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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국 뉴포트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오픈(Hall of Fame Open)' 복식 경기에 참가한 빌 애크먼./Kyle Prudhomme/International Tennis Hall of Fame 전 세계 금융 중심지를 일컫는 ‘월가’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미 명문대 총장들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빌 애크먼(59)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이 프로 테니스 대회에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아마추어 테니스 선수 수준의 그가 프로 경기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가 많은 테니스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는데, 일부에서는 “용기 있는 도전”이라는 응원의 목소리도 나온다.애크먼은 9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있는 해안 도시 뉴포트에서 열린 ATP(남자 프로 테니스 협회) 챌린저 투어 시리즈인 ‘명예의 전당 오픈(Hall of Fame Open)’ 복식 경기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ATP 정식 대회 중 하나로, 정규 본선이 아닌 한 단계 아래 등급(챌린저급)이지만 경기 결과에 따라 ATP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공식 프로 대회다. 애크먼은 윔블던, US 오픈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하고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전직 프로 테니스 선수 잭 삭과 함께 팀을 이뤘다. 주최 측은 대회에 더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애크먼-삭에게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주었다. 삭은 2021년 ‘명예의 전당 오픈’ 복식 우승자여서 와일드카드 자격이 있었다고 한다. 월가 거물의 프로 테니스 데뷔 무대는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버나드 토믹-오마 자시카 조에게 67분 만에 두 세트를 내리 내주며 패배했다.승패를 떠나 애크먼의 대회 출전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앤디 로딕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내가 본 프로 테니스 경기 중 가장 우스웠다”면서 “상대팀에서 일부러 서브를 약하게 넣고 있으며 이 경기는 (공정성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경기를 지켜본 테니스 팬 리디아 체임버스는 뉴욕타임스(NYT)에 “또 한 명의 초(超)억만장자가 자신의 사적인 꿈을 실현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반면 경기장에 한 테니스 팬은 ’59세는 그의 전성기다’라는 문구를 들고 나와 애크먼을 응원하기도 했다. 애크먼은 자신에 대한 비판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편집자 주 우리는 일합니다. 공장에서, 사무실에서, 거리에서, 가정에서 오늘도 일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쉼 없이 조금씩 세상을 바꾸는 모든 노동자에게, 일터를 찾은 나와 당신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판 깔아봅니다. 김민재 기자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1만 320원에 그쳤다. 17년 만의 노사 합의로 정한 결과라지만, '노동 존중' 정부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후 첫 최저임금 인상폭이 역대 대통령 임기 첫해 기준 가장 낮은 기록을 세우면서 향후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어 2026년도 적용 최저임금을 올해 최저시급 1만 30원보다 2.9%(+290원) 오른 1만 320원으로 의결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주 소정근로 40시간을 근무한 것을 기준으로 유급 주휴를 포함해 215만 6880원으로, 올해보다 6만 610원 오른 수준이다.특히 이번 최저임금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 공익위원이 합의해 정했다.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노사 합의를 이룬 일은 이번이 여덟번째다. 다만 최저임금 논의 도중 제시된 심의촉진구간이 너무 낮게 설정됐다고 항의하며 민주노총 근로자위원들이 퇴장해 '반쪽짜리 합의'에 그쳤다.'노동존중' 이재명 정부인데…집권 첫 해 기준 DJ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 기록최저임금은 단순히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만 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업급여, 육아휴직급여, 고용촉진장려금 등 26개 법령 48개 제도가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대다수 임금노동자가 최저임금의 영향 아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신임 대통령의 노동관을 가늠할 시금석으로도 꼽힌다. 최저임금은 통상 '6말 7초'에 결정되는데, 박근혜·윤석열 두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대통령 임기가 늦봄부터 시작하면서 자연히 집권 후 가장 먼저 맞는 노동정책의 분수령이 됐다. 게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을 강조하면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이재명 대통령의 경우, 취임 전후 줄곧 '노동 존중' 정부를 표방해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대통령 임기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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