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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정유사들의 담합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날 오전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와 사단법인 한국석유협회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화살을 여러 개 한번에 맞고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어떡하겠어요. 최선을 다해 협조하는 수밖에요”
26일 국내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유업계를 둘러싼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원유 바다이야기게임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가격 제한 ▶나프타 수출 제한 ▶검찰 수사 등 정부의 제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유사는 전쟁통에 기름값이 올라 돈 번다’는 분위기에 사정을 터놓기도 쉽지 않다.
산업통상부는 27일 0시부터 2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에 이어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 바다이야기릴게임 발유·경유 등의 도매가 상한선을 지정해 가격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최고가격제로 인한 정유사 손실은 정부가 분기 단위로 사후 보전하기로 했지만 정유사 속내는 복잡하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손실 보전을 한다해도 당장은 정유사가 떠안는 액수가 어마어마하다”며 “원윳값뿐 아니라 보험료·운송비도 올랐고, 회사별 설비 구조가 모두 달라 손실을 쉽 바다이야기게임장 게 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데 어떻게 이를 따질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홍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고가격제는 짧은 기간과 명확한 종료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며 “정책이 장기화할 경우 재정 보전 확대로 소비자를 비롯해 모두가 부담을 지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다신2 다운로드 중동 사태 장기화로 비닐과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 제품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는 26일 종량제 봉투를 '핵심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지자체와 합동 상황반을 구성해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6일 서울 시내 한 종량제 봉투 자판기의 모습. 뉴스1
정 릴게임바다이야기 부는 정유사의 나프타 수출을 제한하는 고시도 27일부터 시행한다. 비닐 등 생활필수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자 수출을 제한해 국내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수출 제한으로는 나프타 수급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애초에 수출량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나프타 수출량은 약 3423만 배럴로 국내 생산(약 2억9336만 배럴)의 11.7%에 그쳤다. 반면 나프타 수입량은 약 2억3754만 배럴로 전체 내수(약 4억3460만 배럴)의 54%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하는 나프타는 중질 나프타로 국내에서는 수율 등의 이유로 크게 활용하지 않는 잔량”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정유4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담합 수사도 정유업계의 큰 부담이다. 지난 23일 시작된 압수수색에는 정유 4사의 대표를 포함해 주요 임원진들의 휴대전화 수십여대가 포함됐다고 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수사 결과와 별개로 장기간 ‘담합 의혹’ 프레임에 묶일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위기요인”이라고 말했다.
중앙포토
특히 정유사들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을 것 같아’ 걱정이다. 최근 유가 급등으로 과거 저렴하게 구매했던 원유의 ‘재고평가이익’이 커지면서 회계상 정유사 수익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장부상의 이익이다. 이번같이 원유 수급이 불안으로 유가가 오를 경우, 정유사들은 미국·러시아 등에서 원유를 급하게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과도한 웃돈(프리미엄)에 운송 거리에 따른 운임비 증가가 불가피하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전쟁인데 높은 영업이익이 발표되면 횡재세 논의로 번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한국이 동남아처럼 정유사가 없거나 외부 의존도가 높았다면 산업 악영향이 더 컸을 것”이라며 “정유사들이 맡는 국가 에너지 인프라 역할도 있는데 비난의 대상으로만 비칠까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윳값이 오른 것은 맞지만, 환율도 같이 올라 비용이 더 들었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판매 가격에 영향을 받으니 실제로 정유사가 얼마나 이익을 봤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설령 전쟁이 곧 끝난다 해도 중동 설비와 감산량 복원에 시일이 필요해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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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유업계는 수출 제한으로는 나프타 수급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애초에 수출량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나프타 수출량은 약 3423만 배럴로 국내 생산(약 2억9336만 배럴)의 11.7%에 그쳤다. 반면 나프타 수입량은 약 2억3754만 배럴로 전체 내수(약 4억3460만 배럴)의 54%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하는 나프타는 중질 나프타로 국내에서는 수율 등의 이유로 크게 활용하지 않는 잔량”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정유4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담합 수사도 정유업계의 큰 부담이다. 지난 23일 시작된 압수수색에는 정유 4사의 대표를 포함해 주요 임원진들의 휴대전화 수십여대가 포함됐다고 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수사 결과와 별개로 장기간 ‘담합 의혹’ 프레임에 묶일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위기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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