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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싸우자고 했고 피해자의 부인은 용서를 말했다.
21일(현지시간) 피살된 미국 청년활동가이자 우익연설가였던 찰리 커크의 추모행사가 열린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는 7만여 청중이 공간을 가득 메웠다. 커크가 주식수학
2012년 설립한 보수청년단체 '터닝포인트USA' 본부는 애리조나에 있다. 터닝포인트USA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결집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NN에 따르면 이날 많은 참석자가 새벽 3시에 일어나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고 전했다. 5시간가량 이어진 추도식은 기배당금지급시기
독교 예배와 정치부흥회가 뒤섞인 듯한 모습이었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한 가스펠 공연이 서너 시간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할렐루야" "예수" "찰리" 등을 연호하며 눈물을 흘렸다.
분위기가 바뀐 건 오후 1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두 아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면서다. 메시지에는 보수운동의 부활, 반대파에 대한 증오가 섞이기알라딘릴게임
시작했다.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 주요 정부 인사들과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무대 가운데 5각 방탄유리벽 안에서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커크는 시대의 거인이었다"며 "자유와 정의, 신과 국가를 위해 목소리를블랙홀3D 릴게임
냈기에 폭력적으로 살해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사건을 일으킨 세력에 대해 "급진좌파"라는 표현을 쓰며 이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싸우자"고 했다. '싸우자'는 본인이 대선 유세 중 총격을 받은 직후 외친 구호기도 하다. 이어 그는 "찰리는 적을 미워하지 않았는데 그게 내가 찰리와 의견이 달랐던 부분"이라며 "나는 내 적을 미워한다"고 했다. 트미래에셋스팩1호 주식
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대한민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찰리의 죽음 이후 며칠 동안 그의 유산이 전세계 수백만 명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았다"며 "서울에서는 사람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찰리 커크를 지지한다'라고 외쳤다"고 했다.
앞서 커크의 부인 에리카는 용의자를 거론해 "그 젊은이(타일러 로빈슨)를 저는 용서한다"면서 "그리스도가 하신 일이고 찰리가 했을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오에 대한 답은 증오가 아니라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말과는 결이 달랐다.
이날 추모식은 미국 내 정치 극단화를 조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트럼프는 연설에서 통합의 메시지를 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전까지 표현의 자유와 종교적 신념의 메시지에 집중하려던 연설자들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이번 사태로 미국 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커크의 죽음이 정치적 테러라는 점에서 비난받아야 하지만 정부가 그의 생전 발언에 대한 비판까지 처벌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은 우리 동료 시민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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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hon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