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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영외빛 작성일25-08-05 09:29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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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7시께 찾은 광주시 북구 신안동 서암대로 100번길 마을 주민들은 전날 밤을 떠올리며 “이제 비만 오면 두렵다”고 몸서리를 쳤다.
용봉초등학교, 인근 자녀의 집, 2층 주택으로 몸을 피해 밤을 지샜던 주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마을로 돌아왔지만 폐허를 방불케하는 모습에 망연자실했다. 하룻밤 사이 쏟아진 비에 마을 어귀는 쓰레기 더미가 골목마다 나뒹굴고 있었고 흙탕물 냄새와 하수구 냄새가 뒤섞여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이 곳 주민들은 지난달 17일 ‘하루 강수량 426㎜’라는 기록적인 폭우에 세간살이가 온통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한 달도 못돼 ‘일 강수량 195㎜’의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비로 또 침수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지난 밤을 “악몽같았다”고 회상했다. 불어난 물에 떠밀려 온 쓰레기들이 도로 하수구를 막을까봐 밤중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너도나도 뛰쳐나와 팔을 걷어붙이고 밤새 쓰레기를 치웠다고 했다. 그럼에도 야속한 빗물은 순식간에 60여㎝ 높이로 차올랐고, 1시간 넘게 도로를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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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빌딩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공사장 가림막에 막힌 빗물이 주택 쪽으로 흐르면서 비상 사태였다고 회상했다. 한 주민은 물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화분으로 현관을 막고 1층 가재도구를 2층으로 올리느라 하룻밤을 꼬박 샜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지난달 침수 피해 복구조차 못한 주민들은 어디서부터 청소해야 할지 몰라 허공만 응시하고하이쎌 주식
있었다.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는 조규순(81)씨는 지난번 폭우로 가게 뒤편 담벼락이 무너졌고 유리창도 깨진 그대로인데 다시 빗물이 덮쳤다며 한숨을 쉬었다. 가게 안 자전거 5대는 흙탕물 범벅이 됐고, 2대는 빗물에 떠내려가서 찾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주민 박대순(66)씨는 “오늘 내일 중으로 장판, 벽지 공사를 하려던 것도 미뤄야겠다. 주가수익비율
다시 진흙부터 빼내야 할 판이다”며 “저번달 침수 때 갈비뼈가 부러져 입원중인 어머니가 곧 퇴원을 앞두고 있는데, 집으로 모셔올 엄두가 안 난다”고 말끝을 흐렸다.
르노삼성코리아 자동차 매장 직원들도 매장 내에 어지럽게 진흙이 들어차 있는 모습에 허탈해했다. 여름 휴가를 보내고 돌아와보니 전날 밤 종아리 높이까지 물이 차 매장이 초토화 돼주식차트보기
있었다는 것.
직원 김양한(27)씨는 “지난달에도 침수 피해로 영업을 못 하고 손님들을 돌려보내며 진흙을 퍼내고 침수된 장비와 부품 등을 버렸는데, 또 반복됐다”며 “새로 하고 있던 인테리어 공사도 헛수고가 됐다. 공사를 다시 시작할 엄두도 안 나는 데다 보험 처리 비용은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서방천 옆 마을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비가 올 때마다 도망치고, 가전제품 등을 다시 새로 사야 하는 등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것이냐는 울분을 토했다.
주민 조향순(여·82)씨는 “매번 비가 올 때마다 피하고 살아야 하는 게 원망스럽다. 어제도 비가 내리니까 하천만 쳐다봤다”며 “지난달에도 낮에는 청소하고 밤에는 딸 집에서 자는 걸 반복했는데, 아직 복구도 하지 못한 채 또 침수되니 허탈해서 말도 안 나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광주시와 북구가 129억원을 들여 만든 옹벽과 방수막도 문제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역류를 막겠다며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서방천 개수공사’로 만든 옹벽이 오히려 빗물이 빠져나갈 길을 막아 홍수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광주시 등은 원인 분석에 나섰다.
광주시 등은 국비 4억원, 시비 129억 9900만원을 투입해 신안교부터 임동까지 광주천 일대 하천 1.14㎞구간에 식생옹벽·전석을 쌓고 투명홍수방어벽을 설치했었다.
신안동에서 60년째 살고 있는 김선태(61)씨는 “1989년도 무등경기장 자재가 빗물을 막아서 역류한 것 말고는 큰 피해는 없었는데 최근에 1.5m 옹벽이 들어서면서 신안교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방어벽 때문에 나가지 못하고 마을에 가득차 침수 피해가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안동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꾸려 광주시와 북구를 상대로 민사소송과 형사고발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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