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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독고예설영 작성일26-10-15 09:12 조회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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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스텝과 리듬을 춤으로 'COUNT'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뜰아래연습장에서 열린 국립무용단 '2026 안무가 프로젝트' 연습실 공개에서 무용수들이 'COUNT'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14
쓰러질 듯 흔들리다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른 무용수들은 자세를 가다듬고 신명 나는 꽹과리·징 소리에 맞춰 다시금 치열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이들은 부딪히고 흔들리면서도 회복해 삶을 이어가려는 듯한 부단한 몸짓을 계속했다.
'카운트'(COUNT) 등 국립무용단 안무가 프로젝트 신작 세 편이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들 작품은 흔들리고 불안해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냈다.
안무가 프로젝트는 전통 공연예술 분야 창작자와 예술가를 육성하는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하나로, 한국 무용계를 이끌 차세대 안무가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안무가 최호종·정보경·이재화 등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갔다.
올해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세 명의 차세대 안무가가 신작을 선보인다. 이이슬의 '죽일 수도 없고', 송윤주의 '백야', 선승훈의 '카운트'가 다음 달 6∼8일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정제된 감각의 한국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뜰아래연습장에서 열린 국립무용단 '2026 안무가 프로젝트' 연습실 공개에서 무용수들이 '죽일 수도 없고'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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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4
'죽일 수도 없고'는 신체를 통제하고 재단하는 오브제를 활용해 사회적 기준과 그로 인한 무게를 표현했다. 길고 무거워 자연스럽게 휘두르기 어려운 대나무 막대는 때로는 무용수들을 휘청이게 하고 몸의 방향마저 바꾼다. 장구채는 무용수들의 몸을 재고 교정하는 잣대가 된다. 그러나 무용수들은 무게를 버티고 자세를 바로잡으며 사회적 기준을 상징하는 오브제의 통제에서 벗어나려 애쓴다.
이이슬 안무가는 "장구채와 같은 오브제들은 지휘봉이나 매 같은 도구에서 오는 강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며 "잣대라든지 통제를 상징하는 오브제로 '고통'에 관해 이야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송윤주 안무가의 '백야'는 현대인의 불안을 감춰주는 어둠과 감추고 싶은 것을 드러내는 빛을 활용해 멈추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표현했다. 송윤주는 "무용수들은 흔들림을 통해 불안하고 기이한 광경을 펼쳐내지만, 이내 바닥에서 새어 나오는 빛을 마주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게 된다"고 말했다.
선승훈 안무가의 '카운트' 또한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싸우는 스포츠 복싱처럼, 삶의 예기치 않은 흔들림과 회복을 리드미컬하게 풀어냈다. 작품은 시합을 앞둔 복서의 준비와 호흡, 상대와의 충돌, 끝까지 이어지는 스텝을 차례차례 보여주며 '나아가는 삶'을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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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훈은 "스포츠와 무용의 움직임을 결합했을 때 나오는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느껴 이를 발전시켜 보고자 했다"며 "복싱의 치열함은 우리가 살아가는 치열한 모습과 닮았다"고 말했다.
실험적 색채를 자랑하는 이들 작품은 전문가 자문과 1대1 멘토링, 국립극장 기술진과의 협업 등을 거쳐 만들어졌다.
송윤주는 "이렇게 많은 인원과 함께 작업한 게 처음이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해도 될까'라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멘토링 과정에서 '도전해도 된다'는 응원에 고민을 덜었다"고 돌아봤다.
선승훈 또한 "한 작품에 계속 몰입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는데, 멘토 선생님들이 새로운 언어를 찾아 주시는 과정이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2026 안무가 프로젝트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뜰아래연습장에서 국립무용단 '2026 안무가 프로젝트' 라운드 인터뷰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이슬, 송윤주, 선승훈 안무가. 2026.10.14
안무가들은 "'무용은 추상적이고 어렵다'라는 인식이 있지만 더 재미있고 편한 작품으로 다가간다면 관객을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슬은 "무용 중에는 추상적이고 어려운 작품뿐 아니라 직관적인 작품도 있고 과학적인 작품도 있다"며 "직관적으로 '멋있다' 라고 느낄 수 있는 한국 무용 작품들이 계속 무대에 오르는 게 중요하다. '재미있게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고 싶은 것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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