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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K콘텐츠가 글로벌 주류 편입의 문턱을 넘은 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듬해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K콘텐츠가 서구 문화산업 중심에 편입된 '대사건'이었다. 배턴은 K드라마가 이어받았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사상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2021년)은 2022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더 글로리'(2022~2023년), '폭싹 속았수다' 릴게임황금성 (2025년) 등 K드라마의 전 세계적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K무비 약진도 두드러진다.
이헌율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글로벌 OTT가 들어오기 전에도 드라마는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까지 작품을 많이 배출해왔고, 영화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작품을 내며 제작 역량을 쌓아왔다"면서 "OTT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그간 쌓 손오공릴게임예시 아왔던 한국적 스토리텔링 역량이 강력하게 발휘된 것"이라고 말했다.
빛이 있다면 그림자도 있다. K무비·K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콘텐츠 수요를 빨아들이는 '척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본진'인 국내 제작 여건과 생태계는 악화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자사 오리지널 영화·드라마에 막대한 액수의 투자비를 제시하며 제작 수요를 빨아들이는 동시에 바다이야기부활 제작된 작품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다. 제작사는 계약된 제작비와 10~15%에 달하는 정해진 선마진만 벌어들인다. IP에 기반한 2~3차 콘텐츠와 작품의 해외 유통권 등 추가 수익 창출원은 대부분 넷플릭스 몫이다.
글로벌 OTT의 대형 투자는 제작비를 천정부지로 끌어올렸다. 영화 배급과 드라마 제작 편수는 그와 반비례했다. 제작비가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대거 투자된 대작이 억 단위 구독자를 확보한 플랫폼에서 전 세계적인 조명을 받는 동안, 국내 기층 제작사들은 주변부로 밀려났다.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넷플릭스 중심 구조가 지속되면 신인 발굴과 장르 실험을 담당해온 '풀뿌리 제작 생태계'가 고사할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급기야 대형 국내 영화·드라마 제작사 릴게임신천지 와 방송사도 해외 시장을 통한 투자 수익 회수가 없다면 제작 자체가 힘들어지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지상파 방송사 SBS가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6년간 신작 드라마 공급과 일부 드라마의 전 세계 동시 방영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OTT로 인한 제작비 폭등→투자금 회수 난항→OTT 투자 유치→OTT 종속이라는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문제는 IP다. 작품 공개 이후에도 지속적 수익원이 돼줄 IP를 확보하지 못하면 작품 제작의 자생력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작품 다양성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김성수 감독은 "글로벌 OTT는 결국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둔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스토리텔링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산업 공동화 우려다. 글로벌 OTT가 K콘텐츠에 대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언제라도 투자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현재 글로벌 OTT를 완전 대체할 국내 미디어 플랫폼은 없는 만큼 글로벌 OTT의 투자 축소는 영화·드라마 제작 편수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K콘텐츠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와 위상을 국제 공동제작 확대의 디딤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소형 제작사에 대한 파격적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K콘텐츠에 관심 있는 해외 제작·투자사와의 공동제작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OTT에 맞설 토양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세진 한양대 미디어학과 부교수는 "글로벌 OTT를 직접 규제하는 것은 되레 한국 콘텐츠 시장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중소형 제작사에 대한 세제 혜택과 인프라스트럭처 지원, 국가 간 공동제작 협정 등을 통해 글로벌 OTT에 대항할 '메이드 위드 코리아'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 정유정 기자]
2019년은 K콘텐츠가 글로벌 주류 편입의 문턱을 넘은 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듬해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K콘텐츠가 서구 문화산업 중심에 편입된 '대사건'이었다. 배턴은 K드라마가 이어받았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사상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2021년)은 2022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더 글로리'(2022~2023년), '폭싹 속았수다' 릴게임황금성 (2025년) 등 K드라마의 전 세계적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K무비 약진도 두드러진다.
이헌율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글로벌 OTT가 들어오기 전에도 드라마는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까지 작품을 많이 배출해왔고, 영화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작품을 내며 제작 역량을 쌓아왔다"면서 "OTT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그간 쌓 손오공릴게임예시 아왔던 한국적 스토리텔링 역량이 강력하게 발휘된 것"이라고 말했다.
빛이 있다면 그림자도 있다. K무비·K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콘텐츠 수요를 빨아들이는 '척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본진'인 국내 제작 여건과 생태계는 악화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자사 오리지널 영화·드라마에 막대한 액수의 투자비를 제시하며 제작 수요를 빨아들이는 동시에 바다이야기부활 제작된 작품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다. 제작사는 계약된 제작비와 10~15%에 달하는 정해진 선마진만 벌어들인다. IP에 기반한 2~3차 콘텐츠와 작품의 해외 유통권 등 추가 수익 창출원은 대부분 넷플릭스 몫이다.
글로벌 OTT의 대형 투자는 제작비를 천정부지로 끌어올렸다. 영화 배급과 드라마 제작 편수는 그와 반비례했다. 제작비가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대거 투자된 대작이 억 단위 구독자를 확보한 플랫폼에서 전 세계적인 조명을 받는 동안, 국내 기층 제작사들은 주변부로 밀려났다.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넷플릭스 중심 구조가 지속되면 신인 발굴과 장르 실험을 담당해온 '풀뿌리 제작 생태계'가 고사할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급기야 대형 국내 영화·드라마 제작사 릴게임신천지 와 방송사도 해외 시장을 통한 투자 수익 회수가 없다면 제작 자체가 힘들어지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지상파 방송사 SBS가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6년간 신작 드라마 공급과 일부 드라마의 전 세계 동시 방영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OTT로 인한 제작비 폭등→투자금 회수 난항→OTT 투자 유치→OTT 종속이라는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문제는 IP다. 작품 공개 이후에도 지속적 수익원이 돼줄 IP를 확보하지 못하면 작품 제작의 자생력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작품 다양성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김성수 감독은 "글로벌 OTT는 결국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둔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스토리텔링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산업 공동화 우려다. 글로벌 OTT가 K콘텐츠에 대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언제라도 투자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현재 글로벌 OTT를 완전 대체할 국내 미디어 플랫폼은 없는 만큼 글로벌 OTT의 투자 축소는 영화·드라마 제작 편수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K콘텐츠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와 위상을 국제 공동제작 확대의 디딤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소형 제작사에 대한 파격적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K콘텐츠에 관심 있는 해외 제작·투자사와의 공동제작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OTT에 맞설 토양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세진 한양대 미디어학과 부교수는 "글로벌 OTT를 직접 규제하는 것은 되레 한국 콘텐츠 시장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중소형 제작사에 대한 세제 혜택과 인프라스트럭처 지원, 국가 간 공동제작 협정 등을 통해 글로벌 OTT에 대항할 '메이드 위드 코리아'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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