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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를 거쳐 한국에 상륙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화려한 무대와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위대한 개츠비' 프레스콜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신춘수 프로듀서, 작가 케이트 케리건,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 작사가 네이슨 타이슨, 연출 마크 브루니, 안무가 도미니크 켈리를 비롯해 제이 개츠비 역의 배우 매트 도일, 데이지 뷰캐넌 역의 센젤 아마디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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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비'는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미국 현지 창작진과 배우들을 이끌고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제작한 뮤지컬이다. 올해 출간 100주년을 맞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새롭게 각색했다.
작품은 지난해 4월 뉴욕 브로드웨이 씨어터에서 개막과 동시에 매출액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양귀비게임설명
0주 이상 '원 밀리언 클럽'을 유지했으며, 개막 1년여 만에 누적 관객 수 6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에서 500회 이상 공연하며 오픈런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브로드웨이 개막 1년 만에 영국 런던의 웨스트앤드에도 진출해 티켓 매출액 1130만 파운드를 넘겼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거쳐 세 번째 무대로 한국을 택해 지난SK증권 주식
1월부터 프리뷰 공연에 돌입했다. 마크 브루니 연출은 "서울에서 공연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GS아트센터에서 서울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거쳐 한국에 온 이 작품을 한국 관객들이 진정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설렘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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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위대한 개츠비'는 아름다운 프로덕션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데, 서울 프로덕션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프로덕션"이라면서 "무대, 조명, 의상 모든 부분에 섬세함을 더해서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무대를 GS아트센터에서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배우들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내며 "덕분에 작품의 주제와 서사가 더 빛난탑금속 주식
다. 서울 공연은 섬세한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무대가 정말 아름답다. 아름다움을 극한으로 구현한 무대"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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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 못지않게 1920년대 미국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과 안무도 작품의 핵심이다. 재즈 음악과 스윙 장르를 현대적인 팝 음악에 녹여낸 유려한 음악과 재즈, 스트릿, 탭, 보깅 등 다양한 춤이 망라된 역동적인 군무가 보고 듣는 재미를 배가한다.
음악은 '지킬 앤 하이드', '웃는 남자' 등의 편곡자로 활약했던 제이슨 하울랜드가 맡았다. '위대한 개츠비'의 작곡가로 이름을 올린 그는 "3년 반 전에 신춘수 프로듀서가 이 프로젝트를 제안해줘서 작곡을 담당하게 됐다. 1920년대 음악 작업은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규모부터 크다. 1920년대를 어떻게 장엄하게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호른 등 다양한 악기 조화, 환상적인 오케스트라로 1920년대 분위기를 냈다. '마이 그린 라이트', '뉴 머니' 등의 넘버엔 팝적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무가 도미니크 캘리는 "1920년대의 다양한 사회상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그때는 맛있는 식사만 해도 재즈 음악을 들으며 재즈풍 춤을 추곤 했다. 찰스톤이라는 당시의 춤을 가져다가 리믹스해서 현재의 관객도 흥미롭도록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트릿, 재즈, 보깅, 탭 등 다양한 안무가 뒤섞여 '위대한 개츠비'의 안무가 탄생했다. 이전 세대 안무가들도, 또 현재 케이팝 즐기는 이들도 익숙한 동작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작사가 네이슨 타이슨과 작가 케이트 케리건은 작품이 지닌 메시지를 설명했다. 네이슨 타이슨은 '뉴 머니' 넘버를 언급하며 "무대가 정말 화려한데, 무대 뒤 배경에서 일어나는 일을 살펴보면 허황이 많은 걸 알 수 있다. 그 허상에도 엄청난 매력이 존재한다. 양면의 동전 같은 매력을 전달하는 게 내겐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케이트 케리건은 "'위대한 개츠비'는 모든 관객분에게 동일한 공감의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모든 캐릭터가 노력하는 인물들이다. 더 나은 삶을 살고자 계속 노력하고 또 그러한 욕구가 있다. 관객들도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욕구가 있기에 이 부분에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계해야 할 부분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욕망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절제도 해주는 양면의 동전 같은 메시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창작진들은 "뉴욕에서 '위대한 개츠비' 소설 100주년을 기념 중인데, 뮤지컬이 웨스트엔드와 한국에서도 공연하게 됐다.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보다 더한 방법이 있을까 싶다"면서 "무대 위에서 화려한 파티가 펼쳐질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 프로듀서는 전날 무대 기술상의 이유로 공연이 중단된 일과 관련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무대는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오토메이션 장치도 많고 전환도 마법처럼 한다. 늘 완벽하게 준비해도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도 기계적인,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면서 "지금 무대는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건 사고라기보다는 아무리 준비해도 생길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 프리뷰 기간이니 수정·보완해서 더 완벽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11월 9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