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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편집국장·이사
대통령이 울산에 왔다. 타운홀 미팅. 이름은 그럴듯하지만 옛날식 지방순시의 다른 이름이다. 물론 '약속대련'을 없애고 자유로운 소통형식을 취했지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충분히 걸러진 참여방식은 과거와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내용이다. 사회자가 있었지만 그저 질문자를 지정하는 수준일 뿐, 거의 모든 진행은 대통령이 주도했다.
두시간 반 가까운 타운홀 미팅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몇가지 있었다. 첫 장면은 중구에 사는 한 중년의 여성이 양팔을 벌렸다 오므리며 "대통령님이 대통령에 당선 돼 너무 좋아요"라며 퍼 릴게임모바일 포먼스를 펼쳤다. 파안대소하는 대통령과 물개박수를 치는 참모들이 클로즈업 됐다. 또다른 장면은 대통령이 울산시장에게 속사포 질문을 한 장면이다. 조선업 호황에 하청이 힘든 사정이라는 시민의 질의를 듣고 울산시장을 불러 세운 대통령은 "(하청 근로자에 돈을 더 주면) 조선이 망한 답니까?"라고 되물었다. 현장의 반응은 여러 결이었지만 순간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릴박스 .
매일 아침 반복된 작업 중에 하나가 외신을 챙기는 일이다. 지역언론이 외신을 다루는 일은 별도 부서까지 필요 없기에 데스크에서 한 꼭지 정도의 핵심 뉴스를 '오늘의 토픽'으로 정리한다. 매일 같이 외신을 접하면서 가장 곤혹스러운 일이 뉴스 선택의 중복성이다. 요즘이 특히 그렇다. 바로 트럼프 때문이다. 최근 몇 달 동안 거의 매일 쏟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아지는 주요외신의 주인공은 트럼프다. 이슈는 다르지만 뉴스 생산자가 트럼프다 보니 매일 같은 인물을 토픽의 주인공으로 다룰 수밖에 없다.
마침 헐리우드의 거장 제임스캐머런 감독이 외신의 초점이 됐다. 한국팬들에게도 유명한 캐머런은 '아바타'와 '타이타닉'을 연출한 거장이다. 최근 그는 한 방송에 나와 자신이 미국을 버리고 뉴질랜드로 이주 황금성사이트 한 것은 단순한 거주지 변경이 아닌 '상식의 회복'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캐머런의 트럼프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미국 사회가 역사적으로 지켜온 품위와 가치를 자기 이익을 위해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에서의 삶을 "교통사고 장면을 반복해서 보는 것과 같다"며 "매일 같이 신문 1면에서 트럼프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가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장 큰 위안"이라며 "뉴질랜드 언론은 (트럼프 기사를) 최소한 3면 쯤에 실어주는 품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의 청렴의원으로 이름난 강선우 의원이 '1억 수수' 논란에 휘말리며 자연스럽게 옥중에 있는 김건희 여사가 소환되고 있다. 대통령 영부인 자리를 사리사욕을 챙기는 데 이용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김여사는 목사 비스무리한 최씨가 디올백으로 '덫'을 놓았을 때 "어휴, 이런 거 사오지 마세요"라고 입사래를 치면서 손으로는 가방 끈을 쥐었다. 영어의 몸이 된 이후 수사기관이 밝힌 김여사의 "어휴" 목록은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금거북이 등 최소 10점 이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강선우 의원의 경우는 뭐가 그리 다를까. 수사를 받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의 진술과 경찰발 뉴스를 보면 우리 정치의 민낯이 참담하다는 느낌이다. 김경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지난 2021년말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강선우 의원을 만났다고 한다. 김 시의원의 진술이다. 굳이 김 시의원의 진술 이라고 밝히는 이유는 올해부터 언론의 칼럼까지 출처를 들여다보겠다는 민주당의 촘촘한 검증에 따르기 위함이다. 김 시의원의 진술은 그날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호텔에서 건냈고 이를 받은 강선우는 환하게 웃으며 "어휴, 뭘 이런 걸 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랬다는 강선우는 경찰 조사를 받으러 나온 자리에서 전 국민을 향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제 삶에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고 고개를 세운채 카메라를 응시했다.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은 전달받은 쇼핑백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른채 석 달간 집에 보관만 하고 있다가 돌려줬다고 한다. 기가 찰 일이다.
또 한번 기가 막힌 일은 대통령의 협치 대상자에게서 터졌다. 이혜훈이다. 친윤의 여전사로 계엄옹호를 머리띠에 두른채 지난 겨울 마이크를 잡았던 이혜훈은 1년만에 이재명 정부의 살림꾼으로 변신하려다 외상을 입었다. 신설된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였던 이혜훈은 장남의 연세대 입학 경위와 서울 반포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 그리고 보좌관 갑질 문제 등을 요리조리 피해갔지만 여론은 따가웠다. 무엇보다 청문회에서 장남의 연세대 입학 과정이 이목을 끌었다. 사회적 기여자 전형이라는 게 있었고 '국위 선양자'라는 항목으로 지원한 부분이다. 이혜훈 후보자의 남편이 당시 연세대 교무부처장이었고 시아버지는 훈장을 받은 울산출신 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장관 한번 하려다 가족사에 아들 입시비리 논란까지 과거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이혜훈 논란을 바라보는 여권은 청와대의 눈치만 보고 있었지만 청문회 직후 "국민 눈높이에 부합 못한다"며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자 아수라장이다. 아파트 부정 청약부터 보좌진 폭언·갑질, 자녀 병역과 취업·입시 특혜 등 셀 수 없는 의혹에 입이 근질거렸지만 애써 참았다는 반응이다. 이미 예상된 손절 수순이었지만 이혜훈은 마지막까지 "(저의 지명에서) 협치를 향한 대통령님의 진정성이 읽혔다. 돌을 맞더라도 동참하겠다"고 충성 선언을 했지만 청와대는 외면했다.
강선우로 시작된 정치권의 요란한 잡음은 김병기로 이어졌다가 이혜훈에 와서 마침표를 찍는 느낌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우리 정치의 민낯이 또 한 번 적나라하게 까발려졌다면서도 덕분에 장경태와 김현지 논란은 어디론가 숨었다고 지적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정치의 수준이다. 강선우와 김병기가 보여준 좌파인사들의 이중성에 혀를 차지만 이혜훈이라는 보수인사의 내로남불은 기가 막힌다. 문제는 정말 대통령의 탕평인사에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것인가에 있다. 통합과 탕평을 위한 최소한의 도덕성과 자질을 갖춘 인물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문제의 인물을 탕평책의 도구로 사용한 것인지 생각이 많아지는 아침이다.
김진영 편집국장·이사 (cear0902@iusm.co.kr)
대통령이 울산에 왔다. 타운홀 미팅. 이름은 그럴듯하지만 옛날식 지방순시의 다른 이름이다. 물론 '약속대련'을 없애고 자유로운 소통형식을 취했지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충분히 걸러진 참여방식은 과거와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내용이다. 사회자가 있었지만 그저 질문자를 지정하는 수준일 뿐, 거의 모든 진행은 대통령이 주도했다.
두시간 반 가까운 타운홀 미팅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몇가지 있었다. 첫 장면은 중구에 사는 한 중년의 여성이 양팔을 벌렸다 오므리며 "대통령님이 대통령에 당선 돼 너무 좋아요"라며 퍼 릴게임모바일 포먼스를 펼쳤다. 파안대소하는 대통령과 물개박수를 치는 참모들이 클로즈업 됐다. 또다른 장면은 대통령이 울산시장에게 속사포 질문을 한 장면이다. 조선업 호황에 하청이 힘든 사정이라는 시민의 질의를 듣고 울산시장을 불러 세운 대통령은 "(하청 근로자에 돈을 더 주면) 조선이 망한 답니까?"라고 되물었다. 현장의 반응은 여러 결이었지만 순간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릴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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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당의 청렴의원으로 이름난 강선우 의원이 '1억 수수' 논란에 휘말리며 자연스럽게 옥중에 있는 김건희 여사가 소환되고 있다. 대통령 영부인 자리를 사리사욕을 챙기는 데 이용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김여사는 목사 비스무리한 최씨가 디올백으로 '덫'을 놓았을 때 "어휴, 이런 거 사오지 마세요"라고 입사래를 치면서 손으로는 가방 끈을 쥐었다. 영어의 몸이 된 이후 수사기관이 밝힌 김여사의 "어휴" 목록은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금거북이 등 최소 10점 이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강선우 의원의 경우는 뭐가 그리 다를까. 수사를 받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의 진술과 경찰발 뉴스를 보면 우리 정치의 민낯이 참담하다는 느낌이다. 김경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지난 2021년말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강선우 의원을 만났다고 한다. 김 시의원의 진술이다. 굳이 김 시의원의 진술 이라고 밝히는 이유는 올해부터 언론의 칼럼까지 출처를 들여다보겠다는 민주당의 촘촘한 검증에 따르기 위함이다. 김 시의원의 진술은 그날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호텔에서 건냈고 이를 받은 강선우는 환하게 웃으며 "어휴, 뭘 이런 걸 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랬다는 강선우는 경찰 조사를 받으러 나온 자리에서 전 국민을 향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제 삶에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고 고개를 세운채 카메라를 응시했다.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은 전달받은 쇼핑백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른채 석 달간 집에 보관만 하고 있다가 돌려줬다고 한다. 기가 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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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논란을 바라보는 여권은 청와대의 눈치만 보고 있었지만 청문회 직후 "국민 눈높이에 부합 못한다"며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자 아수라장이다. 아파트 부정 청약부터 보좌진 폭언·갑질, 자녀 병역과 취업·입시 특혜 등 셀 수 없는 의혹에 입이 근질거렸지만 애써 참았다는 반응이다. 이미 예상된 손절 수순이었지만 이혜훈은 마지막까지 "(저의 지명에서) 협치를 향한 대통령님의 진정성이 읽혔다. 돌을 맞더라도 동참하겠다"고 충성 선언을 했지만 청와대는 외면했다.
강선우로 시작된 정치권의 요란한 잡음은 김병기로 이어졌다가 이혜훈에 와서 마침표를 찍는 느낌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우리 정치의 민낯이 또 한 번 적나라하게 까발려졌다면서도 덕분에 장경태와 김현지 논란은 어디론가 숨었다고 지적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정치의 수준이다. 강선우와 김병기가 보여준 좌파인사들의 이중성에 혀를 차지만 이혜훈이라는 보수인사의 내로남불은 기가 막힌다. 문제는 정말 대통령의 탕평인사에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것인가에 있다. 통합과 탕평을 위한 최소한의 도덕성과 자질을 갖춘 인물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문제의 인물을 탕평책의 도구로 사용한 것인지 생각이 많아지는 아침이다.
김진영 편집국장·이사 (cear0902@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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