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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랜섬웨어 공격 방식이 점점 더 정교하고 파괴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암호화를 넘어, 데이터 복구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거나 민감 정보를 유출해 2차 피해를 유도하는 등 공격 전략 역시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 신규 랜섬웨어의 지속적인 등장과 다국적 해커 그룹의 활동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사이버 보안 위협 수위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난 2분기 동안 자사의 보안 솔루션 '알약'이 총 5만8575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사전 차단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릴게임야마토
하루 평균으로 환산 시 약 637건의 랜섬웨어 공격이 차단된 셈이다.
정교해진 신종 랜섬웨어 위협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2분기에는 새로운 랜섬웨어 그룹들이 다수 등장했다. 4월에는 '건라(Gunra)' 랜섬웨어 그룹이 새롭게 포착됐다. 이는 최근 발생한 SGI서울보증 해킹 사건 주범으로 추정되며,동아화성 주식
40테라바이트(TB) 이상의 환자 데이터가 유출된 두바이 아메리칸 병원(Dubai American Hospital) 해킹 역시 같은 그룹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건라는 윈도 관리 도구인 WMI(Windows Management Instrumentation)를 이용해 섀도 복사본을 삭제해 복구를 어렵게 만들며,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유출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풍력주
협박하는 이중 갈취(Double Extortion) 방식으로 피해자를 압박한다. 이 밖에도 사일런트(Silent), 제이그룹(JGroup), 다이어울프(DireWolf), 아이엠엔 크루(IMN Crew), 데이터캐리(DataCarry), 새턴록(SatanLock) 등 다수의 신규 랜섬웨어가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랜섬웨어들의 공격방식은 더욱 파괴적이고 정광전자 주식
교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누비스(Anubis) 랜섬웨어는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삭제하는 '와이퍼(Wiper)' 기능을 내장해, 단순 암호화를 넘어 파일 자체를 파괴한다. 몸값을 지불하더라도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설계돼 피해자의 심리적 압박을 극대화한다. 세이프페이(SafePay) 랜섬웨어는 기존의 단순 암호화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먼저 시스체리마스터 다운
템에 침투해 민감한 데이터를 선별적으로 탈취한 뒤, 이후 파일을 암호화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탈취한 정보를 온라인에 일부 공개하며 이를 통해 피해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협상을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포그(Fog) 랜섬웨어는 정식 소프트웨어처럼 보이는 시스템 관리 도구와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함께 사용해 보안 프로그램의 감지를 피한다. 또 스스로 전파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인터록(Interlock) 랜섬웨어는 가짜 캡차(CAPTCHA)와 클릭픽스(ClickFix) 기법을 활용한다. 즉, 로그인 과정이나 인증 화면처럼 보이는 가짜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사용자가 의심 없이 클릭하도록 유도하며 이 과정에서 악성코드가 설치된다. 단순한 일반 사용자를 넘어 보안 인식이 높은 IT 전문가까지도 타깃으로 삼을 만큼 정교하게 설계된 사회공학적 공격이 특징이다.

국제 공조 통한 대응도 본격화

이처럼 랜섬웨어 위협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국제 공조를 통한 대응 작전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2분기 랜섬웨어 동향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 다국적 수사기관 간의 공동 작전 성과를 꼽았다. 지난 5월 유로폴(Europol)과 유로저스트(Eurojust)는 '엔드게임 2차 작전(Operation Endgame 2.0)'을 진행했다. 이번 작전을 통해 다나봇(DanaBot), 콕봇(Qakbot), 하이잭로더(HijackLoader), 락트로덱투스(Lactrodectus), 웜쿠키(WarmCookie) 등 신규 악성코드 그룹을 타깃으로 전 세계 300여대의 서버를 압수하고, 650개 이상의 도메인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다나봇은 이번 작전으로 인프라에 심각한 타격을 입어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스트시큐리티 측은 설명했다. 이스트시큐리티 ESRC(시큐리티 대응센터) 관계자는 "랜섬웨어 생태계는 드래곤포스와 같은 분산형 카르텔 모델로 재편되고 있으며, 그 공격 기법이 더욱 정교하고 파괴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보안 담당자들이 최신 보안 패치를 신속히 적용하고, 사용자 접근 권한을 철저히 관리하며, 정기적인 교육과 모니터링을 통해 사이버 공격에 대한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