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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전에[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 전력기기 기업 GE버노바(GE Vernova·티커명 GEV)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급증하는 미국 내 전력 수요와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100% 넘게 오르는 등(상장 당시 주가 기준 380% 급등)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로저 마르텔라 GE버노바 최고경영책임자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가 2025년 4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장 종을 울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은아큐텍 주식
GE버노바를 약 4490만달러(한화 약 629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증시 개별주식 중 국내 투자자 순매수 기준 상위 10위권 내에 해당하는 규모다.

GE버노바는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지난해 4월 분사한 전력기기 전문 자회사다. 가스터빈, 증기터빈, 송배전 설비 등 발전과 전력 릴게임추천사이트
전송을 위한 주요 인프라를 제조하고 유지·보수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은 크게 발전(전력), 풍력, 전기화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발전 부문은 수력, 원자력, 가스, 증기 발전 등을 통한 전기 생산 및 판매, 풍력 부문은 풍력 터빈 블레이드의 제조 및 판매, 전기화 부문은 그리드(전력망) 솔루션, 전력변환, 태양광 및 저장 슬롯종류
솔루션 등을 영위하면서 에너지 전환 흐름 속 핵심 수혜주로 부상했다.
무엇보다 주가 흐름이 가파르다. 연초 350달러선이었던 주가는 7월31일(현지시간) 660달러로, 연초 대비 100% 이상 상승했다. 상장 당시 주가 140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1년여 만에 380% 가량 폭등한 셈이다.
특히 미국 내 전력 수요 급증과 인터넷백경
맞물려 중장기 전력 인프라 교체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미국의 전력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두드러졌다. GE버노바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91억 1000만달러상품권릴게임
,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6.9% 증가한 7억 7000만달러로 모두 컨센서스(88억 1000만달러, 704억달러)를 상회했다.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가 반영되며 2분기 조정 EBITDA 마진 기준 파워 부문 이익률은 16.4%, 전력부문 이익률은 14.6%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360억~37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김시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파워와 전력사업부의 성장과 풍력의 회복이 지속될 예정”이라며 “ASP는 최근 2년간의 가파른 상승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2028년까지 쌓여있는 백로그가 점차 인도되며 EBITDA 마진은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또 “발전사업자에게 유리해지는 환경으로 서비스 수요 역시 가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서비스는 장비보다 사이클이 짧아 실적 반영도 더 빠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콧 스트래직 GE 버노바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미국의 전력 수요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인프라 확장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산업화 시기와 비견된다”며 “경제 성장뿐 아니라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전력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GE 버노바는 지난달 향후 2년간 1억달러를 투자해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공장에 약 7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펜실베이니아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과 발전·전력망 인프라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미최근 즈호는 GE버노바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10달러에서 6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즈호는 보고서를 통해 “전력 및 전기 사업에서 EBITDA 마진이 가속화되고 2028년 이후 가스 발전 제조 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시티와 제프리스가 호실적 및 미래 잠재력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각각 544달러에서 670달러로, 565달러에서 620달러로 인상했다. UBS도 실적 발표 이후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614달러를 재확인했다.
신하연 (summer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