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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여곡절 끝에 '기호 2번' 후보 자리를 낙점받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부 전열을 가다듬으며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사상 초유의 후보 교체 시도로 촉발된 당내 갈등을 수습하면서 반명 빅텐트 구축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후보 단일화 문제로 적지 않은 체력을 낭비한 국민의힘이 빠르게 체력을 회복해 대선에 집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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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화합 행보

김 후보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면서 사과부터 했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수습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때로 의주식무료강의
견이 다를 수 있다. 때로는 말과 행동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서 저 역시 더 넓게 품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항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한 당의 화합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제 과거의 상처를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릴게임다운
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이다.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고 말했다.
김 후보의 통합 행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로 등록한 직후에도 이뤄졌다. 김 후보는 단일화로 신경전을 벌였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만나 "선배님", "사부"라고 칭하면서 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면서 대선 승리에 뜻을 모아 주식무료강의
달라고 당부했다. 한 전 총리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 그간 한 전 총리를 지지하거나, 한 전 총리로 단일화를 원했던 당원들을 아우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내 분위기 쇄신 외에도 김 후보는 대선을 치르기 위한 조직 재정비에도 나섰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선거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4선 박대출 의원을 내정했다. 후보 자격을 회복한 2억투자
뒤 단행한 첫 인선으로, 후보의 당무우선권을 부각하는 동시에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조직 안정을 위해서는 한 때 대립했던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권 원내대표와 차담을 가지면서 "대선 국면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고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문수 vs 지도부, 이틀 간 투쟁…당원은 金 손 들어줘

김 후보로의 단일화는 한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했다. 지난 9일 진행된 의총에서 김 후보는 "지도부의 강제 단일화는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것"이라며 "응할 수 없다"고 했고,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끝난 직후 김 후보가 자리를 뜨자 의원들은 "뭐하러 왔느냐", "돌아와 달라"는 등 고성을 질렀다. 일부 의원들은 온몸으로 김 후보를 막기도 했다. 의총이 박수와 포옹으로 시작했지만 아수라장으로 끝나고 만 것이다.

당시만 해도 김 후보가 제기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금지와 후보 지위 인정 확인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 결국 김 후보의 방어전은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같은날 저녁 법원이 김 후보가 신청한 대선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을 기각하면서 국민의힘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가처분이 인용돼 김 후보의 후보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정치권의 전망이 우세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선 김 후보와 한 전총리 측 관계자들은 오후 8시 30분과 오후 10시 30분 두차례 단일화 협상을 열었지만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지도부는 10일 새벽 비대위·선관위 회의를 열고 김 후보의 대선 후보 등록을 취소한 뒤, 오전 3~4시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 신청을 받았다. 한 전 총리는 즉시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단독으로 후보자 신청을 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를 대상으로하는 ARS 당원 투표에 돌입했다. 사실상 한 전 총리로의 강제 후보 교체가 눈 앞에 다가온 순간이었다.
그러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극심한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나경원·안철수 의원은 절차적 문제를 제시하며 후보 교체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고,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은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원 투표 결과는 '반전의 반전'이었다. 각종 진통 끝에 김 후보가 투표에서 승리하면서 대선 후보 지위를 회복한 것이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직후 김 후보는 "사필귀정, 민주영생, 독재필망, 당풍쇄신"이라며 "모든 것은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홍준표·안철수·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님 모두 감사드린다"면서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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