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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프랑스가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영국도 동참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여야 하원의원 100여 명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라고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집권 노동당의 세라 챔피언 하원 국제개발위원회 위원장이 조직한 이 서한은 "영국이 밸푸어 선언을 작성했고 팔레스타인을 위임통치했다는 점에서 영국의 팔레스타인 인정은 특히 강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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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푸어 선언은 1917년 아서 밸푸어 당시 영국 외무장관이 유대인의 대표격이었던 월터 로스차일드에게 보낸 서한 형식의 발표다. 영국 내각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을 위한 민족적 고향(national home)' 수립을 지지하고 노력한다는 약속을 담은 선언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씨앗으로 지목된다.
여야 의원들은 하반기유망업종
총리에게 "1980년 이후 우리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했다"며 "이같은 인정은 위임통치 아래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다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이 정부에 '결자해지'를 촉구한 셈이다.
앞서 이달 초에도 노동당 하원의원 50여 명이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즉각적인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촉구했다.MMF추천

중도좌파 노동당은 지난해 총선 기간 공약집에 "'두 국가 해법'으로 이어질 새로운 평화 과정에 대한 기여로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전념한다"고 명시했으나 구체적인 인정 시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노동당도 전임 보수당 정부와 마찬가지로 맹방인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모호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는 지적단기고수익
이 나왔다.
총리실은 전날 밤 낸 성명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총리실은 "우리는 국가 지위(statehood)가 팔레스타인 국민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임을 분명히 한다"면서도 "휴전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그리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 두 국가 해법의 길로 우리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최금일특징주
소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휴전이 있어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BBC 방송은 스타머 총리로서는 이 문제가 외교적 사안을 넘어 정치적 영역으로 옮겨 갔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복지 삭감 정책 등을 두고 '노동당의 색깔을 잃었다'는 당내 비판에 끊임없이 직면해온 스타머 총리가 팔레스타인 문제로 또다시 여당 내부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일이 복지 개편에 이어 노동당 평의원들의 반란을 다시 촉발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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