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치과
중국이 아시아와 유럽·아프리카·남미 곳곳에서 철도망(網) 구축을 본격화하며 미국의 해상 봉쇄에 도전하는 ‘신(新) 실크로드’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이 자본·기술을 지원하는 30여 국의 철도 사업을 본지가 확인한 결과, 2030년까지 해외에서 개통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철도의 총연장은 1만2000㎞로 지구 둘레의 3분의 1에 달한다. 중국이 이미 전 세계 항구 129곳에 투자했거나 운영권을 확보한 가운데, 항구들과 내륙 곳곳을 잇는 촘촘한 글로벌 철도망을 이용해 제3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초대형 물류 루트를 손에 넣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서남부 국경 도시 잘랄라바드. 중국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철도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작업하고 있다. 해당 철로 공사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일환으로, 3국은 작년 12월 착공식을 열었다./신화통신 지난달 중국과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을 잇는 580㎞ 길이의 ‘중지우(中吉烏) 철도’의 공사가 시작됐다. 3국이 45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투입해 구축하는 이 철도는 향후 중국을 이란·유럽까지 잇는 물류망이 될 전망이다. 중국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상무위원장이 지난달 23~24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철도 건설 계획을 직접 챙기며 공사가 탄력을 받았다. 중국은 이와 함께 자국과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세 번째 철도 건설도 추진 중이다.중국은 특히 ‘동남아 고속철 굴기’의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 태국 정부는 중국 윈난성과 자국을 연결하는 609㎞ 고속철도가 2030년에 개통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본이 개입한 방콕~나콘라차시마 구간 철도 공사는 진척률이 33%에 달한다. 중국은 2021년 윈난성 쿤밍과 라오스 비엔티안을 잇는 철도 개통을 기점으로 라오스·태국·말레이시아를 거쳐 싱가포르에 이르는 ‘범아시아 철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윈난성 허커우와 국경을 맞댄 베트남 라오까이와 하노이·하이퐁을 잇는 철도는 72억달러(약 9조8000억원)를 투입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이고, 중국이 주도하는 말레이시아 동해안 철도(ECRL) 사업에 따른 쿠알라룸푸르~코타바루 구간은 2027년 개통 예정이다. 그래픽=양진경 범유엔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친밀한 관계 내 살인사건 피해자의 80%가 여성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알 수 없다. 국가 차원에서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한 성별 통계 자체를 작성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민간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가 2009년부터 매년 언론에 보도된 교제폭력 사건들을 자체 분석하고 있는데, 2024년 기준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게 살해된 여성은 181명이다. 살해될 위험에 처했던 피해자까지 합하면 최소 650명에 달한다. 헤어지다 죽은 여자들 경향신문 여성서사아카이브 플랫팀은 <헤어지다 죽은 여자들>에서 딸들을 교제폭력으로 잃은 부모와 피해자들 곁을 지키는 활동가, 변호사, 연구자 등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교제폭력 현실을 바라본다.[더 이상 한 명도 잃을 수 없다] 기획 기사 리스트[더 이상 한명도 잃을 수 없다]“과거엔 피해자, 지금은 생존자, 미래엔…조력자 되고 싶어요”교제폭력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의 폭력보다 훨씬 위험하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가족, 사는 곳 등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으며, 피해자가 위험성을 자각하기 어렵고, 경미한 폭행에서 갑자기 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재 경찰 조사 단계에선 친밀한 관계‘라서’ 더 위험한 것이 아니라, “친밀한 관계‘니까’ 네가 참으라”는 식으로 가해자를 두둔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19대 국회 이후로 발의된 교제폭력 법안들은 무관심 속에 잊혀왔다. 헤어지다 죽은 여자들 2024년 경남 거제에서 동갑내기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여성이 사망했다. 사망 이전 열한 번이나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번번이 쌍방폭행 등으로 풀어줬다. 30분 넘게 구타당해 사망한 사건이지만 법원은 ‘우발적인 살인’이었다며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했다. 어머니 손은진씨는 절규한다. “더 큰 문제는 우리 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너무 많다는 거예요. 전국에서 데이트폭력, 교제폭력으로 죽은 사람들 가족 한번 모아보세요. 이게 다른 사회적 참사들하고 무슨 차이가 있어요?”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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