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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미일 및 호주 해군연합훈련 모습. [출처=미 7함대사령부]
해군이 무인전투기와 자폭드론 등을 탑재하는 3만t급 이상의 유·무인전력모함 확보를 추진한다. 기존 경항공모함 사업을 무인전력 중심의 모함 사업으로 전환하고 2040년대 초 전력화를 목표로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핵추진잠수함 건조·운용을 위한 사전 준비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해양 기반 한국형 3축체계 강화에도 나선다.
20일 해군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력 확보 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김경률 해군참모총장과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 등이 참석했다.
해군이 추진하는 유·무인전력모함은 기존 경항공모함과 달리 무인전력을 중심으로 운용하는 함정이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경항공모함 건조사업의 소요를 유·무인전력모함으로 변경해 합동참모본부에 수정 제기했으며, 현재 합참에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전력화 목표는 2040년대 초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시했던 2030년대 후반보다 늦춰졌다.
모함의 규모도 기존 구상보다 커진다. 해군은 3만t급 이상의 유·무인전력모함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함정의 길이와 폭을 기존 경항공모함 구상인 약 250m와 40m에서 각각 270m와 70m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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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비행갑판에는 경사형 갑판(Angled Deck)을 적용할 예정이다.
탑재 전력은 기존 유인 전투기 중심에서 무인전투기와 무인항공기 등으로 바뀐다. 해상무인전투기를 비롯해 감시정찰용·자폭용 무인항공기(UAV), 군집자폭 및 기뢰전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수상정(USV) 등이 주요 운용 대상이다. 상륙기동헬기와 공격헬기, 고속상륙정 등 유인전력도 함께 탑재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해군은 유·무인전력모함을 통해 해상 감시·정찰 범위와 작전 반경을 넓히고, 무인전력을 활용한 새로운 해상작전 개념을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상륙작전뿐 아니라 재난·재해 상황에서의 인도적 지원작전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핵추진잠수함 확보를 위한 준비도 병행한다. 해군은 지난 5월 1일 한시조직인 ‘핵추진잠수함 추진단’을 창설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핵잠 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추진단은 사업 준비와 착수, 설계·건조, 시험평가와 전력화 준비 등 각 단계에서 해군이 수행해야 할 과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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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핵추진잠수함이 전력화되면 지체 없이 작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운용 기반을 사전에 갖춘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해상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확충도 추진한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과 신형 구축함 등을 통해 핵·미사일 운용 영역을 해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해 해양 기반 한국형 3축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해상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원。을 감시하고 타격하는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해군은 2030년대 초·중반까지 한국형구축함(KDDX)과 해양정보함-Ⅲ를 건조하고,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 해상 자폭용 UAV, SM-3·SM-6 미사일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2030년대 후반 이후에는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과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의 노후화에 대비해 KDDX를 기반으로 한 차기 한국형구축함을 전력화한다. 국내 기술을 활용한 해상탄도탄 요격유도탄도 확보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는 민간 조선소와의 협력을 확대한다. 해군은 2024년 대형수송함 독도함의 성능개량을 병행한 민간 창정비를 추진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의 민간 창정비에 착수했다. 내년부터는 제주 기동함대사령부 야전정비지원센터의 민간 위탁 시범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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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업체의 해외 함정 MRO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미국 등 외국 함정의 정비사업을 수행하는 민간기업이 요청할 경우 탄약 위탁보관과 함정 시운전, 승조원 교육·훈련 등 기업이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함정 탄약 적재·하역과 진해해군기지 항만지원 업무에도 민간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승조원 근무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해군은 지난해 12월 개정한 함정 거주성 설계 기준에 따라 앞으로 건조하는 함정의 거주 공간을 기존보다 약 20% 확대할 예정이다. 침실당 사용 인원은 간부 2~4명, 병사 6명 이하로 제한하고 침대 공간 확대와 침실별 화장실 설치도 추진한다.
장기 함정근무 부사관에 대한 특별보상과 정주 여건 개선도 추진 중이다. 함정 승조원 순환근무제를 시행하는 한편 함정·항공수당 인상과 시간외근무 상한 확대 등으로 처우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업무 집중과 일·생활 균형을 보장하기 위한 ‘나두(NAvy DO) 2.0’ 운동도 시행하고 있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오늘날 국제질서의 불확실성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의 변화 속에서 국가의 생존과 미래를 뒷받침하는 바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강한 해군력은 이러한 해양수호의 기반이자, 해양주권과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역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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