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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독고예설영 작성일26-10-05 11:22 조회2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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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철 비하임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그간의 군부대 섬김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4년 즈음 곽영철 ㈜비하임 대표는 친구가 간부로 있던 가평의 한 군부대를 찾았다. 마침 운전병 교육을 마친 장병들이 부모와 처음 외출하던 날이었다. 부모가 온 병사들은 이미 부대를 빠져나갔지만 2층에는 병사 10여명이 남아 창밖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부모가 오지 않은 병사들이라는 말을 들은 곽 대표는 여섯 명을 불러 먹을 것을 사주고 휴대전화를 건넸다. “엄마에게 전화하라”며 자리를 피해줬지만 서울에 부모가 산다는 한 병사는 끝내 전화를 걸지 않았다. 부모와 관계가 단절됐거나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듯했다.
곽 대표는 병사들의 이름을 메모하고 약속했다. “자대에 배치되면 나중에 꼭 면회 갈게.” 이 약속은 10여년간 이어진 군부대 섬김의 출발.이 됐다.
면회 못 받은 병사와 약속, 10년 이어져
곽 대표는 이후 부모가 해외에서 근무하거나 다른 사정으로 면회를 오기 어려운 병사들을 찾아가 위로했다. 토요일이나 공휴일이면 한 번에 3~4명을 만나 피자를 사주고 10만원씩 용돈을 건네기도 했다.
그가 군 출신이거나 군 관련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군 복무도 생계지원 사유로 7개월 20일 만에 마쳤다. 그럼에도 병사들을 찾아다니며 군과 인연을 맺었고 장병과 지휘관들을 향한 관심도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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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회에서 시작된 나눔은 장병 격려와 군 교회 후원, 부대 행사 돼지고기 지원으로 넓어졌다. 비하임 후원의 80% 이상은 군부대나 군과 관련된 곳에 쓰인다.
곽 대표는 2015년쯤 돼지 세 마리를 도축해 삼겹살만 떼어 나눠줬다. 돼지 한 마리에서 약 15㎏씩, 모두 45㎏ 안팎이 나왔다. 이후 가공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몇 년간 중단했다.
그러다 돼지 한 마리분을 도축·가공해 슬라이스된 고기로 군부대에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후원을 다시 시작했다. 지금은 양돈 농가에 돼지를 주문한 뒤 도축과 가공을 거쳐 부대에 보낸다. 돼지 한 마리면 장병 120~130명이 먹을 수 있다.
직원 한 명 입사할 때 아동 한 명 후원
2023년에는 돼지 84마리를 도축해 군부대에 보냈다. 2024년에는 142마리, 지난해에는 125마리를 후원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60마리를 보냈다. 담당자의 이름과 얼굴을 모른 채 전화로 지원 의사만 밝히고 돼지고기를 전달한 부대도 적지 않다.
나눔은 군부대에만 머물지 않는다. 비하임은 2012년 11월 창업 이후 한국 본사에 직원 한 명이 입사할 때마다 아동 한 명의 후원을 시작했다. 현재 기아대책과 월드비전을 통해 74개 계좌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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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가족의 나눔도 회사가 뒷받침한다. 직원 본인이나 부모·자녀 등 가족이 안구·장기 기증을 서약하면 사회봉사수당 100만원을 지급한다. 직원이나 자녀가 헌혈하면 한 차례에 10만원을 지원하고 증빙 가능한 봉사활동에 참여해도 같은 금액을 지급한다. 곽 대표 자신도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 시신 기증을 서약했다.
직원 생일에는 케이크 대신 생일자의 이름으로 사단법인 안구기증운동협회에 10만원을 기부한다. 매월 기도회가 끝나면 곽 대표가 해당 직원에게 기부영수증을 직접 건넨다.
곽 대표의 섬김은 해외로도 이어진다. 최근 과테말라 출장길에는 회사가 한국 기아대책을 통해 후원하는 아동 3명을 직접 찾아갔다. 과테말라시티에서 차로 네 시간가량 이동한 뒤 다시 산길을 올랐다. 예정에 없던 1박 2일 방문이었다. 그는 아이들을 만나고 현지 교회 예배에도 참석했다. 기아대책을 통해 아프리카에 조성한 우물도 5개에 이른다.
“어려울 때 하나님 찾을 수 있기를”
이 같은 나눔의 이면에는 누군가가 삶의 어려움 앞에서 하나님을 찾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비하임 직원 모두가 기독교인은 아니다. 곽 대표는 입사 전에 회사에 매주 기도회가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지만 신앙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는 “사람이 연약해지면 신을 찾게 된다”며 “저는 그때 그래도 교회에 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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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신앙을 갖게 하기보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교회와 하나님을 떠올릴 수 있도록 따뜻한 기억과 관계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의류 전문 수출회사인 비하임은 베트남과 과테말라에서 니트 의류를 생산해 미국에 80%를 수출한다. 회사명은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한다’는 문장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
곽 대표는 주사랑공동체교회 장로로 섬기고 있다. 주사랑공동체와의 인연은 베이비박스를 소개한 자선음악회 팸플릿을 보고 직접 현장을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가파른 언덕에 자리한 열악한 시설을 방문한 그는 ‘내가 여기로 오면 뭔가 할 일이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을 품었다. 그 주부터 교회에 출석했고 지금은 가장 오래된 성도 가운데 한 명이 됐다.
현재 그는 기아대책 동행후원이사회 회장, 사단법인 안구기증운동협회와 사단법인 은만의 법인 등기이사, CTS기독교TV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CBMC 구로디지털지회 회장도 두 차례 지냈다. 무역의 날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무역협회장 표창, 섬유의 날 대통령 표창, 중소기업청장 표창도 받았다.
그는 2015년 연간 3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을 키우려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더 많이 나누기 위해서라고 했다. 비하임의 사회공헌은 면회 오지 않은 병사 여섯 명을 만나면서 시작돼 지금은 기업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 나눔의 끝에는 누군가가 위로받고 하나님을 찾게 되기를 바라는 곽 대표의 소망이 놓여 있다.
은 군부대에만 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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