의 접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단장은 "송도에는 글로벌 선도 신약 기업 4곳이 입주해 있지만, 기업 규모가 큰 만큼 초기 벤처나 창업 기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대·중·소기업 협력은 필수 과제인 만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인천테크노파크 등이 이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고, 저희도 2주에 한 번꼴로 관련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인천 지역에 병원 기반의 창업·보육 주체가 부재해 논의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개방형실험실 운영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전에는 인천에 병원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병원의 참여가 제한적이었지만, 개방형실험실을 운영하며 창업 보육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거의 매주 기업들과 만나고 정기적으로 협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부단장은 현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랩 센트럴 등 주요 연구·창업 관련 위원회에도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는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정보와 실제 현장의 니즈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경상대병원에서의 경험과 송도라는 지역적 특성이 결합되면서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만의 역할이 점차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유준일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은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반드시 추진하고 싶었던 사업 중 하나로 '신약 분야 협업 생태계 구축'을 꼽았다. 그는 "판교에서 운영돼 온 '신약 살롱'은 IT 기업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 및 AI 기반 신약 발굴 기업들이 모여 다수의 상장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고, 선도 기업이 후속 기업을 이끄는 구조를 형성했다"며 "이 같은 모델을 송도에서도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도 지역에서도 신약 살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부단장은 "송도 신약 살롱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들이 돌아가며 지원과 발표를 맡고 있고, 다양한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개방형실험실 입주 기업들도 매달 빠짐없이 참여하면서 여러 공동 사업과 연구 기획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두고 "인하대병원에서 개방형실험실을 운영하며 누릴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근감소증에서 우주의학까지...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의 독특한 연구 축
아울러 인하대병원이 보유한 독특한 연구 영역으로 '우주의학'을 소개했다. 유 부단장은 "병원에 오기 전까지 우주의학에 대해 깊이 알지 못했지만, 근감소증 연구를 오래 해오면서 우주의학과 본질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침상에 누워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근육 소실 현상은, 우주 공간의 미세중력 환경에서 발생하는 근육 감소와 본질적으로 동일한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단장은 "우주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주제는 뼈와 근육 손실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며 "미국 NASA와 연계된 미세중력 학회에서도 정형외과 의사들이 핵심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지 기능 저하와 어지럼증 문제도 우주의학의 주요 축으로,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김규성 교수와 최정석 교수가 해당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 합류한 이후 우주의학센터에 참여하게 되면서 관련 연구를 기획했고, 그 과정에서 개방형실험실 내에 우주의학 관련 기업들이 이미 4곳 이상 입주하게 됐다"며 "이 중 스페이스 린텍은 최근 누리호 발사에 탑재체를 실은 기업으로, 한 달 전 발사 임무에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우주의학 연구는 오가노이드 기반 전임상 연구와도 연결되고 있다. 유 부단장은 "오가노이드와 '오간온어칩(Organ-on-a Chip)' 기술은 제한된 공간에서도 실험이 가능해 우주 환경에 매우 적합한 전임상 플랫폼"이라며 "실제로 개방형실험실 내 한 연구팀은 오가노이드 온 칩을 우주 공간으로 보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병원은 이러한 연구를 집약해 오가노이드 기반 전임상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유 부단장은 "전임상센터와 개방형실험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오가노이드 기반 전임상 플랫폼을 올해 2월부터 론칭해 신약 기업과 연구자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공동 연구와 기술 검증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송도와 인천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연구자들이 모여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협력해 송도에 오가노이드 기반 첨단 전임상센터를 구축하는 기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모든 내용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관련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준일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부단장 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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