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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코리아노조(허프노조)는 31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 매각 추진과 관련해 “실질적으로는 사업 양도에 해당하는데도 지분 매각으로 포장해 노조와의 교섭 의무를 실시간다우지수
회피하고 있다”며 매각을 중단하고 노조와 성실한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허프는 온라인 매체 ‘허프포스트’를 운영하는 직원 8명의 미디어 기업으로, 최근 사의를 밝힌 대표이사를 포함해 등기이사 3명 모두가 한겨레 전·현직 경영간부다. 한겨레는 자회사 허프 지분 100%를 비즈니스포스트에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허프노조는 “회사의한독약품 주식
분할, 합병, 출자회사 설립 또는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타인 또는 타 기관에 양도하고자 할 때 회사는 사전에 조합에 통보하고 조합과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는 단체협약 조항에 따라 사쪽이 성실한 교섭에 나서야 함에도 단 한차례도 공식 교섭에 나서지 않은 건 단협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앞서 일부 구성원이 간담회 등의 형식으로 한겨레 경영간부이자 허프 사쪽ELW시장
인사들을 세차례 만났으나 노조와의 정식 교섭이 아니었고 협의도 충분치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허프노조는 세차례에 걸쳐 사쪽과 한겨레에 공문을 보내어 정식 교섭과 매각 전반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겨레 쪽은 이번 100% ‘지분 매각’이 단협 조항상 노조와 협의를 규정한 ‘사업의 양도’와는 법적 성격이 다른 것으로 교섭 대상이알라딘릴게임오락실
아니라고 답했다. “지분 매각은 매각 협상이 성사돼 제3자에게 지분이 매각되더라도 허핑턴포스트의 법인격이 그대로 유지되며, 허핑턴포스트의 자산, 인력, 사업 내용은 바뀌지 않는다. 매수자에게 사업의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를 넘기는 영업 양수도와는 구분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영업 양도’와 ‘지분 매각’의 법적 성격은 다를 순 있어도 바이로메드 주식
회사가 단협의 문언만 따질 게 아니라 변화의 실체를 봐야 한다고 하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전 민주노총 법률원장인 권두섭 변호사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단협 문구는 양도든 매각이든 실질적으로 경영 주체가 바뀌면 고용과 근로 조건의 변화가 뒤따를 수밖에 없으니 노조와 (합의보다 구속력이 떨어지는) 성실한 협의라도 하라는 것”이라며 “지분 매각을 통한 경영 주체 변동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게다가 허프 사쪽은 최근 정규직으로 채용 공고를 내고 뽑은 직원을 고용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3개월 계약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갑질’에 해당할 수 있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한겨레 쪽은 ‘허프 채용절차 진행 중 인수의향예정자와 비공식 협의를 하게 됐는데, 상대가 채용 대상자까지 고용을 요청하는 것은 너무 하는 것 아니냐며 난색을 표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허프노조는 “인수에 나선 매체 비즈니스포스트는 ‘허핑턴포스트’라는 우리 브랜드와 네이버 뉴스스탠드 입점 정도를 원하는 곳이다. 우리가 지켜온 언론사로서의 정체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노동자도 점차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인수 반대의 배경을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한겨레신문지부는 지난 29일 낸 성명에서 “회사가 지난 수년간 언론 매체 허프의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경영 조치는 취하지 않다가 이제야 허프 매각에 나선 것은 애초 자회사 발전을 위한 계획도 전략도 없었음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매각 작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겨레는 허프 매각 추진 배경에 대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기반을 둔 미디어 사업 모델이 매출급감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의향자가 지분 전량 인수를 희망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의향자는 콘텐츠 커버리지 확대 및 차별성 강화, 인력 충원과 투자 확대, 기술 지원, 매출 성장을 위한 기획·영업 부문의 전략 지원 등 발전계획을 밝혀 (매각이) 본사와 허프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판단해 지분 매각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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