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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의 새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공나무 전망대 '빅트리'를 둘러싼 시민들의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
시가 전국 공모와 시민 공론화를 거쳐 빅트리 디자인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밝혔지만, 최소 1년가량은 현재 모습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만큼 시민들의 우려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식 운영 예정일(10월 1일)을 한 달여 앞둔 12일 기자가 빅트리를 직접 찾아가 봤더니 창원지역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카페 등에 쏟아진 시민들의 실망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이름처럼 대형 나무를 본떠 만들어진 빅트리주식공부책
는 당초 조감도보다 짧고 뚱뚱하게 만들어져 전체적으로 세련되지 못한 인상을 풍겼다.
빅트리 기둥 부분과 상부 전망대를 떠받치는 구조물을 지상에서 올려다봤을 때 보이는 인공 나뭇잎 역시 듬성듬성 설치돼 작업을 하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5∼30초가량 걸려 40ｍ 높이의 전망대에 도착했을바다이야기PC버전
때는 인공나무임이 역력하게 드러나는 조악한 조형물들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간혹 어떤 조화는 '진짜' 같아서 냄새를 맡아보고 나서야 조화인 줄 알았지만, 전망대에 설치된 나무들은 하나같이 '가짜'라는 사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인공나무들 사이에 설치된 곰, 펭귄 등 동물 형상 조형물들은 뜬금없어 KCI 주식
실소를 자아냈다.
창원시내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빅트리의 내·외부 디자인 자체가 어설프고 엉성해 방문객을 유인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들었다.



빅트리 전망대에 설치된 인공나무들 [촬영 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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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원래 빅트리를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었다가 시민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10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더라도 당분간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시는 전망대 상부 디자인을 개선해 빅트리에 변화를 주기로 하고 최근 전국 공모와 시민 공론화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실제 디자인 변경까지는 최소 디이엔티 주식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는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이행된다고 하더라도 내년 하반기가 돼야 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빅트리를 개선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빅트리는 총사업비 1조원 규모의 대상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조성됐다.
민간 사업자가 대상공원 전체 사업면적 95만7천여㎡ 중 87.3%를 빅트리·맘스프리존 등 공원시설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12.7%에는 1천779세대 규모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을 지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빅트리 조성에는 344억원 상당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와 빅트리 등 제반 시설이 거의 다 지어진 만큼 시와 민간 사업자 측은 조만간 총사업비 정산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결과에 따라 민간 사업자는 손을 떼고 시가 자체 시비를 들여 빅트리를 손봐야 할 가능성도 있다.



맘스프리존 내부 [촬영 김선경]


대상공원의 또 다른 시설인 맘스프리존(Mom's Free Zone·복합 커뮤니티센터) 역시 기부채납 예정일이 다가왔음에도 건물 뼈대만 완성돼 우려를 낳고 있다.
대상공원 아파트 입주는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올해 안에 맘스프리존 운영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시는 지난 7월께에야 여성가족과를 맘스프리존 담당부서로 지정하고, 향후 세부 운영방향 등 검토를 하고 있다.
이 시설은 부모들이 어린 자녀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어졌지만, 주차장이 근처에 있지 않아 이용자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사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빅트리라든지 부대시설은 아파트를 짓기 위한 명분이다. 처음에 거창하게 한다고 해놓고 나중에는 다 취소하고 허울만 남겨두는 것"이라며 민간 사업자를 비판하는 여론이 비등하다.
창원시에 사전 점검 등 관리 소홀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와 아파트 주변 기반시설은 9월 말까지 준공인가를 받을 예정인데, 이밖의 공원시설과 관련해서는 내년 2월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해 민간 사업자가 미비점들을 최대한 손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빅트리 전망대에 설치된 펭귄 조형물 [촬영 김선경]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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