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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W(경쟁적 과금유도)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리니지라이크 게임도 아닙니다."
게임업계가 30여년건 주류 사업모델(BM)이었던 P2W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과도한 과금 유도에 지친 이용자들의 반감이 심하고, 정부 규제도 걱정하고 있다. 게임사들은 소수의 VIP대신 다수의 일반 유저를 겨냥한 BM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하반기 기대작 '아이온2'는 배틀 패스와 외형변경을 주요 BM으로 삼을 전망이다. 배틀 패스란 구매 후 출석·도전과제 등 플레이 진척도에 따라 아이템이나 재화를 보상으로 얻는 상품을 말한다.
정유주
리니지 등 엔씨가 주로 출시하던 P2W 게임에 비하면 과금 부담이 적다. P2W란 'Pay to Win'의 약자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돈을 써야 하는 BM을 말한다. 소수 핵심 이용자의 경쟁심리를 자극해 과금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엔씨의 대표 게임 '리니지M'의 매출은 지난 5월 38바다이야기 게임방법
4억원으로 모바일 게임 중 가장 컸다. 같은 달 이 게임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약 23만명으로 47위에 불과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온2는 PvE(플레이어 대 환경) 중심으로 리니지라이크(리니지와 유사한 게임)와 완전히 다르고, P2W 모델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게임이고,크라운제과 주식
P2W 요소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기존 BM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최근 엔씨 외에도 여러 게임사가 P2W 탈피를 선언했다. 업계는 ARPPU(유료사용자당 평균 결제금액)에서 ARPU(가입자당 평균 결제금액)와 MAU로 균형추가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과금 유저를 타깃으로 매출을 거두던 기존 방식에서 다수의 일반 소과금 유저를 확보10억투자
하는 방식으로 초점을 옮겼다는 것이다.
그간 P2W가 한국 게임 시장의 주류 BM으로 군림하면서 이용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안겼고, 지친 이용자들의 반감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것도 이유다. 그간 한국의 P2W 게임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그물망차트
번번이 실패해왔다.
지난 3월 출시된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미 배틀 패스와 외형변경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게임은 지난달 기준 약 86만명이라는 압도적인 MAU를 확보한 덕분에 가벼운 BM으로도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4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출시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크로노 오디세이'도 패키지 방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패키지 방식은 소비자가 별도 추가 과금 없이 한 번의 구매로 완결된 게임 콘텐츠를 제공받는 방식의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BM이 바뀌면서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이를 위해 양질의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게임 품질과 작품성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