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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 인근 철통보안


유엔 본부가 가까워질 수록 무장 경찰들이 더 많이 보였다. 특히 유엔본부 입구를 250여ｍ 앞둔 지점부터는 출입증을 소지한 이들만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었다. 경찰들이 일일이 방문자들의 출입증을 확인하고 있었다. 경찰은 유엔본부가 있는 2번가를 따라 여러 겹의 금계산기 바리케이드와 검문소가 설치됐다. 다만 경찰이 지나친 위압감을 조성하지는 않았다.
경찰과 함께 블록마다 소규모 시위대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각국 인권 문제를 알리는 전단을 배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한 이날 수십 명으로 구성된 반트럼프 시위대가 행진을 했다. 뉴욕 공립도서관에 모인 이들은 인도를 통해 유엔본부 쪽으로 rotc 행진을 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경찰들은 인도내에서 시위하는 것은 크게 제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로로 나올 때는 강력하게 경고를 했다.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는 193개 유엔 회원국 정상과 총리, 장관 등 각국 대표들이 차례로 총회장 연단에 올라 연설하는 유엔총회의 연례 하이라이트 행사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는 각국 국가 오늘이나내일 원수 89명, 정부 수반 43명 등 정상급 지도자 132명이 총회장을 찾을 예정이다.


트럼프, 기후변화 사기극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의 무용론으로 시작해 국경, 이민, 기후 사기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우리은행영세민전세자금대출 에서 '유엔의 목적이 무엇이냐'며 56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주어진 연설 시간의 거의 4배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공허한 말뿐이고 이는 전쟁을 해결할 수 없다" 등으로 유엔의 존재 이유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의 불법 이민자에 정책에 대한 국제 사회의 동참 기업은행 전세자금대출 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유럽의 불법 이민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그 원인으로 '정치적 올바름'을 지목한 뒤 "이민 정책과 그들의 자살적인 에너지 정책은 서유럽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기후변화를 '세계 최대 사기극'이라고 규정하며 "지구온난화 합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협정 탈퇴, 풍력·태양광 지원 철폐, 화석연료 개발 확대 등 반(反)기후 정책을 고수해 왔다. 트럼프는 또 "강한 국경과 전통적 에너지원이 있어야 다시 위대해질 수 있다"며 "그린에너지 사기극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의 에너지 수출을 자랑하며 "미국은 오랫동안 세계에 이용당해왔지만 이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해 "세계 1위의 테러 지원국이 가장 위험한 무기(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할 수 없다"며 이란의 핵보유 저지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그보다 더 고도화한 북핵 위협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가 시작되자 유엔 인근의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