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DB


충청권 내 매출 1000대 기업 수가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 지역에선 11년 새 1000대 기업이 절반이나 줄었고, 세종과 충남·북 지역에서도 유지 또는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전반적으로 기업 이탈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향토 기업들의 타 지역 이전이 계속되면서 지역 경제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권에 본사를 둔 매출액 1000위권대 기업은 전체의 6.7%인 67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74곳)과 비교해 7곳 줄어든 것이다.
반면 수도권 내 1000대 기업은 2013년 7초대박주
04곳에서 지난해 739곳으로 35곳 늘어났다.
충청권 내 1000대 기업의 감소세는 대전이 견인했다.
2013년까지만 해도 20곳에 달했던 대전의 1000대 기업은 지난해 10곳으로 절반이나 급감했다. 이는 전국 광역시 중 광주(9곳)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충남은 2013년 35곳에서 지난해건설주
37곳으로 2곳 늘었고, 충북도 동기간 16곳에서 17곳으로 증가했다. 세종은 2013년과 동일한 3곳을 유지했다.
더욱이 수도권의 매출액 100위권대 기업은 80곳에 달했지만, 충청권은 충남(6곳)을 제외하고 전무했다.
지역 경제계에선 기업들의 잇따른 이전에 대해 부지 부족을 주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대전의 경우 기존주식작전
산단은 노후화와 협소한 부지로 인해 입주가 어렵고, 신규 산단은 외곽에 있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
이 같은 이유에 지역 기업들은 규모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선택 폭이 넓은 타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는 게 경제계의 설명이다. 실제 골프존과 타이어뱅크 본사, 에이디피에스 등 대전에서 시작한 기업들은 성장을 위해 서울이나 인근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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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도록 정부가 산업단지 개발 등 균형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기업들의 연쇄적인 이전은 지역내총생산(GRDP) 수도권 쏠림과 인구 감소 등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GRDP에서 수도권 비중은 2000년 48.5%에서 2023년 52.3%로 3.엄마사랑어린이펀드
8%포인트 늘었지만,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은 10.4%에서 11.9%로 1.5%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몸집을 키우기 위해선 더 넓은 부지가 필요한데, 산업단지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차라리 수도권으로 가는 게 맞다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결국 기업들이 하나둘 떠나게 될수록 지역 산업의 생태계는 악화된다. 기존 기업들이 지역에 머물고, 나아가 수도권 기업이 내려올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