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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제조회사 KT&G는 올해 6월 14억 인구 대국이자 세계 최대 소비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 처음 진출했다. 현지 유통 전문기업과 유통계약을 맺고, 초슬림 담배 ‘에쎄’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KT&G 관계자는 “인도가 빠르게 도시화되고 있는 데다 중산층도 늘면서 해외 프리미엄 담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인도에 에쎄 4종을 출시했고 에쎄 판매점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 이른바 ‘K담배 열풍’이 불고 있다. 세계 5위 담배회사 KT&G의 프리미엄 담배 제품이 세계 곳곳에 불티나게 팔려 나가면서다. KT&G는 201황금성게임장
5년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역전한 이후 올해 전체 매출도 해외가 국내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증권 업계는 올해 KT&G가 매출 6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10일 KT&G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주식
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으로,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5479억원, 영업이익은 3499억원을 거뒀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8.7%, 8.6% 늘어난 수치다. 이 중 담배사업 부문 매출은 1조906억원, 영업이익은 3218억원으로 각각 10.0%, 1.6% 증가했다.
해외 궐련 매출은 4690억원(판매ssentv
수량 167억개비)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국내 궐련 매출 4083억원보다 15% 높았다. 2개 분기 연속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한 것이다. KT&G 관계자는 “올해 해외에서 달성하는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담배 업계에 따르면 K담배 열풍은 KT&G의 △선제적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를 통한 조직 혁신 △‘에쎄’ 등 프리미엄 담배의 브랜드 힘(파워) △해외에 공장 등 생산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이 맞물린 성과로 분석된다.

실제 KT&G는 해외에서 원료 수급·생산, 마케팅, 영업, 유통 등릴게임다빈치
생산부터 판매까지 직접 관리하는 사업 체계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받는다. 이 체계는 지난해 방경만 KT&G 사장이 취임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KT&G가 지난해 아태·유라시아 지역에 CIC 체제를 도입한 것도 해외 사업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CIC 본부에 마케팅·영업·재무 등 전담조직을 구축해 중고가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현지 영업력 확대 등 권역별로 사업 체계 고도화에 성공한 것이다.
KT&G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자 공장 증설, 신공장 준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튀르키예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4월 카자흐스탄 신공장을 준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KT&G 관계자는 “내년에 인도네시아 신공장이 조성될 예정”이라며 “전방위로 글로벌 생산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슬림 담배 ‘에쎄’의 대흥행도 주효했다. 에쎄는 해외에 처음 출시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4287억개비 팔린 스테디·베스트셀러 담배다. KT&G는 국가별 시장을 정밀 분석해 현지 맞춤형 에쎄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 흡연자들이 정향(Clove) 향료가 들어간 크레텍(Kretek) 담배를 선호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2017년 크레텍 스타일 에쎄를 출시해 대박을 낸 적이 있다.
KT&G는 1988년 해외 시장 진출의 닻을 올렸다. 올해 6월 인도, 7월 독일에 진출해 현재 135개국에서 KT&G 담배를 판매 중이다. 그중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러시아, 카자흐스탄 순으로 연간 생산량이 많고, 현지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기준 몽골(50.3%)이 가장 높다. 매출 비중은 인도네시아가 제일 큰데, 지난해에는 96억개비의 에쎄가 팔렸다. 내년께 인도네시아 신공장이 완공되면 이 나라 연간 생산량은 350억개비까지 늘어난다.
K담배가 인기를 끌다 보니 ‘짝퉁’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실제 KT&G는 인도에서 판매되는 ‘가짜 에쎄’와 전쟁 중이다. 자사 ‘에쎄’를 그대로 베낀 반값 담배가 현지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서다. 이에 올 초부터 ‘가짜 에쎄’ 적발에 착수해 인도 델리와 펀자브 등에서 위조 담배를 만드는 현지 업체와 무허가 공장 등을 누비며 현장 단속을 벌였다.
KT&G 관계자는 “현지 경찰 등 당국과 꾸준히 협조해 위조 문제를 적발 중”이라며 “올 6월 에쎄 4종이 인도 현지에 공식 출시돼 판매점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