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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가 수 요요 않았고역사상 최악의 대학살로 기록된 홀로코스트의 주범 나치 독일. 그들 치하에 있던 연합군 포로들은 어떤 대우를 받았을까. 가장 다루기 어려운 포로들이 갇힌 ‘콜디츠성’은 우리의 예상과 달리 절망적이기만 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저자는 마냥 비인간적이지만은 않았던 독일 경비병들과 탈출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포로들의 모습을 통해 거대한 전쟁 담론 뒤 가려진 서사를 보여준다.콜디츠성은 단순한 감옥보다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과 같은 공간이었다. 이곳에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여러 국가의 장교들과 일반 병사들이 한데 모여 있었다. 같은 포로 신분이지만 노동 계급이었던 병사들은 그들의 시중을 드는 당번병으로 지냈다.
나치의 준군사 조직 SS는 국제법을 무시한 채 강제 수용소를 인터넷신천지
운영했지만, 독일의 최고위급 장교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치 독일에 대한 충성심도 그리 높지 않았던 장교들은 포로들이 산책을 나가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물론 이 포로들이 충분한 교환 가치가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콜디츠성에는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이 공존했다. 유용한 정보가 오고 가는 만큼 첩보원들도 있었동아원 주식
으며 오랜 시간 갇혀 있던 탓에 미쳐간 이들도 있었다. 진짜 전쟁은 바깥에서 벌어지고 있었지만 감옥 안에서의 투쟁 역시 또 하나의 전쟁이라 평할 만했다. 536쪽, 3만2000원.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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