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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영외빛 작성일25-08-04 21:41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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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지자요수 인자요산 지자동 인자정 지자락 인자수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자는 움직이고, 인자는 고요하다. 지자는 즐겁게 살고 인자는 오래 산다.


물과 산 가운데 어느 하나를 고르기는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젊을 때는 물이 좋더니 이제는 산도 좋다. 주로 산속으로 낸 둘레길을 걷거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을 찾는다. 아주 가끔 일 년에 한두 번은 제법 높은 꼭대기에 오르는데 어제는 대청봉에 올IR정보
랐다.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으로 어지간한 사람은 다 아는 이름난 명산이다. 대청봉에 오르는 길도 많은데 당일치기라서 오색에서 오르는 길을 골랐다. 2017년 7월 30일에 오르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그때는 어린 아들과 딸까지 넷이서 올랐는데 이번엔 아내와 단둘이 올랐다. 오색에서 출발해서 한계령 휴게소로 내려왔는데황금성게임장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다시 오색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어느 오십 대 부부의 대청봉 산행기 정도로 생각하길 바란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대청봉까지 거리는 5km이다. 이번에 제대로 느낀 건데 오색과 대청을 왕복하는 코스는 볼만한 경치도 없고 너무 힘들어서 추천하지 않는다. 거리는 더 멀어도 지난번처럼 오색에서 출발해서 한계령신천지인터넷게임
휴게소로 내려오는 것이 훨씬 좋았을 듯하다.

출발하면 바로 고개를 숙이면 이마가 닿을 듯이 가파른 비탈길을 만난다. 무너진 길을 돌을 쌓고 계단을 만들어 복구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다. 출발하고 2km쯤까지가 고비다. 뒤돌아보면 훤하게 트인 풍경이 보이기 시작하면 조금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마10만원주식투자
지막 500미터는 방송에서 본 히말라야 느낌이 난다.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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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호












▲  악 소리 나는 비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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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이 없으면 결코 오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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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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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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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올랐을 때 갑자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이곳이 왜 설악인가를 말해주는 바위 능선과 계속은 추억 속 그대로였다. 젊을 때는 빨리 가지 못하면 답답해서 경주하듯이 산을 올랐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쉬엄쉬엄 천천히 오르는 재미도 있다. 체력이 달리기 때문이지만 길가에 핀 들꽃을 놓치지 않고 살피는 것도 큰 재미가 된다.


쥐오줌풀, 어수리, 모시대, 잔대, 오이풀, 말나리, 동자꽃, 개박쥐나물 그리고 이름을 모르는 꽃들이 피었다. 정상에는 지금 바람꽃이 한창이다. 정상에서 바위 틈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을 보았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산 잘 타기로 손꼽히는 뱀이지 않을까 싶다.










▲  바람이 만든 풍경


ⓒ 박영호












▲  대청봉 건너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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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 렌즈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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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청봉 정상에서 만난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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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꽃이 핀 너머로 중청이 보인다


ⓒ 박영호












▲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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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청봉 표지석


ⓒ 박영호












▲  대청봉 정상에서


ⓒ 박영호












▲  어수리


ⓒ 박영호




지척에 보이는 중청도 가고 싶지만 참아야 했다. 하산하면서 아내는 이제 다시는 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8년이 지나서야 겨우 다시 찾을 걸 보면 또다시 대청봉을 오르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멋진 사진을 찍겠다고 무거운 줌렌즈까지 챙겨 들고 오르기는 더욱 어려울 듯하다. 다시 사진을 보니 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은 몇 장 되지 않는다. 이제는 그냥 단렌즈 하나면 좋고 아니면 스마트폰만 있어도 좋을 듯하다.

아주 오래전에 방울토마토 맛있게 먹는 법이란 기사를 올렸었다. 오늘 기사 제목은 김밥 맛있게 먹는 법이 어떨까 잠깐 생각했다. 대청봉 표지석 아래 바위에 걸터앉아 먹는 김밥은 어떤 산해진미와도 견줄 수 있을 만큼 맛이 좋았다. 무더위에 입맛을 잃었다면 배낭에 김밥과 방울토마토를 넣고 대청봉을 올라 보자. 무거워도 물은 반드시 충분히 챙겨야 한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설악산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뜨거운 여름이 오히려 대청봉을 오르기 좋은 때다. 한산해서 표지석에서 사진 찍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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