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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가 해외 시장 중 가장 먼저 가전구독 사업을 시작한 말레이시아에서 월간 구독 대수가 처음으로 1만 대를 넘었다. 높은 구매력과 성숙한 금융 인프라를 갖춘 말레이시아를 겨냥한 맞춤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기준 말레이시아의 구독 대수가 처음으로 1만 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지난 2019년부터 정수기 구독 사업을 시작했고, 2023년부터 대형 가전으로 확대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구독 제품군은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TV, 스타일황금성갈갈이
러,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10가지다.
LG전자가 여러 국가 중 말레이시아에서 먼저 구독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생활 수준이 높고 인구도 약 3500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구독은 가격이 높은 가전제품의 초기 구매 장벽을 낮춰 소비자의 수요를 자극하는 사업 전략인 만큼, 중산층이 많은 시장에서 성공 가능저항선
성이 높다. 또 매달 일정 금액을 지출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결제 시스템과 신용평가 시스템 등 성숙한 금융 인프라도 요구된다.
말레이시아는 이런 조건을 고루 충족한다. 지난 2023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만1850 달러로 동남아 11개국 중 싱가포르와 브루나이에 이은 세 번째다. 인구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인터넷야마토
남, 태국, 미얀마에 이어 여섯 번째다.
김재승 LG전자 아시아지역 대표(전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말레이시아는 LG전자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활기 넘치는 시장"이라며 "월간 구독 1만 대라는 이정표는 단순히 숫자를 넘어 우리의 혁신적인 설루션이 이 역동적인 시장에서 얼마나 큰 호응을 얻고에이티넘인베스트 주식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올해 가계 지출이 전년 대비 5.2% 성장하고, 평균 가계 구매력은 2019년보다 8%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독보적으로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며 "안정적인 노동 시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이 뒷받침하고 있고, 실질 임금 성장과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우리금융주가전망

김 대표는 "LG전자의 구독 모델은 초기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고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해 편의성과 현명한 재정 관리를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와 부합한다"며 "이런 접근 방식은 아시아의 다른 역동적인 시장에도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각 시장에 최적화된 구독 모델도 LG전자의 핵심 전략이다. 한국은 기본 구독 기간이 3년이고 최장 6년(일부 7년)이지만, 말레이시아의 구독 기간은 5~7년이다. 국내보다 구매력이 낮은 말레이시아 시장을 고려해 초기 구매 부담을 더 낮추기 위해 기본 구독 기간을 늘린 것이다.
LG전자는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만과 태국에서도 구독 사업을 시작했다. 대만은 1인당 GNI가 3만 달러가 넘고, 태국은 1인당 GNI는 7260달러로 말레이시아보다 낮지만, 인구는 약 7100만 명으로 말레이시아의 두 배 수준이다.
LG전자는 말레이시아 등에서 성공한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구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