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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다. 안 할지 된다는 못하도록 사정을 장녀이기[김용찬 기자]
책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2022년 2월 출간), '곽재식의 기후 시민 수업'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지구 환경에 대한 사소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짚어내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상승한다면, 지구 자체에도 어느 정도의 영향은 있지만 오히려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 지구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이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해야만 한다는 것도 이미 상식이 되었다.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면서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저자는 이를 일컬어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주인이 따로 없기에 누구든 이TIGER조선운송 주식
용할 수 있는 공유지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사용하면 많은 이들이 영원히 활용할 수 있지만, 누군가의 탐욕으로 인해서 정도 이상으로 과용하기 시작하면 금세 황무지가 되어버릴 수 있다는 이론이다. 지구의 환경문제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당장의 이익 때문에 '공유지'를 정도 이상으로 남용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비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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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표지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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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지구 환경의 위기에 대해 '막연한 경고만을 반복하다가, 오히려 기후변화가 실제로 일으키는 진짜 문제들을 먼 미래의 일이나 단순한 도덕과 윤리의 문제로만 여기는 안타까운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바로 저자의 진단이다. 그리하여 '누구나 알면 좋을 만한 기본을주식종목정보
정리'하여, 일반인들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히고 있다.

점점 악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전개와 지구 환경의 위기에 관한 모든 주제들을 모두 포괄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의 내용은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실생활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적절하게 짚어내고 있다고릴게임골드몽
여겨진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시선에 맞추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고 하겠다.
책의 표지에 있는, "북극이 다 녹기 전에 반지하 침수가 먼저 찾아온다"라는 문구가 현재 기후 위기의 실상을 반영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이해된다. 지금도 짧아지는 봄이나 가을과는 대조적으로 여름과 겨울이 점점 길어지면서, 그로 인해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로 인해 경제적 능력을 갖춘 이들은 여름의 냉방기와 겨울의 난방기 덕분에 아무런 피해없이 살 수 있지만, 경제적 약자들은 자그마한 기후 변화에도 쉽게 노출이 되어 생존의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지적은 그래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것이 정말 최선의 방안일까
물론 이러한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결국 지구에서 인류가 생존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다는 예측도 있으나, 저자는 그보다 먼저 아주 '사소한' 지구의 온도 변화는 사람들의 일상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과거 서울 도심에서 장마철에 발생했던 반지하방의 침수와 같은 사태가 자주 일어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경제적 약자들의 삶의 조건이 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이러한 기후변화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먼저 1부에서 '기후변화 기초 수업'이라는 제목으로 기후변화가 진행되어왔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그로 인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기후변화 미래 수업'이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온실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며, 더욱 공격적으로 이산화탄소로 돈을 벌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면 그 역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  저자는 지구의 환경문제는 바로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관점과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한다. (자료사진)


ⓒ whale on Unsplash




"태풍이 불어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선진국의 부유층은 기후변화의 고통을 덜 받는다. 당장 기후변화의 위험에 가장 큰 고통을을 사람과 기후변화를 일으킨 사람이 같지 않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기, 따뜻한 물, 자동차를 풍부하게 유지하며 발전해온 선진국사람들은 온실기체를 그동안 많이 내뿜었다. 반면에 홍수나 가뭄을 걱정하며 농사를 지어 밥을 먹고 살아남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았던나라 사람들은 과거 온실기체를 덜 내뿜었다.

나라에 돈이 없고 기술이 부족해 기계를 덜 돌리고 공장을 덜 가동했으니, 온실기체를 적게내뿜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피해를 받는 사람은 개발도상국 사람들이고 선진국 사람들은 안전하다. 이러니 기후변화 대응에서는 세계 각국의 협력과 이해가 특히 중요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142쪽)


물론 현 단계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모으더라도, 우선 그 비용이 많이 들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지 않았기에 쉽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두고 있다. 2050년을 목표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지구 차원의 '탄소중립'의 정책이 제시되어 있지만, 그것 역시 당위로 여겨질 뿐 세계 각국이 처한 현실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다. 결국 기후변화를 위한 지구 차원의 방안 역시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기후변화 시민 수업'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이나 단체에서 우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현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 논쟁'을 환기시키며, 그 대안으로 마련된 나무나 유기물을 활용하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플라스틱을 대신할 새로운 물건을 만들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로 인해서 기후위기가 가속화될 수도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이미 일상과 산업의 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을 대신할 재료를 찾는다고 할지라도, 그 생산을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지구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방안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제한다. 현재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방치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오히려 기후변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제안을 저자는 피력하고 있다.
전적으로 찬성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저자의 주장 역시 현실적인 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여겨진다. 아울러 지구 차원의 거시적 정책이나 실행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일상에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도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