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게임사이트 ⊆ 76.rzc476.top ⊆ 슬롯머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소영외빛 작성일25-08-07 10:52 조회10회 댓글0건관련링크
-
http://84.rka371.top 3회 연결
-
http://95.rmk359.top 3회 연결
본문
【62.rzc476.top】
블랙홀3D 릴게임온라인 릴게임 정보백경릴게임모바일게임
릴게임동영상 황금성 제주도 모바일파칭코 파칭코 정글북 프라그마틱환수율 인터넷손오공게임 바다슬롯먹튀 인터넷야마토주소 신천지게임하는곳 무료야마토게임 바다이야기노무현 야마토빠칭코 온라인신천지 정글북 sp야마토 10원바다이야기 뽀빠이놀이터릴게임 오리 지날황금성 슬롯머신 우주전함 야마토 2199 최신릴게임 바다이야기pc게임 오션파라다이스게임다운로드 신천지인터넷게임 체리마스터 공략 한게임바둑이 무료야마토 우주전함 야마토게임 다빈치 릴게임 먹튀 바다이야기앱 슬롯 게시판 야마토3게임다운로드후기 동영상황금성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온라인야마토게임 카카오바다이야기 온라인릴게임먹튀검증 사다리게임주소 릴게임주소 강원랜드 슬롯머신 가격 릴게임 손오공 바다이야기게임 바다시즌7게임 져스트릴게임 릴게임환전 무료 메가 슬롯 머신 우주 전함 야마토 2205 온라인백경 바다이야기 황금성오리지널 10원야마토 바다이야기넥슨 야마토게임사이트 릴게임 무료충전게임 황금성 다운 야마토2 pc버전 바다신게임 릴게임 오션파라다이스 바다이야기 고래 손오공게임다운로드 신규슬롯사이트 무료게임 온라인오션게임 신천기릴게임 황금성제주도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릴게임무료 릴파라다이스 알라딘게임예시 야마토게임2 슬롯머신 777 무료게임 황금성릴 야마토3게임 한게임머니파는곳 온라인야마토주소 오션파라다이스게임하는법 인터넷바다이야기 오리 지날황금성9게임 백경온라인 실시간바둑이 바다이야기파칭코 피망로우바둑이 슬롯게임 순위 슬롯나라 바다이야기 게임 방법 릴게임 공략법 릴게임꽁머니 소액 슬롯 추천 오리 지날야마토연타예시 바다이야기하는법 릴게임알라딘 무료 야마토게임 릴게임이벤트 빠친코게임 바다게임 바다슬롯먹튀 릴게임알라딘 한국파친코 pc릴게임 인터넷황금성 상품권릴게임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백경릴게임 바다시즌7게임 릴게임신천지 릴게임추천사이트 모바일 야마토 바다이야기시즌7 바다이야기 먹튀 최신릴게임 키지노릴게임 성인오락황금성 모바일바다이야기 릴신천지 바다이야기 조작 황금성게임동영상 체리마스터 다운 빠칭코게임다운로드 카지노 슬롯머신 종류 강원랜드 슬롯머신 확률 공개 릴게임 5만 바다이야기무료 온라인릴게임 고성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는 한 서퍼.
서핑은 파도를 맨몸, 또는 탈것을 이용해 잡아 타는 행위를 말한다. 서핑의 기원은 하와이, 폴리네시안 문화에서 유래되었다. 처음에는 섬과 섬을 이동하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었으나
점차 문화적 활동으로 발전해 나가기 시작했다. 20세기 이후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서핑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서핑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서핑은 단순히 스포츠에 그치지 않고 예술과의 연관성을 가지며 문화적인 혁명을 일으켰다. 서퍼들은 바다로 향할 때 들을 노래가 필요했고, 추운 날에도 서핑을 즐기기 위한 의류가 필요했다. 서퍼들이 모이는 곳에는 그들만의 문화가 만들어졌다. 야마토 동영상
물에서, 눈에서 서핑을 연습하기 위해 스케이트보드와 스노보드가 생겨났다. 서핑이 정착하며 발휘한 파급력은 엄청났다.
우리나라에서 서핑이 처음 시작된 곳은 제주도다. 이후 내륙 지역에서는 2001년 부산 송정 해변에서 1세대 서퍼들이 파도를 타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온라인릴게임 먹튀 검증
패들링은 서핑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동작이다. 장판이 깔린 바다에서 열심히 패들링 연습을 했다.
무더위. 파란 바다에 '첨벙' 뛰어 들어 온몸을 적시고 싶다. 더위를 피해 동해바다로 가자. 서울에서 두 시간.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달리면 바다에 닿는다. 죽도해변, 인구해변, 기사문해변,제일기획 주식
송지호해변, 천진해변. 각양각색 이름이 붙은 해변이 줄지어 있다. 강원도 속초시 바로 위 고성으로 향한다.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오는 곳이다. 한적한 마을 분위기는 여유를 더한다. 강원도 고성군 천진리의 작은 서핑숍 '블랭크스 서프'를 찾았다.
장판 깔린 천진해변에서 첫 강습
"이걸로 갈아입고 나오세요."
주식x파일
웻슈트를 건네받는다. 웻슈트는 고무로 된 옷으로 서핑이나 윈드서핑, 프리다이빙 등 수상 레저 활동할 때 입는 특수 옷이다. 편안한 옷을 입고 있던 허석환 대표도 웻슈트로 갈아입고 나온다. 웃으며 반겨주던 서핑숍 대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강사로 순식간에 역할 전환이다. 서핑에서의 유일한 안전 장비인 리쉬leash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해변으로 향한다. 보물섬릴게임
강습용 보드로는 보통 9′0″짜리 소프트보드가 쓰인다.
타기 좋은 파도는 매일 오는 것이 아니다. 강습 첫날 천진해변은 조용하다. 파도가 없이 평평한 바다를 보고 '장판'이라 부른다. 말 그대로 장판처럼 바다가 평평하게 깔렸다. 강습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해변가에 들락날락 하는 너울조차 없었으니 말이다. 다행히 기초 내용과 동작은 파도 없는 바다에서도 가능하다. 서핑의 가장 기초 동작인 패들링과 테이크 오프 자세를 모래사장에서 익히고 바다로 풍덩 들어간다.
"자 패들링 연습 해보세요. 보드와 친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패들링으로 가고 싶은 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해요. 자유자재로 방향 전환도 해야 하고요."
셋은 보드에 엎드린 상태로 열심히 팔을 젓는다. 물 위에선 모든 행동의 난이도가 한 단계씩 올라간다. 균형을 유지하며 가만히 엎드려 있는 것부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보드 가운데 몸을 맞추고 엎드린다. 분명히 정가운데인데 자꾸만 보드가 기우뚱거린다. 가만히 기다려보니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눈에 보인다. 조금 옆으로 몸을 움직이는데 이번엔 반대쪽으로 확 기울어 버린다. 보드에 배를 비비적거리며 겨우 균형을 잡는 데 성공한다.
지상에서 테이크 오프 동작 강습을 받고 있는 웅식씨와 지유씨.
뭍에서 배운 내용을 머릿속으로 되뇌며 어깨를 돌린다. '상체 들고, 한 번에 제대로. 균형유지! 균형유지!' 물에 손을 푹푹 넣고 손바닥에 바닷물을 가득 채워 뒤로 민다. 왼팔, 오른팔, 쉬지 않고 바다를 밀면 점점 빨라지는 게 느껴진다. 시원하게 물살을 가른다. 일렁이는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기분이 좋아 소리를 지른다. 그렇게 속도가 날 때쯤 어깨의 체력이 다하고 만다. 패들링을 멈추고 보드에 바짝 엎드려 숨을 고른다.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내일 있을 근육통이 걱정된다.
'첨벙' 물에 빠져도 웃으며 다시 보드에 올라타길 반복한다.
"자 이제 한 분씩 오세요!"
엎드린 채, 해변 방향으로 몸을 돌린다.
"패들링 하다가 충분히 속도가 난 것 같을 때 테이크 오프 동작을 해보세요."
파도를 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타이밍이다. 강사는 일어나는 타이밍을 알려 주지 않고 스스로 그 순간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머릿속으로 1번, 2번, 3번 단계를 꼭꼭 씹으며 이동한다.
"자, 잘 해봐요!"
보드가 강사의 손을 떠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은 내 몫이다. '패들링을 몇 번 해야 하지?', '동작을 너무 빠르게 하면 넘어지겠지?' 첫 시도, 패들링을 시작하고 테이크 오프로 넘어가는 5초 동안 머리가 복잡하다. 흘러가는 5초 중 정확한 타이밍을 골라야 한다. 직감적으로 고른 타이밍에, 세 단계의 동작을 완벽하게 해내고 보드 정중앙에 두 다리가 안착되어야 비로소 보드 위에 설 수 있다.
알쏭달쏭한 마음으로 출발한 보드는 직선으로 잘 나아갔다. 머뭇거리다 '에라 모르겠다' 아무렇게나 고른 타이밍에 '벌떡' 테이크 오프를 성공했다.
"잘했어요. 그거 맞아요!"
맞았다고 하지만 정확히 뭐가 맞는지 아리송하다. 두 번, 세 번, 반복하니 흐릿했던 그림에 초점이 잡힌다. 확신이 생기니 즐거움이 따라온다.
"아, 이제 알겠어요!"
익숙해진 자세에 자신감이 붙는다. 파도만 있다면 멋지게 탈 수 있을 것만 같다.
서핑보드의 핀은 배의 방향키 같은 역할을 한다. 물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직선으로 잘 나갈 수 있게 해주며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옆에서는 웅식씨가 고군분투 중이다.
"균형을 못 잡겠어!"
동작을 정확히 하고도 일어나는 순간 발의 위치 때문에 기우뚱거리다 풍덩 빠지고 만다.
"다리가 자꾸 옆으로 빠지네"
신경 써서 다시 도전해도 쉽지가 않다. 매번 소리 지르며 떨어져도 웃으며 얼굴을 닦고 다시 도전한다. 그렇게 수없이 물에 빠지고 보드에 올라타기를 반복한다.
테이크 오프 후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웅식씨.
보드와 친해지기, 바다와 친해지기
핑계를 없애야 서핑이 시작된다. 기초를 익힌 후의 실력은 개인의 의지에 달렸다. 파도가 없어서, 장비가 없어서, 날씨가 안 좋아서 등. 서핑을 하려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핑계는 많다. 파도가 없으면 패들 연습을, 날씨가 험하면 해변에서 파도의 모양을 구경이라도 해야 한다. 하다못해 낚시라도 하며 바다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강사의 이야기다.
해수욕장이 개장한 뒤 서핑할 수 있는 곳은 명확하게 규제된다. 우리가 강습을 받고 연습을 한 곳는 천진해수욕장에서 아주 약간 남쪽으로 내려온 해변이었다. 노란색 부표로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는 공간이다. 또한 오후 6시 이후에는 바다를 비우는 것이 마을 주민들과의 약속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안전상의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외에도 지켜야 할 규칙들이 몇 가지 있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을 때는 입수 신고서를 작성하고 물에 들어가야 하며, 일출 전 30분부터 일몰 후 30분 외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리쉬를 착용하지 않거나 음주 후 서핑을 하는 것은 벌금을 무는 범법 행위이다.
진이 빠지도록 바다를 즐긴 후 숙소로 돌아와 씻고 옷을 갈아입는다. 물놀이 후 느껴지는 특유의 상쾌함과 허기짐이 밀려온다. 폭염주의보로 체감온도 40℃를 돌파하던 서울과 달리 고성에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골목의 해바라기와 담벼락 화단에 심어진 방울토마토가 정겹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기합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2층 태권도장이다. 와글와글한 아이들 소리가 거리에 퍼진다.
동네에는 서핑보드를 실은 픽업트럭이 지나다닌다. 가게마다 '모래 털고 들어오세요'라 써붙인 수도가 있다. 서퍼들이 사는 동네답다. 서핑숍 앞에는 캠핑용 의자가 놓여 있고, 젖은 채 앉아도 문제 없어 보이는 나무 벤치가 있다.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캠핑의자에 깊숙이 앉으니 자연스레 하늘을 보게 된다. 이제 뜨기 시작하는 달이 보인다. 보름달이다. 오늘따라 더 커 보이는 달을 한참 올려다보았다. 내일 파도가 괜찮길 빌어본다. 머릿속엔 온통 서핑 생각이다. 마음만은 집채만 한 파도도 경험한 10년차 서퍼다. 저 멀리 설악산 뒤로 해가 넘어간다.
밀려오는 물결에서 균형잡기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는데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다. 어제와 같은 복장, 조금은 숙달된 감을 안고 바다로 향한다. 해변에 도착해 모래사장을 걸어 내려가는데 펼쳐지는 바다가 어제보다 일렁인다. 큰 물결이 부드럽게 밀려온다. 파스스 부서지는 곳도 가끔씩 보인다. '이정도면 어제보다는 낫겠는데!' 기대하는 마음으로 물속으로 들어간다.
파도가 아예 없었던 전날과 달리 둘째날 바다의 느낌은 조금 다르다. 패들링해 바다로 나가는 것도 노력이 더 든다. 은근히 밀려오는 물살 때문에 자꾸만 남쪽으로 떠내려간다.
"오늘은 파도 오는 타이밍 맞춰서 일어나는 연습을 해봐요."
배운 대로라면 먼 바다 쪽을 보고 있다가 방향을 돌려 패들링을 시작해야 한다. 머리가 그리는 속도를 몸이 따라가지 못한다. 하는 수 없이 해변 쪽으로 몸을 돌려 엎드려 놓고 시작했다.
패들링 준비 자세로 고개를 꺾는다. 엎드린 채로 고개를 돌리자니 목이 뻐근하다. 몸은 점점 더 굳어 가는데 마음에 드는 파도는 올 생각이 없다. 한참 파도가 오기를 기다리다 '저거다' 싶은 물결에 패들링을 시작한다. 온 힘을 다해 팔을 젓는다. 모래사장에 서 있는 사진기자가 "더, 더, 더, 더!"를 계속 외친다. 뒤따라오던 파도에 보드가 얹혀 슬쩍 밀어주는 느낌이 든다. '지금이다!' 확신에 차서 일어나려 하는 순간 '스윽'하고 빠져나간 파도는 앞으로 사라져버린다.
테이크 오프 동작 연습을 한 첫날. 정확한 위치에 발을 두어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멀리 모래사장의 사진기자는 서핑 때문에 유학까지 다녀온 골수 서퍼다. 목에 핏대를 세우며 '보드가 파도에 올라 탄다'는 타이밍을 설명하지만 초보자가 그 느낌을 알 리 없다. 계속 부딪혀보는 방법뿐이다.
파도가 밀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날 때 패들링을 멈추지 않고 조금 더 해야 한다. 충분히 속도가 났다는 확신이 들 때가 맞는 타이밍이다. 그 순간이 참 오묘하다. 살짝 늦어버리면 파도는 이미 지나가 있고, 살짝 이르면 올라타지 못한 파도가 앞으로 빠져나가버린다. '지금이다!' 싶을 때 참을성을 가지고 패들링을 강하게 추가한다.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듯이 팔을 젓는다. 서두르지 않고 기다려야 그 순간을 잡아낼 수 있다. 참기 연습이다.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하며 계속 해변을 오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전과 다른 느낌이 든다. 뒤따라오던 파도가 밀기 시작할 때 '파바박' 깊게 스퍼트 패들링을 한다. 푸쉬업 자세로 양손을 쭉 펴 보드를 누르는데 갑자기 '수욱'하고 보드가 앞으로 속도를 낸다. 파도에 올라타 제대로 파도를 잡은 것이다. 아쉽게도 그리 친절한 파도는 아니다. 테이크 오프 자세를 하는 와중에 다시 파도를 놓쳐 앞으로 빠져나가고 만다.
"방금 그거야!"
불룩한 파도가 보드 밑에 느껴지고 나를 미는 그 파도의 힘이 생생하다. '이거구나!' 감을 잡을 듯 말 듯 집중력이 한창 오를 때가 되니 물 밖으로 나올 시간이다. 완전히 지쳐 모래사장에 드러누워 버렸다.
연습이 끝나고 진이 빠져 모래사장에 드러누워버렸다.
셋째날, 취재가 끝나고 떠나는 날에서야 파도가 온다는 소식이 들렸다. 일정을 못 맞춘 파도가 야속하기만 하다. 떠나기 직전 바다를 한 번 보고 가자는 의견에 따라 해변으로 향했다. 줄지어 하얀 파도가 콸콸 부서졌다. "저건데!" 아쉬운 마음을 소리 내어 외친다.
돌아오는 길 연습했던 동작을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보드가 밀리기 시작할 때 팔을 빠르게 젓는 움직임, 불룩한 파도를 손으로 눌러 잡는 그 느낌, 빠르게 튀어 올라 테이크 오프하는 순간. 모든 게 생생하다. 떠나기 전 봤던 타기 좋은 파도가 마음에 걸린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하는 아쉬움이 가시질 않는다.
암벽등반을 시작할 때 느꼈던 기분과 비슷하다. 무언가 시작되는 기분이다. 두려움, 귀찮음, 피곤함 같은 감정들을 옆으로 싹 다 밀어버리는 열정의 느낌이다. 파도가 밀어주는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히 일어나는 상상을 한다. 뒤로는 흰 파도가 쫓아오고 미끄럼틀 타듯 해변으로 미끄러져 나간다. 이어폰에선 서프록이 흘러나온다. 모래 사이사이를 가르며 파삭거리는 파도소리가 함께 들린다. 이번 여름은 서핑이다.
픽업트럭은 장비 운반의 편리성과 강한 내구성으로 서퍼들에게 사랑받는 차종이다.
리쉬Leash리쉬는 서퍼와 서핑보드를 이어주는 끈이다. 서퍼가 보드에서 떨어졌을 때, 보드가 멀리 떠내려가지 않도록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뒷발에 착용한다.
리쉬는 수상레저법상 안전장비로 분류되며, 미착용 시 벌금을 물어야 한다. 서퍼의 안전을 위해 꼭 착용해야 하는 필수장비다. 리쉬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리쉬 상태 체크 리스트
1
리쉬의 연결 부분이 부러진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2
리쉬의 연결 부분이 잘 돌아가는지 확인한다.
3
손으로 끈을 직접 만져보며 찢어지거나 약해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다.
4
발목 스트랩이 너무 헐겁지 않은지 확인한다.
One wave, one surfer파도를 타는 데 정해진 규칙은 많지 않다. 가장 기본적으로 '한 파도에 한 명만 탄다One wave, one surfer'는 룰이 있다. 가장 단순하고 대표적인 서핑 에티켓이다.
이 간단한 규칙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파도 상황을 파악하고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어떤 파도가 오는지, 어떤 사람이 그 파도를 보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항상 몸의 방향은 먼 바다 쪽으로 향하도록 한다.
파도 타는 과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패들링으로 라인업Line Up에 도달한다. 라인업은 서퍼가 파도를 기다리는 곳을 말한다.
2
보드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잠시 쉰다. 라인업까지 오는 데 쓴 체력을 보충한다.
3
타고 싶은 파도가 오면 빠르게 몸을 돌려 패들링한다.
4
파도가 밀어주는 느낌이 날 때 (이때를 '파도를 잡았다'고 한다) 테이크 오프 동작을 한다.
서핑 기초 동작
패들링Paddling
패들링이란 보드에 엎드려 팔을 저어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패들링은 서핑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동작 중 하나다. 보드 위에서 자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패들링에 익숙해져야 파도가 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고 파도를 잡을 수 있다.
유의점: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몸의 균형이다. 엎드린 상태에서 보드가 옆이나 앞뒤로 기울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패들링 할 때 상체를 움직이면 보드가 기우뚱 거릴 수 있다. 최대한 어깨와 팔만을 이용해야 한다. 힘들다고 가슴 옆에서만 살랑거려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 번 할 때 제대로 해야 쑥쑥 앞으로 잘 나간다. 팔을 최대한 멀리 뻗은 후 물속 깊숙이 넣는 것이 중요하다. 엉덩이 정도까지 길게 팔을 저어 패들링해야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테이크 오프Take Off
테이크 오프란 보드에서 일어나는 동작을 말한다. 일어나는 동작이 간결할수록 좋다.
유의점: 동작을 빠르게 하는 것보다 모든 단계를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숙달된 서퍼의 경우 2번 당겨오기 과정을 생략하게 되기도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 모든 단계를 성실히 따르도록 한다. 테이크 오프를 진행하는 타이밍 또한 중요하다. 파도가 보드를 밀어 주는 느낌이 난 후 두 번 정도 패들링을 더해 완전히 파도 위에 올라탄 순간이 테이크 오프 할 타이밍이다.
테이크 오프 단계별 동작
패들링Paddling : 패들링을 통해 파도를 잡는다. 파도가 보드를 밀어주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 두 번 정도 패들링을 더하고 테이크 오프를 시작한다.
1
푸시 업Push Up: 가슴 양옆에 손을 대고 보드를 누르며 상체를 일으킨다. 이때 손이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보드 옆을 잡는 것이 아니라 보드 윗면을 손바닥으로 누른다.
2
다리 당겨오기: 뒷발로 정한 다리를 반대 다리의 무릎 옆으로 당겨온다. 이때 엉덩이를 올리거나 허리를 들지 않고 최대한 다리만 움직이도록 한다. 골반을 살짝 돌려 자세를 취해 주면 일어설 때 도움이 된다.
3
스탠드 업Stand Up: 보드 위에 일어나는 동작이다. 가볍게 튀어 오른다는 느낌으로 양손을 짚고 있던 위치에 앞발이 오도록 한다. 무게 중심을 낮추어 안정감을 주기 위해 무릎을 살짝 구부린다. 두 팔은 자연스럽게 양쪽으로 벌리거나 편하게 내리면 된다.
* 스탠스 알기
보드에 일어섰을 때 어떤 발이 뒤에 오는지가 스탠스를 결정한다. 오른발이 뒤쪽에 위치하면 레귤러 스탠스Regular Stance, 왼발이 뒤쪽에 위치하면 구피 스탠스Goofy Stance라고 한다.
어느 발이 뒤쪽으로 가는지는 공을 찰 때 어느 발로 찰지를 생각해보면 쉽다. 오른발잡이는 오른발이 뒤로 간다.
파도를 확인하는 방법 Windfinder서핑하기 좋은 파도인지 판단하는 데 살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다.
파도 방향 Wave direction : 동쪽에서 해변으로 들어오는 파도가 좋다.
파도 높이Wave height(m) : 0.5~0.7m 정도가 초보자가 타기 좋은 파도 높이이다. 1m가 넘어가면 초보자가 타기에 어려울 수 있다.
파도 주기Wave period(s) : 파도와 파도 사이의 간격이다. 주기가 길수록 파도의 힘이 좋다. 밀어주는 힘이 강할수록 파도를 타기 쉽다. 7초 정도를 이상적인 파도 주기로 본다.
*17일 차트를 보면 동쪽에서 해변으로 들어오는 방향의 파도가 확인된다. 높이와 주기도 적당해 초보자가 연습하기 좋은 파도다. 반면 22일의 파도는 방향도 좋지 않고 크기도 너무 작은 것을 볼 수 있다.(Windfinder 홈페이지)
게스트 인터뷰
김지유 (29, 온라인 MD)
"산도 바다도 우리의 놀이터"
서핑을 배우며 산과 바다가 공통점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산도 바다도 즐길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한 놀이터 같아요. 여름마다 한 번씩 서핑을 배우러 가곤 했는데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또 한 번 커졌네요. 파도를 타고 자유롭게 바다를 누비는 상상을 해요. 우선 배운 대로 지상 훈련부터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이웅식 (36, 웹개발자)
"균형 잡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가장 재밌는 것도, 가장 어려운 것도 균형 잡기였어요. 균형 잡기가 어려워 물에 수없이 빠진 이틀이었네요. 우리나라에서 서핑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지 궁금했어요. 이번 2박3일 서핑캠프를 통해 '그렇다'는 확신이 생겼죠. 언젠가 서핑에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시간, 상황, 여건이 된다면 마스터해서 멋지게 파도를 타보고 싶어요.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
블랙홀3D 릴게임온라인 릴게임 정보백경릴게임모바일게임
매장판 ⊆ 3.rzc476.top ⊆ 파칭코게임
바다이야기황금고래 ⊆ 9.rzc476.top ⊆ 동영상황금성
릴게임공략법 ⊆ 38.rzc476.top ⊆ 오리지날야마토
릴게임 무료머니 ⊆ 20.rzc476.top ⊆ 안전 검증 릴게임
릴게임동영상 황금성 제주도 모바일파칭코 파칭코 정글북 프라그마틱환수율 인터넷손오공게임 바다슬롯먹튀 인터넷야마토주소 신천지게임하는곳 무료야마토게임 바다이야기노무현 야마토빠칭코 온라인신천지 정글북 sp야마토 10원바다이야기 뽀빠이놀이터릴게임 오리 지날황금성 슬롯머신 우주전함 야마토 2199 최신릴게임 바다이야기pc게임 오션파라다이스게임다운로드 신천지인터넷게임 체리마스터 공략 한게임바둑이 무료야마토 우주전함 야마토게임 다빈치 릴게임 먹튀 바다이야기앱 슬롯 게시판 야마토3게임다운로드후기 동영상황금성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온라인야마토게임 카카오바다이야기 온라인릴게임먹튀검증 사다리게임주소 릴게임주소 강원랜드 슬롯머신 가격 릴게임 손오공 바다이야기게임 바다시즌7게임 져스트릴게임 릴게임환전 무료 메가 슬롯 머신 우주 전함 야마토 2205 온라인백경 바다이야기 황금성오리지널 10원야마토 바다이야기넥슨 야마토게임사이트 릴게임 무료충전게임 황금성 다운 야마토2 pc버전 바다신게임 릴게임 오션파라다이스 바다이야기 고래 손오공게임다운로드 신규슬롯사이트 무료게임 온라인오션게임 신천기릴게임 황금성제주도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릴게임무료 릴파라다이스 알라딘게임예시 야마토게임2 슬롯머신 777 무료게임 황금성릴 야마토3게임 한게임머니파는곳 온라인야마토주소 오션파라다이스게임하는법 인터넷바다이야기 오리 지날황금성9게임 백경온라인 실시간바둑이 바다이야기파칭코 피망로우바둑이 슬롯게임 순위 슬롯나라 바다이야기 게임 방법 릴게임 공략법 릴게임꽁머니 소액 슬롯 추천 오리 지날야마토연타예시 바다이야기하는법 릴게임알라딘 무료 야마토게임 릴게임이벤트 빠친코게임 바다게임 바다슬롯먹튀 릴게임알라딘 한국파친코 pc릴게임 인터넷황금성 상품권릴게임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백경릴게임 바다시즌7게임 릴게임신천지 릴게임추천사이트 모바일 야마토 바다이야기시즌7 바다이야기 먹튀 최신릴게임 키지노릴게임 성인오락황금성 모바일바다이야기 릴신천지 바다이야기 조작 황금성게임동영상 체리마스터 다운 빠칭코게임다운로드 카지노 슬롯머신 종류 강원랜드 슬롯머신 확률 공개 릴게임 5만 바다이야기무료 온라인릴게임 고성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는 한 서퍼.
서핑은 파도를 맨몸, 또는 탈것을 이용해 잡아 타는 행위를 말한다. 서핑의 기원은 하와이, 폴리네시안 문화에서 유래되었다. 처음에는 섬과 섬을 이동하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었으나
점차 문화적 활동으로 발전해 나가기 시작했다. 20세기 이후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서핑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서핑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서핑은 단순히 스포츠에 그치지 않고 예술과의 연관성을 가지며 문화적인 혁명을 일으켰다. 서퍼들은 바다로 향할 때 들을 노래가 필요했고, 추운 날에도 서핑을 즐기기 위한 의류가 필요했다. 서퍼들이 모이는 곳에는 그들만의 문화가 만들어졌다. 야마토 동영상
물에서, 눈에서 서핑을 연습하기 위해 스케이트보드와 스노보드가 생겨났다. 서핑이 정착하며 발휘한 파급력은 엄청났다.
우리나라에서 서핑이 처음 시작된 곳은 제주도다. 이후 내륙 지역에서는 2001년 부산 송정 해변에서 1세대 서퍼들이 파도를 타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온라인릴게임 먹튀 검증
패들링은 서핑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동작이다. 장판이 깔린 바다에서 열심히 패들링 연습을 했다.
무더위. 파란 바다에 '첨벙' 뛰어 들어 온몸을 적시고 싶다. 더위를 피해 동해바다로 가자. 서울에서 두 시간.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달리면 바다에 닿는다. 죽도해변, 인구해변, 기사문해변,제일기획 주식
송지호해변, 천진해변. 각양각색 이름이 붙은 해변이 줄지어 있다. 강원도 속초시 바로 위 고성으로 향한다.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오는 곳이다. 한적한 마을 분위기는 여유를 더한다. 강원도 고성군 천진리의 작은 서핑숍 '블랭크스 서프'를 찾았다.
장판 깔린 천진해변에서 첫 강습
"이걸로 갈아입고 나오세요."
주식x파일
웻슈트를 건네받는다. 웻슈트는 고무로 된 옷으로 서핑이나 윈드서핑, 프리다이빙 등 수상 레저 활동할 때 입는 특수 옷이다. 편안한 옷을 입고 있던 허석환 대표도 웻슈트로 갈아입고 나온다. 웃으며 반겨주던 서핑숍 대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강사로 순식간에 역할 전환이다. 서핑에서의 유일한 안전 장비인 리쉬leash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해변으로 향한다. 보물섬릴게임
강습용 보드로는 보통 9′0″짜리 소프트보드가 쓰인다.
타기 좋은 파도는 매일 오는 것이 아니다. 강습 첫날 천진해변은 조용하다. 파도가 없이 평평한 바다를 보고 '장판'이라 부른다. 말 그대로 장판처럼 바다가 평평하게 깔렸다. 강습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해변가에 들락날락 하는 너울조차 없었으니 말이다. 다행히 기초 내용과 동작은 파도 없는 바다에서도 가능하다. 서핑의 가장 기초 동작인 패들링과 테이크 오프 자세를 모래사장에서 익히고 바다로 풍덩 들어간다.
"자 패들링 연습 해보세요. 보드와 친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패들링으로 가고 싶은 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해요. 자유자재로 방향 전환도 해야 하고요."
셋은 보드에 엎드린 상태로 열심히 팔을 젓는다. 물 위에선 모든 행동의 난이도가 한 단계씩 올라간다. 균형을 유지하며 가만히 엎드려 있는 것부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보드 가운데 몸을 맞추고 엎드린다. 분명히 정가운데인데 자꾸만 보드가 기우뚱거린다. 가만히 기다려보니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눈에 보인다. 조금 옆으로 몸을 움직이는데 이번엔 반대쪽으로 확 기울어 버린다. 보드에 배를 비비적거리며 겨우 균형을 잡는 데 성공한다.
지상에서 테이크 오프 동작 강습을 받고 있는 웅식씨와 지유씨.
뭍에서 배운 내용을 머릿속으로 되뇌며 어깨를 돌린다. '상체 들고, 한 번에 제대로. 균형유지! 균형유지!' 물에 손을 푹푹 넣고 손바닥에 바닷물을 가득 채워 뒤로 민다. 왼팔, 오른팔, 쉬지 않고 바다를 밀면 점점 빨라지는 게 느껴진다. 시원하게 물살을 가른다. 일렁이는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기분이 좋아 소리를 지른다. 그렇게 속도가 날 때쯤 어깨의 체력이 다하고 만다. 패들링을 멈추고 보드에 바짝 엎드려 숨을 고른다.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내일 있을 근육통이 걱정된다.
'첨벙' 물에 빠져도 웃으며 다시 보드에 올라타길 반복한다.
"자 이제 한 분씩 오세요!"
엎드린 채, 해변 방향으로 몸을 돌린다.
"패들링 하다가 충분히 속도가 난 것 같을 때 테이크 오프 동작을 해보세요."
파도를 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타이밍이다. 강사는 일어나는 타이밍을 알려 주지 않고 스스로 그 순간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머릿속으로 1번, 2번, 3번 단계를 꼭꼭 씹으며 이동한다.
"자, 잘 해봐요!"
보드가 강사의 손을 떠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은 내 몫이다. '패들링을 몇 번 해야 하지?', '동작을 너무 빠르게 하면 넘어지겠지?' 첫 시도, 패들링을 시작하고 테이크 오프로 넘어가는 5초 동안 머리가 복잡하다. 흘러가는 5초 중 정확한 타이밍을 골라야 한다. 직감적으로 고른 타이밍에, 세 단계의 동작을 완벽하게 해내고 보드 정중앙에 두 다리가 안착되어야 비로소 보드 위에 설 수 있다.
알쏭달쏭한 마음으로 출발한 보드는 직선으로 잘 나아갔다. 머뭇거리다 '에라 모르겠다' 아무렇게나 고른 타이밍에 '벌떡' 테이크 오프를 성공했다.
"잘했어요. 그거 맞아요!"
맞았다고 하지만 정확히 뭐가 맞는지 아리송하다. 두 번, 세 번, 반복하니 흐릿했던 그림에 초점이 잡힌다. 확신이 생기니 즐거움이 따라온다.
"아, 이제 알겠어요!"
익숙해진 자세에 자신감이 붙는다. 파도만 있다면 멋지게 탈 수 있을 것만 같다.
서핑보드의 핀은 배의 방향키 같은 역할을 한다. 물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직선으로 잘 나갈 수 있게 해주며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옆에서는 웅식씨가 고군분투 중이다.
"균형을 못 잡겠어!"
동작을 정확히 하고도 일어나는 순간 발의 위치 때문에 기우뚱거리다 풍덩 빠지고 만다.
"다리가 자꾸 옆으로 빠지네"
신경 써서 다시 도전해도 쉽지가 않다. 매번 소리 지르며 떨어져도 웃으며 얼굴을 닦고 다시 도전한다. 그렇게 수없이 물에 빠지고 보드에 올라타기를 반복한다.
테이크 오프 후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웅식씨.
보드와 친해지기, 바다와 친해지기
핑계를 없애야 서핑이 시작된다. 기초를 익힌 후의 실력은 개인의 의지에 달렸다. 파도가 없어서, 장비가 없어서, 날씨가 안 좋아서 등. 서핑을 하려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핑계는 많다. 파도가 없으면 패들 연습을, 날씨가 험하면 해변에서 파도의 모양을 구경이라도 해야 한다. 하다못해 낚시라도 하며 바다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강사의 이야기다.
해수욕장이 개장한 뒤 서핑할 수 있는 곳은 명확하게 규제된다. 우리가 강습을 받고 연습을 한 곳는 천진해수욕장에서 아주 약간 남쪽으로 내려온 해변이었다. 노란색 부표로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는 공간이다. 또한 오후 6시 이후에는 바다를 비우는 것이 마을 주민들과의 약속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안전상의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외에도 지켜야 할 규칙들이 몇 가지 있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을 때는 입수 신고서를 작성하고 물에 들어가야 하며, 일출 전 30분부터 일몰 후 30분 외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리쉬를 착용하지 않거나 음주 후 서핑을 하는 것은 벌금을 무는 범법 행위이다.
진이 빠지도록 바다를 즐긴 후 숙소로 돌아와 씻고 옷을 갈아입는다. 물놀이 후 느껴지는 특유의 상쾌함과 허기짐이 밀려온다. 폭염주의보로 체감온도 40℃를 돌파하던 서울과 달리 고성에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골목의 해바라기와 담벼락 화단에 심어진 방울토마토가 정겹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기합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2층 태권도장이다. 와글와글한 아이들 소리가 거리에 퍼진다.
동네에는 서핑보드를 실은 픽업트럭이 지나다닌다. 가게마다 '모래 털고 들어오세요'라 써붙인 수도가 있다. 서퍼들이 사는 동네답다. 서핑숍 앞에는 캠핑용 의자가 놓여 있고, 젖은 채 앉아도 문제 없어 보이는 나무 벤치가 있다.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캠핑의자에 깊숙이 앉으니 자연스레 하늘을 보게 된다. 이제 뜨기 시작하는 달이 보인다. 보름달이다. 오늘따라 더 커 보이는 달을 한참 올려다보았다. 내일 파도가 괜찮길 빌어본다. 머릿속엔 온통 서핑 생각이다. 마음만은 집채만 한 파도도 경험한 10년차 서퍼다. 저 멀리 설악산 뒤로 해가 넘어간다.
밀려오는 물결에서 균형잡기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는데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다. 어제와 같은 복장, 조금은 숙달된 감을 안고 바다로 향한다. 해변에 도착해 모래사장을 걸어 내려가는데 펼쳐지는 바다가 어제보다 일렁인다. 큰 물결이 부드럽게 밀려온다. 파스스 부서지는 곳도 가끔씩 보인다. '이정도면 어제보다는 낫겠는데!' 기대하는 마음으로 물속으로 들어간다.
파도가 아예 없었던 전날과 달리 둘째날 바다의 느낌은 조금 다르다. 패들링해 바다로 나가는 것도 노력이 더 든다. 은근히 밀려오는 물살 때문에 자꾸만 남쪽으로 떠내려간다.
"오늘은 파도 오는 타이밍 맞춰서 일어나는 연습을 해봐요."
배운 대로라면 먼 바다 쪽을 보고 있다가 방향을 돌려 패들링을 시작해야 한다. 머리가 그리는 속도를 몸이 따라가지 못한다. 하는 수 없이 해변 쪽으로 몸을 돌려 엎드려 놓고 시작했다.
패들링 준비 자세로 고개를 꺾는다. 엎드린 채로 고개를 돌리자니 목이 뻐근하다. 몸은 점점 더 굳어 가는데 마음에 드는 파도는 올 생각이 없다. 한참 파도가 오기를 기다리다 '저거다' 싶은 물결에 패들링을 시작한다. 온 힘을 다해 팔을 젓는다. 모래사장에 서 있는 사진기자가 "더, 더, 더, 더!"를 계속 외친다. 뒤따라오던 파도에 보드가 얹혀 슬쩍 밀어주는 느낌이 든다. '지금이다!' 확신에 차서 일어나려 하는 순간 '스윽'하고 빠져나간 파도는 앞으로 사라져버린다.
테이크 오프 동작 연습을 한 첫날. 정확한 위치에 발을 두어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멀리 모래사장의 사진기자는 서핑 때문에 유학까지 다녀온 골수 서퍼다. 목에 핏대를 세우며 '보드가 파도에 올라 탄다'는 타이밍을 설명하지만 초보자가 그 느낌을 알 리 없다. 계속 부딪혀보는 방법뿐이다.
파도가 밀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날 때 패들링을 멈추지 않고 조금 더 해야 한다. 충분히 속도가 났다는 확신이 들 때가 맞는 타이밍이다. 그 순간이 참 오묘하다. 살짝 늦어버리면 파도는 이미 지나가 있고, 살짝 이르면 올라타지 못한 파도가 앞으로 빠져나가버린다. '지금이다!' 싶을 때 참을성을 가지고 패들링을 강하게 추가한다.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듯이 팔을 젓는다. 서두르지 않고 기다려야 그 순간을 잡아낼 수 있다. 참기 연습이다.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하며 계속 해변을 오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전과 다른 느낌이 든다. 뒤따라오던 파도가 밀기 시작할 때 '파바박' 깊게 스퍼트 패들링을 한다. 푸쉬업 자세로 양손을 쭉 펴 보드를 누르는데 갑자기 '수욱'하고 보드가 앞으로 속도를 낸다. 파도에 올라타 제대로 파도를 잡은 것이다. 아쉽게도 그리 친절한 파도는 아니다. 테이크 오프 자세를 하는 와중에 다시 파도를 놓쳐 앞으로 빠져나가고 만다.
"방금 그거야!"
불룩한 파도가 보드 밑에 느껴지고 나를 미는 그 파도의 힘이 생생하다. '이거구나!' 감을 잡을 듯 말 듯 집중력이 한창 오를 때가 되니 물 밖으로 나올 시간이다. 완전히 지쳐 모래사장에 드러누워 버렸다.
연습이 끝나고 진이 빠져 모래사장에 드러누워버렸다.
셋째날, 취재가 끝나고 떠나는 날에서야 파도가 온다는 소식이 들렸다. 일정을 못 맞춘 파도가 야속하기만 하다. 떠나기 직전 바다를 한 번 보고 가자는 의견에 따라 해변으로 향했다. 줄지어 하얀 파도가 콸콸 부서졌다. "저건데!" 아쉬운 마음을 소리 내어 외친다.
돌아오는 길 연습했던 동작을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보드가 밀리기 시작할 때 팔을 빠르게 젓는 움직임, 불룩한 파도를 손으로 눌러 잡는 그 느낌, 빠르게 튀어 올라 테이크 오프하는 순간. 모든 게 생생하다. 떠나기 전 봤던 타기 좋은 파도가 마음에 걸린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하는 아쉬움이 가시질 않는다.
암벽등반을 시작할 때 느꼈던 기분과 비슷하다. 무언가 시작되는 기분이다. 두려움, 귀찮음, 피곤함 같은 감정들을 옆으로 싹 다 밀어버리는 열정의 느낌이다. 파도가 밀어주는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히 일어나는 상상을 한다. 뒤로는 흰 파도가 쫓아오고 미끄럼틀 타듯 해변으로 미끄러져 나간다. 이어폰에선 서프록이 흘러나온다. 모래 사이사이를 가르며 파삭거리는 파도소리가 함께 들린다. 이번 여름은 서핑이다.
픽업트럭은 장비 운반의 편리성과 강한 내구성으로 서퍼들에게 사랑받는 차종이다.
리쉬Leash리쉬는 서퍼와 서핑보드를 이어주는 끈이다. 서퍼가 보드에서 떨어졌을 때, 보드가 멀리 떠내려가지 않도록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뒷발에 착용한다.
리쉬는 수상레저법상 안전장비로 분류되며, 미착용 시 벌금을 물어야 한다. 서퍼의 안전을 위해 꼭 착용해야 하는 필수장비다. 리쉬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리쉬 상태 체크 리스트
1
리쉬의 연결 부분이 부러진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2
리쉬의 연결 부분이 잘 돌아가는지 확인한다.
3
손으로 끈을 직접 만져보며 찢어지거나 약해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다.
4
발목 스트랩이 너무 헐겁지 않은지 확인한다.
One wave, one surfer파도를 타는 데 정해진 규칙은 많지 않다. 가장 기본적으로 '한 파도에 한 명만 탄다One wave, one surfer'는 룰이 있다. 가장 단순하고 대표적인 서핑 에티켓이다.
이 간단한 규칙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파도 상황을 파악하고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어떤 파도가 오는지, 어떤 사람이 그 파도를 보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항상 몸의 방향은 먼 바다 쪽으로 향하도록 한다.
파도 타는 과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패들링으로 라인업Line Up에 도달한다. 라인업은 서퍼가 파도를 기다리는 곳을 말한다.
2
보드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잠시 쉰다. 라인업까지 오는 데 쓴 체력을 보충한다.
3
타고 싶은 파도가 오면 빠르게 몸을 돌려 패들링한다.
4
파도가 밀어주는 느낌이 날 때 (이때를 '파도를 잡았다'고 한다) 테이크 오프 동작을 한다.
서핑 기초 동작
패들링Paddling
패들링이란 보드에 엎드려 팔을 저어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패들링은 서핑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동작 중 하나다. 보드 위에서 자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패들링에 익숙해져야 파도가 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고 파도를 잡을 수 있다.
유의점: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몸의 균형이다. 엎드린 상태에서 보드가 옆이나 앞뒤로 기울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패들링 할 때 상체를 움직이면 보드가 기우뚱 거릴 수 있다. 최대한 어깨와 팔만을 이용해야 한다. 힘들다고 가슴 옆에서만 살랑거려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 번 할 때 제대로 해야 쑥쑥 앞으로 잘 나간다. 팔을 최대한 멀리 뻗은 후 물속 깊숙이 넣는 것이 중요하다. 엉덩이 정도까지 길게 팔을 저어 패들링해야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테이크 오프Take Off
테이크 오프란 보드에서 일어나는 동작을 말한다. 일어나는 동작이 간결할수록 좋다.
유의점: 동작을 빠르게 하는 것보다 모든 단계를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숙달된 서퍼의 경우 2번 당겨오기 과정을 생략하게 되기도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 모든 단계를 성실히 따르도록 한다. 테이크 오프를 진행하는 타이밍 또한 중요하다. 파도가 보드를 밀어 주는 느낌이 난 후 두 번 정도 패들링을 더해 완전히 파도 위에 올라탄 순간이 테이크 오프 할 타이밍이다.
테이크 오프 단계별 동작
패들링Paddling : 패들링을 통해 파도를 잡는다. 파도가 보드를 밀어주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 두 번 정도 패들링을 더하고 테이크 오프를 시작한다.
1
푸시 업Push Up: 가슴 양옆에 손을 대고 보드를 누르며 상체를 일으킨다. 이때 손이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보드 옆을 잡는 것이 아니라 보드 윗면을 손바닥으로 누른다.
2
다리 당겨오기: 뒷발로 정한 다리를 반대 다리의 무릎 옆으로 당겨온다. 이때 엉덩이를 올리거나 허리를 들지 않고 최대한 다리만 움직이도록 한다. 골반을 살짝 돌려 자세를 취해 주면 일어설 때 도움이 된다.
3
스탠드 업Stand Up: 보드 위에 일어나는 동작이다. 가볍게 튀어 오른다는 느낌으로 양손을 짚고 있던 위치에 앞발이 오도록 한다. 무게 중심을 낮추어 안정감을 주기 위해 무릎을 살짝 구부린다. 두 팔은 자연스럽게 양쪽으로 벌리거나 편하게 내리면 된다.
* 스탠스 알기
보드에 일어섰을 때 어떤 발이 뒤에 오는지가 스탠스를 결정한다. 오른발이 뒤쪽에 위치하면 레귤러 스탠스Regular Stance, 왼발이 뒤쪽에 위치하면 구피 스탠스Goofy Stance라고 한다.
어느 발이 뒤쪽으로 가는지는 공을 찰 때 어느 발로 찰지를 생각해보면 쉽다. 오른발잡이는 오른발이 뒤로 간다.
파도를 확인하는 방법 Windfinder서핑하기 좋은 파도인지 판단하는 데 살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다.
파도 방향 Wave direction : 동쪽에서 해변으로 들어오는 파도가 좋다.
파도 높이Wave height(m) : 0.5~0.7m 정도가 초보자가 타기 좋은 파도 높이이다. 1m가 넘어가면 초보자가 타기에 어려울 수 있다.
파도 주기Wave period(s) : 파도와 파도 사이의 간격이다. 주기가 길수록 파도의 힘이 좋다. 밀어주는 힘이 강할수록 파도를 타기 쉽다. 7초 정도를 이상적인 파도 주기로 본다.
*17일 차트를 보면 동쪽에서 해변으로 들어오는 방향의 파도가 확인된다. 높이와 주기도 적당해 초보자가 연습하기 좋은 파도다. 반면 22일의 파도는 방향도 좋지 않고 크기도 너무 작은 것을 볼 수 있다.(Windfinder 홈페이지)
게스트 인터뷰
김지유 (29, 온라인 MD)
"산도 바다도 우리의 놀이터"
서핑을 배우며 산과 바다가 공통점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산도 바다도 즐길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한 놀이터 같아요. 여름마다 한 번씩 서핑을 배우러 가곤 했는데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또 한 번 커졌네요. 파도를 타고 자유롭게 바다를 누비는 상상을 해요. 우선 배운 대로 지상 훈련부터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이웅식 (36, 웹개발자)
"균형 잡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가장 재밌는 것도, 가장 어려운 것도 균형 잡기였어요. 균형 잡기가 어려워 물에 수없이 빠진 이틀이었네요. 우리나라에서 서핑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지 궁금했어요. 이번 2박3일 서핑캠프를 통해 '그렇다'는 확신이 생겼죠. 언젠가 서핑에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시간, 상황, 여건이 된다면 마스터해서 멋지게 파도를 타보고 싶어요.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