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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그룹들의 비이자이익 성장이 대부분 외환이익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이익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커지는 만큼 비이자이익 자체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올해 1분기 3590억원에서 2분기 5270억원으로 46.8% 급증했다. 1분기 외환·파생 관련 260억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3960억원 외환·파생 관련 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도 올해 1분기 9390억원에서 2분기 1조2650억원으로 34.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외메타바이오메드 주식
환·파생·유가증권이익이 4920억원에서 8190억원으로 66.5% 증가한 결과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비이자이익이 11.0% 늘었는데, 외화환산이익이 1052억원 반영돼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화환산이익을 포함한 하나금융의 올해 2분기 매매·평가이익은 4488억원으로, 1분기 대비 18.8% 확대됐다. 앞서 하나IR정보
금융은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외화환산이익을 실적 상승을 견인한 주요 일회성 요인으로 꼽았다.
같은 기간 KB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도 1조2920억원에서 1조4313억원으로 10.8%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외환·파생·유가증권·보험금융이익이 1분기보다 51.2% 급증하면서 비이자이익의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금융그룹들의 외M&A관련주
환이익은 보통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 늘어난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금융그룹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한 외화채권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장부상 환산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환산이익은 사실상 평가 시점 환율 변화를 반영한 일시적 이익에 가깝다. 올해 원화는 4월초까지 약세를 이어가다가 급격히 강세로 돌아서며 6월말 1달러당 1350원대까지 내려갔다.삼화네트웍스 주식

비이자이익이 성장했지만 대부분 외환이익 증가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그룹들의 최근 비이자이익은 일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비이자이익의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선 수수료이익 늘어야 한다. 하지만 수수료이익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실제 우리금융은 수수료이익은 올해 1분기 5110억원에서 2분기 5220억원으HRS 주식
로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나머지 금융그룹들도 이 기간 수수료이익 증가율이 △하나금융 7.1% △KB금융 10.5% △신한금융 12.4%로 전체 비이자이익 성장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환이익은 실적 발표를 하는 시점에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며 "외환이익이 늘어났다고 해서 비이자이익의 경쟁력이 커졌다고 의미 부여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