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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작성일25-06-09 10:24 조회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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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최근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빠르게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가정에서는 음성으로 조명을 조절하고 식당에서는 로봇이 서빙한다. 이러한 기술은 다양한 산업 현장은 물론 장애인의 일터에서도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은 장애인의 삶과 일터를 보다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만들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보조공학기기가 있다. 보조공학기기란 장애인의 신체적 제약을 보완해 일상생활, 교육, 직업 활동 등을 수행하도록 돕는 모든 장비와 소프트웨어·기계장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 발을 사용하기 어려운 장애인은 ‘핸드컨트롤러’를 이용해 손으로 차량을 운전하고, 시각장애인은 점자 컴퓨터 ‘한소네’를 통해 학습하고 업무에 참여한다. 보조공학기기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장애인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사회참여를 실현하는 동력이 된다.그러나 여전히 현실의 벽은 높다. 2024년 기준 전체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71.5%인 반면 장애인은 35.9%에 그친다. 이는 단지 개인의 역량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장애인이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음에도 물리적·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노동시장에 진입하거나 안정적으로 근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근무 환경이 장애인의 신체 조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 직무 수행 자체가 제한되기도 한다.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실질적인 해법이 바로 보조공학기기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2005년부터 보조공학기기 지원 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직업 활동을 뒷받침해왔다. 처음 33개 품목, 90여 종에 불과하던 기기는 올해 63개 품목, 346종으로 확대됐다. 단순한 책상 조절 장치나 휠체어 등받이뿐만 아니라 AI가 글자와 사물을 인식해 음성으로 알려주는 ‘스마트글라스’, 휠체어 이용자가 자율적으로 물건을 옮기도록 돕는 ‘자동 로봇 운반대차’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장비들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장애인고용공단은 기성 제품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보조공학기기 지원도 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의 보조공학센터에서는 전문가들이 개인의 신체 조건과 근무 환경을 분석해 기기를 개조하거나 3D프린터 등을 활용해 직접 설계·제작한다. 이는 장애인 근로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진정한 의미의 맞춤 서비스다.기술이 사람을 향할 때 사회는 더 다양하고 포용적인 공간으로 영화 ‘소주전쟁’이 제법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봉 10일차인 8일까지 누적 관객 25만4989명을 불러모았는데, 같은 날 개봉한 ‘하이파이브’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영화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흑자 부도 위기에 처한 소주 회사 ‘국보’를 살리기 위해 헌신하는 재무이사 표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이윤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컨설턴트 최인범(이제훈·사진)이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영화가 보여주는 IMF 외환위기의 상황이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현재의 경기 침체 국면과 닮아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기 때문이다. 일상의 리프레시를 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 초능력자(‘하이파이브’)도, 귀여운 동물(‘드래곤 길들이기’)도 등장하지 않는 영화는 선뜻 손이 가지 않을 법하다.하지만 그 난관을 뚫고 본다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만족스럽게 다가오며, 매일 일터로 나가 밥벌이를 하는 당신에게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회사가 인생의 전부이던 표종록이 자기 스스로를 돌볼 줄 알게 되거나, 오직 돈과 성공밖에 모르던 기업사냥꾼 최인범이 정의에 대해 눈뜨거나, 유아독존 금수저 사업가 석 회장(손현주)이 몇 번의 기회 앞에서도 끝내 반성하지 않다가 나락에 떨어지는 데서 얻는 교훈이다.그중에서도 인범은 인생관 변화의 진폭이 가장 커 보인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제훈은 인범 역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요즘 우리 사회에 모럴해저드가 팽배해지고 있는 게 보였다”며 “IMF 극복 과정에서 국민적 희생을 감내해가며 기업의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바뀌는 등 체질 개선이 이뤄졌음에도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젊은 층은 일에서 얻는 보람보다는 오직 숫자로 표현되는 이익에만 몰두하는 성향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던 와중에 제 생각과 가치관을 영화로 옮겨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이제훈은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 금융범죄를 소재로 쓴 할리우드 영화를 모조리 섭렵했다고 한다.“빅쇼트, 마진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빌리언스(시리즈), 석세션(시리즈) 다 봤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작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제가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자본주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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