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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독고예설영 작성일26-03-07 00:03 조회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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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일상이 된 여행. 이한호 한국일보 여행 담당 기자가 일상에 영감을 주는 요즘 여행을 소개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오르페움 극장'은 여전히 현역 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전경. 길 건너편 뒤편에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팰리스 극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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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로드웨이는 빛의 모든 스펙트럼을 뿜어낸다. 다국적 기업과 초대형 공연의 현란한 전광판이 미국 상업주의와 뮤지컬·연극의 중심가를 찬란히 빛낸다. 여기서 서쪽으로 4,500㎞ 떨어진 로스앤젤레스(LA)에도 ‘브로드웨이’가 있다. 최신 제품 광고로 점철된 대형 전광판 대신 빛바랜 벽화가 건물 외벽을 수놓는다. 서부 한국릴게임 의 햇살을 머금은 듯 은은한 유백색이 도는 웅장한 건물은 현대 건축에서 실종된 화려한 부조가 아낌없이 조각돼 있다. 준공 100주년을 넘기지 않은 건물을 찾기가 더 어려울 만큼 20세기 초 미 서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공간이다.
뉴욕 브로드웨이가 ‘공연 1번지’라면 LA 브로드웨이는 원조 ‘영화 1번지’다. 지금의 할리우드가 있기 전 L 게임몰 A의 영화 중심지였다. 정통 공연장의 대항마로 ‘영화 궁전(Movie Palace)’이 해마다 지어졌고 사치스러운 대형 백화점이 분위기를 북돋웠다. 대공황과 세계대전을 겪기 전 미국 서부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역사적인 LA 브로드웨이부터 현대 영화의 상징 할리우드까지, LA는 영화를 사랑하는 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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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역사 비추는 '12개 성채'
LA 브로드웨이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극장' 전면부 파사드가 화려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브로드웨이 극장 지구는 미국 국가사적지 손오공게임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등재된 최초·최대의 극장 지구다. 도로변에 역사적인 영화 궁전 12채가 밀집해 있다. 수용 관객만 1만5,000여 명, 미국 극장가 중 가장 높은 밀집도를 자랑한다.
브로드웨이의 극장 다수는 보자르(Beaux-Arts) 양식의 영향을 받아 건축됐다. 고전주의와 바로크 양식을 이상향으로 삼아 극도로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 지어졌다. 찰스 리(S. Charles Lee) 등 브로드웨이의 주요 건축가들은 영화에 입문하기 시작한 중산층 관객에게 ‘환상’을 팔기 위해 극장을 건축했다. 상류층의 문화 시설이었던 공연 극장에 뒤지지 않도록 영화 극장을 화려하게 설계했다. 일종의 ‘귀족 판타지’를 충족하기 위한 ‘궁전’이었던 셈이다.
LA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 '팰리스 극장'의 모습.
LA 브로드웨이 오르페움 극장 내부에 100주년을 자축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1911년 개관한 팰리스 극장(Palace Theatre)은 이 거리의 터줏대감이다. 미국의 옛 극장 프랜차이즈 ‘오르페움(Orpheum)’ 극장 중 세 번째로 기획됐다. 현존하는 오르페움 극장 중 가장 오래돼 극장사의 귀중한 사적이다. 초기에는 보드빌(Vaudeville·노래와 춤 등을 섞은 버라이어티 쇼) 공연을 주로 올렸다. 이 시기 탈출 마술의 대가 해리 후디니가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1926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영화관으로 탈바꿈했다. 2000년대 초부터 상시 상영은 종료됐지만, 2011년 극장 개관 100주년을 맞아 약 100만 달러를 들여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팰리스 극장 두 블록 아래에는 현재까지도 ‘오르페움’ 간판을 달고 있는 ‘오르페움 극장’이 있다. 1926년 건축된 팰리스에 이은 오르페움 극장의 네 번째 상영관이다. 운영 초기 시기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네온 간판과 여전히 공연에 이용되는 파이프오르간으로 유명하다. 무성 영화 시기 현장에서 음향을 연주하던 악기로 LA 브로드웨이에서 몇 안 되는 현역 오르간이다.
LA 브로드웨이 '타워 극장'은 '애플스토어'로 탈바꿈했다.
LA 브로드웨이의 마지막 극장 '로스앤젤레스 극장'.
‘타워 극장’은 대번에 눈길을 잡아끄는 요소가 있다. 간판의 ‘타워’ 글자 위에 있는 전자기기 브랜드 ‘애플’ 로고다. 때문에 ‘애플 타워’로도 불린다. 찰스 리의 브로드웨이 건축 ‘데뷔작’으로 프랑스 바로크, 무어, 스페인 양식을 적절히 혼합한 외형이다. 1927년 준공돼 처음부터 유성영화 상영관으로 기획된 극장이다. 실내는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본떠 설계됐다고 한다. 1988년 문을 닫은 이후 장기간 방치됐지만 2021년 애플스토어로 재개관해 일반 관광객도 내부를 편히 둘러볼 수 있다.
찰스 리의 또 다른 걸작이자 브로드웨이의 마지막 극장인 ‘로스앤젤레스 극장’은 화려한 영화 궁전의 정점이다. “쇼는 보도에서 이미 시작됐다”는 리의 철학을 드러내듯 행인의 시선을 잡아끄는 강렬한 전면 파사드가 특징이다. 1931년, 대공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직전 100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지었다. 프랑스 루이 14세 궁정을 본뜬 내부 역시 사치의 끝을 보여줬다고 한다. 개관작은 찰리 채플린의 걸작 '시티 라이트'. 채플린의 초청으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부부가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본래 은행 본점이었던 'LA 극장 센터' 전면부에 이오니아식 기둥이 다수 보인다.
'LA 극장 센터'의 상징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천장.
대공황과 2차대전의 여파로 대대적인 침체기를 겪은 이후 브로드웨이는 남미 이민자들의 극 문화 중심지로 재편됐다. 1980년 전후를 기점으로 영화 궁전들은 스페인어 영화와 버라이어티 쇼 공연장으로 전환되었다. 브로드웨이 뒤 ‘스프링 스트리트’의 ‘LA 극장 센터’는 이를 잘 보여주는 장소다. 본래 ‘시큐리티 퍼스트 내셔널 은행(Security First National Bank)’ 본점이었지만 1985년 극장 센터로 바뀐 장소다. 건물 정면의 거대한 이오니아식 기둥과 거대한 중앙 로비가 옛 은행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로비 전체를 덮고 있는 대형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이 시야를 압도한다. 초기에는 남미 문화권 공연을 중심으로 무대에 올렸지만 현재는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 전반을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LA 스튜디오, 영화 같은 영화도시 투어
제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된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의 그랜드 볼룸이 화려한 외형을 뽐내고 있다.
마릴린 먼로가 첫 상업 화보를 촬영한 할리우드 루즈벨트 호텔의 트로피카나 풀.
할리우드 명예의거리 초입 인근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은 제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된 영화사의 성전이다. 1929년 영화계 인사 270명이 호텔의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것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초다. 당시 입장료는 5달러였는데 현재 화폐 가치로 100달러 수준이라고 한다. 12개 부문 시상이 단 15분 만에 끝났다. 당시에는 수상자가 시상식 세 달 전 미리 공개됐기에 이런 속전속결 진행이 가능했다. 이듬해 열린 제2회 시상식부터 라디오 중계가 시작돼 유일하게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남았다.
데이비드 호크니가 디자인하고 자신의 그림 주제로 활용한 수영장 ‘트로피카나 풀’도 호텔의 명물이다. 수영장 주변 독립 객실인 ‘풀사이드 카바나’에서 마릴린 먼로가 할리우드 커리어를 시작했다. 무려 2년간 이곳에 거주하며 이 수영장을 배경으로 생애 첫 잡지 화보를 촬영했다. 덕분에 투숙객이 ‘먼로의 심령과 마주쳤다’는 괴담이 끊이지 않는 호텔이다.
스페인 제국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할리우드 루즈벨트 호텔의 메인 로비.
1926년부터 자리를 지킨 호텔이라 외관은 평범하다 못해 남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내부는 스페인 제국주의 양식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복층으로 설계된 메인 로비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그랜드 볼룸은 당시 공간을 그대로 뚝 떼어온 것만 같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이 특유의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긴 세월 동안 복원을 거쳤지만 설계도와 옛 사진 자료를 철저히 참고해 계단의 타일부터 복도의 가구 하나까지 제대로 고증했다.
할리우드 극장가의 시초격인 ‘TCL 차이니즈 극장’과 현재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 극장(구 코닥 극장)’이 건너편에 있어 할리우드 명소를 관광하기에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 현재는 독립 호텔 연합체 '프리퍼드 호텔리조트(Preferred Hotels & Resorts)' 소속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간판 공연 '워터월드' 중 수상비행기가 관객석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해리 포터 앤 더 포비든 저니' 내부에 '호그와트' 교장실이 재현돼 있다.
할리우드에 방문했다면 할리우드의 근간인 대형 영화 제작사 투어를 빼놓을 수 없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1915년 문을 열었을 때부터 대중에 내부를 공개하는 투어를 운영해온 전통의 투어 강자다. 무성 영화 시기에는 관광객 소음이 영화 제작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실제 촬영 장면을 관람할 수 있었다고 한다. 1930년 즈음 유성 영화 촬영 비중이 늘자 원조 투어는 중단됐다.
1964년 ‘트램 투어’ 형식으로 재개된 스튜디오 투어는 스튜디오가 복합 테마파크로 거듭난 현재까지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실제 영화·드라마에 사용된 세트와 특수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유니버설의 특수효과 및 촬영 기술을 1열에서 관람할 수 있는 ‘워터월드’ 스턴트 공연도 인기다. 놀이공원 구역에서는 ‘해리포터’의 마법 학교 ‘호그와트’에서 주인공 일행과 모험을 떠나는 놀이기구 ‘해리 포터 앤 더 포비든 저니’가 가장 붐빈다.
스튜디오 전체가 유니버설 스튜디오 및 협력 제작사에 등장하는 공간을 몰입감 있게 구현해 할리우드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 극장가에서 영화의 전통과 역사를 즐긴다면 스튜디오는 최신 콘텐츠 속 영화 세상으로 직접 들어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할리우드 극장가에서 6㎞ 떨어진 곳에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이 2021년 개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특수효과 등 영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상설 전시는 물론, 주기적으로 교체되는 특별전이 늘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내년 1월까지는 ‘봉준호 특별전’이 열린다. 세계 영화 중심지에서 한국 영화 거장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리는 모습에 새삼스레 벅차오른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봉준호 특별전의 일환으로 봉 감독이 그린 콘티가 전시돼 있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의 야간 전경.
로스앤젤레스=글·사진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일상이 된 여행. 이한호 한국일보 여행 담당 기자가 일상에 영감을 주는 요즘 여행을 소개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오르페움 극장'은 여전히 현역 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전경. 길 건너편 뒤편에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팰리스 극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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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로드웨이는 빛의 모든 스펙트럼을 뿜어낸다. 다국적 기업과 초대형 공연의 현란한 전광판이 미국 상업주의와 뮤지컬·연극의 중심가를 찬란히 빛낸다. 여기서 서쪽으로 4,500㎞ 떨어진 로스앤젤레스(LA)에도 ‘브로드웨이’가 있다. 최신 제품 광고로 점철된 대형 전광판 대신 빛바랜 벽화가 건물 외벽을 수놓는다. 서부 한국릴게임 의 햇살을 머금은 듯 은은한 유백색이 도는 웅장한 건물은 현대 건축에서 실종된 화려한 부조가 아낌없이 조각돼 있다. 준공 100주년을 넘기지 않은 건물을 찾기가 더 어려울 만큼 20세기 초 미 서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공간이다.
뉴욕 브로드웨이가 ‘공연 1번지’라면 LA 브로드웨이는 원조 ‘영화 1번지’다. 지금의 할리우드가 있기 전 L 게임몰 A의 영화 중심지였다. 정통 공연장의 대항마로 ‘영화 궁전(Movie Palace)’이 해마다 지어졌고 사치스러운 대형 백화점이 분위기를 북돋웠다. 대공황과 세계대전을 겪기 전 미국 서부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역사적인 LA 브로드웨이부터 현대 영화의 상징 할리우드까지, LA는 영화를 사랑하는 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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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역사 비추는 '12개 성채'
LA 브로드웨이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극장' 전면부 파사드가 화려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브로드웨이 극장 지구는 미국 국가사적지 손오공게임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등재된 최초·최대의 극장 지구다. 도로변에 역사적인 영화 궁전 12채가 밀집해 있다. 수용 관객만 1만5,000여 명, 미국 극장가 중 가장 높은 밀집도를 자랑한다.
브로드웨이의 극장 다수는 보자르(Beaux-Arts) 양식의 영향을 받아 건축됐다. 고전주의와 바로크 양식을 이상향으로 삼아 극도로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 지어졌다. 찰스 리(S. Charles Lee) 등 브로드웨이의 주요 건축가들은 영화에 입문하기 시작한 중산층 관객에게 ‘환상’을 팔기 위해 극장을 건축했다. 상류층의 문화 시설이었던 공연 극장에 뒤지지 않도록 영화 극장을 화려하게 설계했다. 일종의 ‘귀족 판타지’를 충족하기 위한 ‘궁전’이었던 셈이다.
LA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 '팰리스 극장'의 모습.
LA 브로드웨이 오르페움 극장 내부에 100주년을 자축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1911년 개관한 팰리스 극장(Palace Theatre)은 이 거리의 터줏대감이다. 미국의 옛 극장 프랜차이즈 ‘오르페움(Orpheum)’ 극장 중 세 번째로 기획됐다. 현존하는 오르페움 극장 중 가장 오래돼 극장사의 귀중한 사적이다. 초기에는 보드빌(Vaudeville·노래와 춤 등을 섞은 버라이어티 쇼) 공연을 주로 올렸다. 이 시기 탈출 마술의 대가 해리 후디니가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1926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영화관으로 탈바꿈했다. 2000년대 초부터 상시 상영은 종료됐지만, 2011년 극장 개관 100주년을 맞아 약 100만 달러를 들여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팰리스 극장 두 블록 아래에는 현재까지도 ‘오르페움’ 간판을 달고 있는 ‘오르페움 극장’이 있다. 1926년 건축된 팰리스에 이은 오르페움 극장의 네 번째 상영관이다. 운영 초기 시기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네온 간판과 여전히 공연에 이용되는 파이프오르간으로 유명하다. 무성 영화 시기 현장에서 음향을 연주하던 악기로 LA 브로드웨이에서 몇 안 되는 현역 오르간이다.
LA 브로드웨이 '타워 극장'은 '애플스토어'로 탈바꿈했다.
LA 브로드웨이의 마지막 극장 '로스앤젤레스 극장'.
‘타워 극장’은 대번에 눈길을 잡아끄는 요소가 있다. 간판의 ‘타워’ 글자 위에 있는 전자기기 브랜드 ‘애플’ 로고다. 때문에 ‘애플 타워’로도 불린다. 찰스 리의 브로드웨이 건축 ‘데뷔작’으로 프랑스 바로크, 무어, 스페인 양식을 적절히 혼합한 외형이다. 1927년 준공돼 처음부터 유성영화 상영관으로 기획된 극장이다. 실내는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본떠 설계됐다고 한다. 1988년 문을 닫은 이후 장기간 방치됐지만 2021년 애플스토어로 재개관해 일반 관광객도 내부를 편히 둘러볼 수 있다.
찰스 리의 또 다른 걸작이자 브로드웨이의 마지막 극장인 ‘로스앤젤레스 극장’은 화려한 영화 궁전의 정점이다. “쇼는 보도에서 이미 시작됐다”는 리의 철학을 드러내듯 행인의 시선을 잡아끄는 강렬한 전면 파사드가 특징이다. 1931년, 대공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직전 100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지었다. 프랑스 루이 14세 궁정을 본뜬 내부 역시 사치의 끝을 보여줬다고 한다. 개관작은 찰리 채플린의 걸작 '시티 라이트'. 채플린의 초청으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부부가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본래 은행 본점이었던 'LA 극장 센터' 전면부에 이오니아식 기둥이 다수 보인다.
'LA 극장 센터'의 상징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천장.
대공황과 2차대전의 여파로 대대적인 침체기를 겪은 이후 브로드웨이는 남미 이민자들의 극 문화 중심지로 재편됐다. 1980년 전후를 기점으로 영화 궁전들은 스페인어 영화와 버라이어티 쇼 공연장으로 전환되었다. 브로드웨이 뒤 ‘스프링 스트리트’의 ‘LA 극장 센터’는 이를 잘 보여주는 장소다. 본래 ‘시큐리티 퍼스트 내셔널 은행(Security First National Bank)’ 본점이었지만 1985년 극장 센터로 바뀐 장소다. 건물 정면의 거대한 이오니아식 기둥과 거대한 중앙 로비가 옛 은행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로비 전체를 덮고 있는 대형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이 시야를 압도한다. 초기에는 남미 문화권 공연을 중심으로 무대에 올렸지만 현재는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 전반을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LA 스튜디오, 영화 같은 영화도시 투어
제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된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의 그랜드 볼룸이 화려한 외형을 뽐내고 있다.
마릴린 먼로가 첫 상업 화보를 촬영한 할리우드 루즈벨트 호텔의 트로피카나 풀.
할리우드 명예의거리 초입 인근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은 제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된 영화사의 성전이다. 1929년 영화계 인사 270명이 호텔의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것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초다. 당시 입장료는 5달러였는데 현재 화폐 가치로 100달러 수준이라고 한다. 12개 부문 시상이 단 15분 만에 끝났다. 당시에는 수상자가 시상식 세 달 전 미리 공개됐기에 이런 속전속결 진행이 가능했다. 이듬해 열린 제2회 시상식부터 라디오 중계가 시작돼 유일하게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남았다.
데이비드 호크니가 디자인하고 자신의 그림 주제로 활용한 수영장 ‘트로피카나 풀’도 호텔의 명물이다. 수영장 주변 독립 객실인 ‘풀사이드 카바나’에서 마릴린 먼로가 할리우드 커리어를 시작했다. 무려 2년간 이곳에 거주하며 이 수영장을 배경으로 생애 첫 잡지 화보를 촬영했다. 덕분에 투숙객이 ‘먼로의 심령과 마주쳤다’는 괴담이 끊이지 않는 호텔이다.
스페인 제국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할리우드 루즈벨트 호텔의 메인 로비.
1926년부터 자리를 지킨 호텔이라 외관은 평범하다 못해 남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내부는 스페인 제국주의 양식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복층으로 설계된 메인 로비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그랜드 볼룸은 당시 공간을 그대로 뚝 떼어온 것만 같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이 특유의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긴 세월 동안 복원을 거쳤지만 설계도와 옛 사진 자료를 철저히 참고해 계단의 타일부터 복도의 가구 하나까지 제대로 고증했다.
할리우드 극장가의 시초격인 ‘TCL 차이니즈 극장’과 현재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 극장(구 코닥 극장)’이 건너편에 있어 할리우드 명소를 관광하기에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 현재는 독립 호텔 연합체 '프리퍼드 호텔리조트(Preferred Hotels & Resorts)' 소속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간판 공연 '워터월드' 중 수상비행기가 관객석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해리 포터 앤 더 포비든 저니' 내부에 '호그와트' 교장실이 재현돼 있다.
할리우드에 방문했다면 할리우드의 근간인 대형 영화 제작사 투어를 빼놓을 수 없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1915년 문을 열었을 때부터 대중에 내부를 공개하는 투어를 운영해온 전통의 투어 강자다. 무성 영화 시기에는 관광객 소음이 영화 제작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실제 촬영 장면을 관람할 수 있었다고 한다. 1930년 즈음 유성 영화 촬영 비중이 늘자 원조 투어는 중단됐다.
1964년 ‘트램 투어’ 형식으로 재개된 스튜디오 투어는 스튜디오가 복합 테마파크로 거듭난 현재까지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실제 영화·드라마에 사용된 세트와 특수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유니버설의 특수효과 및 촬영 기술을 1열에서 관람할 수 있는 ‘워터월드’ 스턴트 공연도 인기다. 놀이공원 구역에서는 ‘해리포터’의 마법 학교 ‘호그와트’에서 주인공 일행과 모험을 떠나는 놀이기구 ‘해리 포터 앤 더 포비든 저니’가 가장 붐빈다.
스튜디오 전체가 유니버설 스튜디오 및 협력 제작사에 등장하는 공간을 몰입감 있게 구현해 할리우드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 극장가에서 영화의 전통과 역사를 즐긴다면 스튜디오는 최신 콘텐츠 속 영화 세상으로 직접 들어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할리우드 극장가에서 6㎞ 떨어진 곳에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이 2021년 개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특수효과 등 영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상설 전시는 물론, 주기적으로 교체되는 특별전이 늘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내년 1월까지는 ‘봉준호 특별전’이 열린다. 세계 영화 중심지에서 한국 영화 거장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리는 모습에 새삼스레 벅차오른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봉준호 특별전의 일환으로 봉 감독이 그린 콘티가 전시돼 있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의 야간 전경.
로스앤젤레스=글·사진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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